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재난이발생하는곳이면어디든출동하는사람,
대학병원뿐아니라수많은기관에서근무하고있는직종,응급구조사!
그직업의세계로들어가보자
“안정적이라는이유에서전문직으로눈을돌리다가고른직업이지금까지이어졌다.바로응급구조사다.”올해로14년차응급구조사인이태양의《응급구조사는이렇게일한다》가출간되었다.의료정론지<청년의사>에서야심차게기획한‘병원으로출근하는사람들’시리즈의두번째이야기다.이책은응급구조사를희망하거나,응급구조사라는직업에관심있는독자들을위한책이다보니저자에게도응급구조사가된이유를물어보지않을수없었다.서두에인용한것이지은이의대답인데10대후반부터“안정적”인“전문직”을찾아나서야했던그는자신이과거에했던고민을지금이시간에하고있을독자들에게“실패를줄일수있는현실적인조언과경험을최대한사실적으로”전하고자했다.
‘응급처치전문가’,‘응급히어로’,‘전문의료인력’등으로불리는‘응급구조사’는사고현장에서이미죽었거나훼손된신체부위와같은처참한장면을숨쉬듯마주해야한다.어떤날은환자를살리지못했다는슬픔이스스로에대한원망으로돌아오기도한다.생사의경계를책임진다는것,골든타임을지켜내야만한다는것의무게와압박감은감히상상조차어렵다.물론,응급구조사의일상에도기쁨의조각은있다.처치한환자의예후가점차좋아지는것을보며보람과환희를느끼기도하고,주로평일에쉬는근무환경은웨이팅없는삶을가능하게하는등그들만이느낄수있는행복이있다.
《응급구조사는이렇게일한다》의묘미는저자가한명의응급구조사로완성되어가는시간이다.어릴적부터자동차디자이너를꿈꿔왔으나그것이되기위해서는구체적으로어떤노력과활동을해야하는지몰랐던시절을거쳐IMF라는사회적혼란속에우연히알게된응급구조사가되기위해원서를쓰고,면접을보고,입학을하고,한번의낙방끝에찾아온국가고시합격이라는단맛을보고,대기업에입사하고,겸임교수가되고,두권의저서를내기까지,그가인고해온시간은우리들의인생과닮아있다.다만이루어낸결과물이다른것은늘“어떻게살아가야할까?”를고민하고자기계발을끊임없이해내는저자의행동력에있다.시작은미약했지만끝은창대한그의40여년간의삶에는응급구조사로서의인생그이상의이야기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