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처음소개되는이탈리아순례길
‘비아프란치제나(ViaFrancigena)’
베네치아에사는여행전문가이드이태리부부
김혜지작가의〈로마로가는길〉
이탈리아에거주한지7년된여행가이드부부의삶에도코로나19가적신호를불러왔다.일감은끊기고월세와생활비는계속나가야하고.코로나의상황이길어질수록희망은보이지않고우울감만걷잡을수없이파고들었다.
삶의파문이이는순간우린무얼할수있을까.절망과나락에빠져무기력한이에게가장어려운일은몸을일으키는것,움직이는것.그렇게아무런준비없이,그저다시살아야한다는희망만부여잡고갑작스레‘순례자’가되었다.
저자는온몸에화상을입고,살의를느끼며도로를걷기도하고,남편과다투기도하고,감동의눈물을쏟기도했다.영국캔터베리에서출발하는총2000킬로미터거리의이탈리아순례길‘비아프란치제나(ViaFrancigena)’중가장아름답기로소문난토스카나구간,딱200킬로미터만걸을계획이었는데어쩌다보니200킬로미터를더걸어로마바티칸에도착해있었다.
순례길을다녀온이후삶이송두리째바뀌지는않았다.다만이전보다훨씬더많이웃고다시시작할용기를얻었다.먼저다녀온자로서잘알려지지않은,그러나너무도매력적인비아프란치제나(ViaFrancigena)를소개해야한다는사명감마저들었다.‘누구의아내’가아닌‘김혜지작가’라는호칭앞에선작가는더욱굳건히걷고쓰는삶을향해나아가는중이다.
잠시머물다가는여행자가아니라이탈리아현지에서살아가는이의시선으로담긴로마순례길의의미와걷는동안발견한소도시의아름다움,유용한순례길정보가한권에담겨있다.절망과나락에빠진이들에게걷기의힘,살아갈힘을전하는책.무엇보다로마순례길여정이궁금한이들에게훌륭한인솔자이자동행자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