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찍는 공방

꿈을 찍는 공방

$17.00
Description
첼로를 사랑하는 목수, 국어학자가 들려주는 나무, 말, 음악에 관한 정겨운 이야기.
『꿈을 찍는 공방』은 국어학자가 들려주는 정담(情談)이다. 나무와 말과 음악에 관한 정다운 이야기들이다. 작가에겐 말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선생의 삶과 ‘첼로를 사랑하는 목수’의 삶이 있다. 나무와 음악이 늘 함께하는 삶이다. 그는 나무와 말과 음악이 어우러진 삶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에서 겪을 만한, 마주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나무에 대한 이야기, 그 나무로 무엇을 만드는 이야기, 나무로 만들어진 악기 이야기, 그 악기가 울려 주는 음악 이야기들이다. 도깨비 가방에 들어 있던 돈처럼 이미 누군가가 채워 둔 이야기가 아니다. 갓 수확한 벼를 쨍한 가을볕에 잘 말려 방아를 찧고 키로 까부른 뒤 조리로 건져 내어 가마솥에 안치고 칙칙 뿜어져 나오는 하얀 김의 소리를 들으며 갓 지어 낸 밥 같은 이야기다. 이 책에 담긴 모든 글자는 갓 지어 낸 밥알 하나하나처럼 첼로를 사랑하는 목수가 삶의 팔 할과 나머지 이 할을 버무려 지어낸 이야기들이다.” (본문 중에서)
저자

한성우

첼로를사랑하는목수한성우는인하대학교한국어문학과에서우리말을찾고,다듬고,짜맞추는일을하고있다.고등학교시절공학자의꿈도잠시꾸기는했으나말과글에대한목마름을견디지못하고서울대국어국문학과에입학해박사까지마쳤다.한국어의말소리와방언에관심을집중하여『평안북도의주방언의음운론』을비롯한10여권의한국어관련연구서와대여섯권의글쓰기관련책을펴냈다.또한조사와연구결과를바탕으로『방언정담』『우리음식의언어』『노래의언어』『문화어수업』『말의주인이되는시간』등말을주제로한인문교양서들을써왔다.2019년10월부터지금까지문화일보에〈맛의말,말의맛〉을매주연재하고있다.
새벽에는집안의작은글공방에서글을쓰고,낮에는대학의연구실과강의실을공방삼아학생들과함께꿈꾸는미래를만든다.방학과달력의빨간날에는목공방에서악기관련용품들을주로만들며첼로와나팔을더잘연주해보려고애쓴다.녹색이상징인포털에마련된인터넷카페[꿈을찍는공방]과인천의공단지역에꾸려진[목공방꿈]의운영자이기도하다.인터넷공간에서는‘드라이쏠’이란별명으로활동하고있다.카페와목공방이름으로검색해보면이목수의꿈이담긴글과목공예품을한눈에볼수있다.

목차

*나무와함께하는꿈*
도깨비가방
첼로를사랑하는목수
3280미터,20분,그리고1만원
좋니,이런내가?
나무와지랄영원의법칙
자연산나무의설움
진짜가짜에게감사를
어머니의도마
식탁예찬
뜨거운뚝배기아래의냄비받침
장부의사랑
손가락의약속과주먹의약속
나도닳는다
철수의것은철수에게

*말과함께하는꿈*
시동과시달의유혹
봄마다스무살
‘괴수질’은이들처럼
엄마와이모의갈림길
땡벌,난이제지쳤어요
오래오래앉으세요
불부야이기는기라
내오람까?
시절이수상헐땐시절이질이유
못돌라갈낭일랑베붑서
호라시와품마시
떡,실,에미
남진아비의나그네설움
대관령을넘는법
부먹,찍먹,주먹,처먹
쏠오마카세

*음악과함께하는꿈*
이생글,이번생엔글렀어!
네대의바이올린을위한이기동몽(異器同夢)
주먹쥐고일어서와영혼의기둥
첼로켜는애인,피아노치는배우자
섬포지션
고맙다LP야
늙히는맛,늙이는즐거움
자클린의눈물
아버님의유산,그리고참죽이는이야기
아르페지오네소나타,너무아픈세레나데
무릇음(音)이모름지기화(和)하야자(字)를이루니
드림스토퍼

출판사 서평

옛날이야기혹은꿈에서나타나는도깨비들.실상어떻게생겼는지는잘모른다.도깨비는하나의이야기,부스럭거리는소리,두런거리는말이아닐까.나무를좋아하는국어학자가숲속에서들려오는소리와말을모아이야기를지어냈다.보물나와라,뚝딱!하며도깨비방망이를두드리니나무숲속에서말이나오고,음악이나왔다.‘드라이소울혹은드라이쏠’이라는닉네임처럼일상의목마름을해소하고자나무와음악에대한꿈을꾸고,함께하는과정에서현실과꿈을한데모아말로엮으니드라이한영혼과메마른세상을촉촉이적셔줄것같은봄비같은이야기들이탄생한것이다.

“매일매일내바이올린소리가하늘로올라갔고,달은평온하게세상에나올수있게되었단다.”미셸트랑블레의소설『옆집뚱보아줌마가임신했대요』의한인물인조사파르비올롱(Violon)은매일밤바이올린연주로달을밝힌다.마치타고난이야기꾼인비올롱이달띄우는이야기로듣는이의가슴을뛰게하는것처럼,첼로를사랑하는목수인작가는나무의수액같은이야기를풀어놓아또듣는이가촉촉한세계로갈수있도록이끌어준다.이이야기들엔진실과거짓,평범한일상과꿈과환상에대한열망이아주긴밀히섞여있어귀를기울이지않을수없다.“나무를볼때마다,나무로무엇인가를만들때마다,나무로만들어낸가장멋진피조물인악기를볼때마다,그리고그악기로연주되는음악을들을때마다나누고싶은이야기들이끊임없이생겨나어둑시니처럼커져”풀어낼수밖에없었던그이야기들은재미있고,정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