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찍 나선 길 (열여섯의 산티아고)

조금 일찍 나선 길 (열여섯의 산티아고)

$19.00
Description
“길이 시작되자, 여행이 끝났다”
열네 살에 자발적 ‘학교 밖 청소년’이 되어
난생처음 마주한 ‘바깥 세상’ 여행기
《조금 일찍 나선 길-열여섯의 산티아고》
열네 살 소녀가 있었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운동이랑은 거리가 멀고, 친구를 좋아하는 보통의 날을 보내던. 그러다 중학교에 입학한 해 여름방학, 부모님 책상 위에 ‘홈스쿨링 계획서’를 올려놓고 스스로 학교 밖 청소년이 되었다. 자유롭게 배우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었다. 1년 만에 중·고등 검정고시를 끝냈다. 그러고 났더니 막상 할 일이 없었다. 사회에서 정한 틀대로 살기 싫어 선택한 길인데, 그것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려면 사회가 인정할 만한 성공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도 시달렸다. 방구석에 틀어박혀 넷플릭스만 보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런 태윤에게 부모 교육 전문 강사인 엄마가 산티아고 순례길 행을 제안했다.
저자

태윤

열네살에자발적으로학교를나왔다.열다섯살에중ㆍ고등검정고시를치른뒤할일을못찾고방황하다가열여섯살에엄마와함께산티아고순례길을걸었다.나를소개할말의부재속에서‘학교밖청소년’이란말을찾았고‘순례자’라는이름을하나더얻었다.

목차

프롤로그

01.산티아고에가다니
02.생장피드포르(St.JeanPieddePort)
03.론세스바예스(Roncesvalles)
04.수비리(Zubiri)
05.팜플로나(Pamplona)
06.푸엔테라레이나(PuentelaReina)
07.로르까(Lorca)
08.비야마요르데몬하르딘(VillamayordeMonjardin)
09.나바레떼(Navarette)
10.나헤라(Najera)
11.산토도밍고데라칼사다(SantoDomingodelaCalzada)
12.벨로라도(Belorado)
13.아헤스(Ages)
14.부르고스(Burgos)
15.휴식
16.온타나스(Hontanas)
17.비얄카사르데시르가(VillalcazardeSirga)
18.칼사디야데라쿠에사(CalzadilladelaCueza)
19.칼사다델코토(CalzadadelCoto)
20.만시야데라스물라스(MansilladelasMulas)
21.레온(Leon)
22.산마르틴델까미노(SanMartindelCamino)
23.아스토르가(Astorga)
24.폰세바돈(Foncebadon)
25.폰페라다(Ponferrada)
26.비야프랑카델비에르소(VillafrancadelBierzo)
27.라파바(LaFaba)
28.필로발(Fillobal)
29.사리아(Sarria)
30.포르토마린(Portomarin)
31.라바코야(Lavacolla)
32.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SantiagodeCompostela)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길이시작되자,여행이끝났다”
열네살에자발적‘학교밖청소년’이되어
난생처음마주한‘바깥세상’여행기

책구름출판사걷기시리즈‘걸어간다살아간다’첫번째이야기
《조금일찍나선길-열여섯의산티아고》

열네살소녀가있었다.책읽기를좋아하고,운동이랑은거리가멀고,친구를좋아하는보통의날을보내던.그러다중학교에입학한해여름방학,부모님책상위에‘홈스쿨링계획서’를올려놓고스스로학교밖청소년이되었다.자유롭게배우고다양한경험을하고싶었다.1년만에중·고등검정고시를끝냈다.그러고났더니막상할일이없었다.사회에서정한틀대로살기싫어선택한길인데,그것이틀리지않았음을증명하려면사회가인정할만한성공을해야한다는강박에도시달렸다.방구석에틀어박혀넷플릭스만보는날들이이어졌다.그런태윤에게부모교육전문강사인엄마가산티아고순례길행을제안했다.

걷기가삶에얼마나큰힘을주는지딸에게알려주고싶었던엄마의목적(《너에게보여주고픈길-마흔여섯의산티아고》)은묵직진지모드였으나,열여섯살태윤은‘유쾌발랄’이기본기였다.저자가프롤로그에말한대로“으하하웃어가며읽을수있는글”이다.말다툼뒤먼저가버린엄마에게사과하러가기전‘새천년국민건강체조’로심신을단련하고,물집잡힌발에서피어오르는발냄새와사투를벌이고,숙소에도착해삼겹살을먹겠다는희망으로하루치의걸음을달성하고,엄마의번역기,지도,구글역할을도맡은가운데어른들과친구가되어가는태윤의여정속에서함께걷고,먹고,웃고,울고,지지하며걷는산티아고순례길이‘탱탱볼처럼’생생하게그려진다.

학교밖청소년,열여섯살태윤에게순례길은무엇을남겼을까.

먼저,걷기에관하여.최대한안움직이는쪽이었는데,이제는걸을곳을찾아다니는사람이되었다.인생에한번이면족한‘경험’으로여겼던순례길은언제고다시가고픈길이되었다.쓰기에관하여.순례길후반부아스토르가에서(에피소드23)시작한기록이이책을낳게했고,지금은대학에서작가가되기위한배움을이어가고있다.걷기가삶에얼마나큰힘을주는지딸에게알려주고싶었던엄마,김항심작가의의도와바람은결국이뤄진셈이다.

《조금일찍나선길-열여섯의산티아고》는같은자리,같은고민,같은막막함에선청소년뿐만아니라새로운시작과도전을앞둔어른들에게시나브로용기와희망을전하는책이다.키득거리며읽다가어느순간읽기를멈추고하늘을바라보게하는책이다.자녀와부모가함께읽으면더없이좋은책.무엇보다저마다존재감이빛나는곳,산티아고순례길을걷고싶다는욕망을부추기는책이다.

이책을덮은우리마음에어떤문이열리게될까?
우린어디로향하고있을까?

각자가당도하는길이어디든간에,우리보다일찍길을나섰던열여섯태윤.새로운존재,새로운작가의탄생이라는기분좋은예감을껴안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