조선의 핫플레이스, 동촌

조선의 핫플레이스, 동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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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 최고의 핫플레이스, 동촌을 만나다

조선시대 서울의 사대문 안에 있던 중심가는 크게 동촌, 서촌, 북촌, 남촌, 중촌으로 구분한다. 그중에서 동촌과 서촌, 그리고 북촌은 명문가가 모여 살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현재 북촌이나 서촌의 유명세에 비하면, 동촌은 이름조차 잃어버린 낯선 곳이 되었다.
현재 낙산 밑의 대학로 일대에 해당하는 곳이 동촌이다.
이백여 년 전 그곳은 창경궁과 성균관이 자리한 왕족과 선비의 공간이었으며,
낙산과 흥덕동천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명당이었다. 송동, 백동, 쌍계재 등을 품은 도성 안의 신선세계인 동시에
이정귀, 이수광, 윤선도, 송시열, 강세황을 키워낸 명문가의 터전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동촌이 양반과 왕족만을 위한 공간이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조선의 대학가 일번지 반촌, 조선의 차이나타운 명인촌 등 서민과 외인까지 뿌리내린 넉넉한 영토 또한 동촌에 공존했기 때문이다. 

어떤 공간이든 사라지고 숨어 있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시간을 거슬러 언젠가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가 역사라 부르는 것들이 그러하듯, 혹은 흩어져버린 동촌의 역사와 정신이 이 책을 통해 재현되고 기록되는 것처럼 말이다.

공간을 통해 역사를 재현하다!

서울 중심에 있으면서 명문가가 대를 이어 살았던 동촌은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한번 황폐화되었고 조선 후기에 이르면서 쇠락하다가 근대화를 겪으면서 크게 변화하였다.
이 책의 저자는 이제는 낯설어진 동촌이라는 동네를 재조명하기 위해 조선시대 유명 문인들의 문집에 나타난 동촌 관련 자료를 수합하고 아직 남아 있는 동촌의 유적을 답사하며 동촌의 모습을 재구성했다. 점차 희미해져 가는 동촌이라는 동네의 존재와 그 의미를 인문학적 시각으로 탐구하여 지금 동촌이 주는 의미를 다시 새겨보고자 노력한 한학자의 오랜 족적이 또 하나의 역사가 되었다. 정사에서 미처 보듬지 못한 지역의 자료를 발굴, 해석하고, 기록한 시간들이 우리 시대의 인문교육 콘텐츠로 인정받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인문교육 콘텐츠 개발〉 도서로도 선정되었다.
저자

안나미

저자:안나미
장래희망으로천문학자를꿈꿨으나국어와한문을잘하는(?)바람에국어국문학과에진학했다.졸업후EBS에서방송작가로일하며인생의빛나는시절을교육방송에다묻고,노촌老村이구영선생님께한문을배우다가대학원에진학해한문학을전공했다.<17세기전후한중문학교류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으며,임진왜란시기한중문학교류에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있다.?옛날사람들의값진글이지금의사람들에게어떻게새롭게쓰일수있을까고민하고,한문학이미래를여는데중요한역할을할것이라는믿음으로성균관대학교한문학과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
조선선비들의일상을여덟가지주제로나누어고찰한<조선금수저의슬기로운일상탐닉>과조선시대수학책<국역주서관견>등의책을썼으며,<국역주해실용>을번역했다.인문학저변확대에기여한<퇴근길인문학수업>과<청소년인문학수업>시리즈에도주요집필진으로참여했다.

목차

1장한양의동쪽마을,동촌
서울의좌청룡(左靑龍),
낙산(駱山)시원한물줄기,흥덕동천(興德洞川)
봄을머금은동산,함춘원(含春苑)
조선의대학가일번지,반촌(泮村)
조선의차이나타운,명인촌(明人村)

2장동촌의아름다움
최고의경치구경,폭천정사(瀑泉精舍)64
앵두꽃과복사꽃이아름다운,송동(宋洞)75
잣나무우거진낙산의첫동네,백동(柏洞)86
서울최고의정자쌍계재(雙溪齋)가있는,쌍계동(雙溪洞)97
조선유일의단엽홍매가있는,연화방(蓮花坊)106
왕이사랑한소나무,어애송(御愛松)

3장동촌의정신
넘침을경계한,계일정(戒溢亭)왕자들의우애,조양루(朝陽樓)와석양루(夕陽樓)
임진년난리에도소나무푸른,송월헌(宋月軒)
우산보다사치스러운집,비우당(庇雨堂)
낙산의최고즐거움,최락당(最樂堂)

4장동촌사람들
조선을이끈동촌의특별한아이들,오동계(五同契)
동촌의대동단결,낙동계
동촌노인의풍류,홍천사
뿌리깊은나무,동촌이씨
문학으로꽃피운,동촌파

출판사 서평

공간을통해역사를재현하다!

서울중심에있으면서명문가가대를이어살았던동촌은임진왜란을겪으면서한번황폐화되었고조선후기에이르면서쇠락하다가근대화를겪으면서크게변화하였다.
이책의저자는이제는낯설어진동촌이라는동네를재조명하기위해조선시대유명문인들의문집에나타난동촌관련자료를수합하고아직남아있는동촌의유적을답사하며동촌의모습을재구성했다.점차희미해져가는동촌이라는동네의존재와그의미를인문학적시각으로탐구하여지금동촌이주는의미를다시새겨보고자노력한한학자의오랜족적이또하나의역사가되었다.정사에서미처보듬지못한지역의자료를발굴,해석하고,기록한시간들이우리시대의인문교육콘텐츠로인정받아<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인문교육콘텐츠개발>도서로도선정되었다.

아는만큼보이는동서고금의진리

이책은‘동촌’이라불리던조선시대한지역에대한이야기다.조선전체도아니고,서울전체도아니고,서울성안에서도동쪽지역에해당하는작은‘동네이야기’다.그러나그안에존재했던사람들과자연,건축물과정신은결코지엽적이지않다.그리고동촌은그이름만바꿨을뿐여전히우리곁에존재하는삶의터전이다.
로마를여행하면서로마의역사와지난시대의사람들을이해하지못한다면,무수한유물들이그저돌덩어리에불과할것이다.아는만큼보이는것이다.‘동촌’도그렇다.

서울의핫플레이스또는히든플레이스

서울의핫플레이스는세대에따라그공간도옮겨갔다.X세대의압구정동에서부터청담동과홍대를거쳐현재MZ세대의익선동까지,트렌드에따라주목하는서울의공간은바뀌고있다.화려하고현대적인공간에서부터서울의과거모습을간직한곳에이르기까지트렌드를주도하는세대의관심에따라공간에대한요구도달라진다.
요즘서울에서가장핫하다고꼽히는곳은종로에있는작은골목익선동과예전부터관심을받아온북촌과서촌이다.북촌과서촌은내국인은물론이고외국인도한복을차려입고과거의서울을즐기는곳이다.북촌과서촌은조선시대에왕족과명문가들이모여살던곳으로아직도옛건물이남아있어과거서울의모습을느낄수있게해준다.그러나상대적으로사각지대에놓인동촌은우리가알아야할조선의마지막핫플레이스이자현재에되살려야할‘히든플레이스’다.수많은왕족과명문가가터를잡고활동했던무대,그무대의주인공과배경을찾아가는여행이결코가볍지않은이유다.
이책을읽고돌아보는동촌은남아있는옛건물과표지석들,여전한자연의존재가새삼고마운공간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