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 불안한 부모를 위한 식물의 말

아이의 꽃말은 기다림입니다 : 불안한 부모를 위한 식물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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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아이가 한 뼘, 식물이 한 마디,
내 마음은 조금 더 자랐다”

아이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
키우고 기다려준 엄마의 15년 기록!
부모는 남들에게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리라 다짐하지만 쉽지 않다. 모든 부모는 아이가 느리면 느린 대로, 빠르면 빠른 대로 걱정하고 조급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슷한 또래를 키우는 주변 엄마들이 처음 들어보는 교구, 전집, 영어 교재, 학원 리스트 등을 줄줄이 읊으면 아무리 여유로운 엄마라도 흔들리기 마련이다. 물을 자주 준다고 식물이 쑥쑥 크지 않는 것처럼, 적절한 때가 되어야 꽃이 피는 것처럼 아이도 마찬가지다. 17년 경력의 식물 집사이자 15년차 엄마인 저자는 자신만의 속도로 자라는 ‘식물을 키우는 일’과 ‘아이를 키우는 일’이 맞닿는 곳에 부모를 위한 지혜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녀는 1.5킬로그램으로 태어나 평균 몸무게가 되기까지 13년이 걸렸던 자신의 아이 이야기를 담았다. 가족은 물론 모르는 사람들의 시선에 상처받았던 기억, 한 입이라도 더 먹이려고 했던 엄마의 투쟁, 남모를 서러움까지도 담담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또한 생소한 다육 식물을 키우게 되며 생긴 일, 옥상 텃밭에 심은 바질을 아이와 같이 수확하고 요리했던 일, 코로나19 동안 아이와 자주 갔던 뒷산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다.

식물을 키우는 사람의 기쁨은 단순히 꽃이나 열매를 보는 것이 아니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병충해를 이겨내고, 변해가는 계절을 견뎌내고, 어떤 모양의 결실을 맺을지 기대하는 그 과정이 키우는 일의 핵심이자 가장 큰 기쁨이다. 가끔은 발을 동동거릴지라도 자랄 때가 오기를 기다려야만 했던 한 엄마의 경험담과 기나긴 여정을 격려하는 진심은 독자에게 위로와 용기를 줄 것이다.

저자

김현주

저자:김현주
1974년생.기록의힘을믿는생활기록자.
내안에가득한이야기뭉치에서한올한올끄집어내어천천히글을짓는사람.
동물,여행,사랑,식물,육아에이르기까지삶의궤적을글로엮으며책을쓰고있다.그중가장어렵지만보람찬것은육아와글쓰기,힘들지만달콤한것은사랑과여행이라고생각한다.
17년째운영중인블로그에서는주로육아이야기를,12년째활동하는트위터에서는식물이야기를나누고있다.
저서로는《하는,사랑》(2021),《내아이의배낭여행》(2018년세종교양도서선정),《내사랑로미》(2003)가있다.

출판사 서평

아이가부모의온실에서세상이라는숲으로나아가기까지
부모의역할을되돌아본다는것

저자는실내에서태어난식물의첫외출은어렵다고이야기한다.실내태생의식물은한번도밖에나가본적이없기때문에큰온도차이,강한직사광선에쉽게생사를오간다.또긴장마에식물줄기가물러버리거나,열매를따먹는새나잎을뜯는벌레의공격같은예상치못한위험이도사리고있다.이때무턱대고식물을너무이르게바깥에내놓으면바스라지고만다.저자는이때의경험을통해‘온실속화초’라는말을체감했고,언젠가드넓은세상으로나갈아이를위해부모가해줄수있는것들을고민했다.

이책은아이가자라는가정환경이식물의흙과같다고말한다.육아에서양육자끼리의사랑과신뢰,협동은절대적인요소이며,부모가없는‘구조적결손’보다부모가있으나그역할을제대로수행하지못하는‘기능적결손’이더악영향을미친다고설명한다.부모가서로를향하는시선,말투,배려,태도는아이에게고스란히스며들기때문이다.또,아이를제한하는표현을주의할것을권한다.특히‘착하다’는표현은아이가오히려자신의욕구나의견을솔직하게표현하지못할수도있기때문이다.혹시나자신도모르게이런표현으로아이의의사표현을가로막고있지는않은지점검해보고,긍정적인영향을주는태도를갖출수있도록마음을가다듬어보자.

저자는아이와의배낭여행에서느낀것을책에담아내기도했다.극한의상황에서아이가얼마나부모의태도에영향을받는지,결핍의경험이어떻게자신과아이를성장시켰는지를담았다.이때물질적인결핍보다진정주의해야할것은아이에게정신적인결핍을주는것이라고강조한다.아이에게부족함없이좋은것을다해주고싶은게늘부모의마음이지만,과연그것이진정아이를위한태도인지생각해볼필요가있다.이렇게저자는아이가온실에있는동안부모가꼭염두에두어야할태도를다양한식물에비유해쉽고친절하게이야기한다.읽고공감하고생각해보는사이이전보다조금더마음이자라난자신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

이토록외로운육아
서로가서로의힘이되어준다면

아이를키워본이들은육아가외롭다는것에백번공감한다.저자는이를겪어본자만이아는‘독특한외로움’이라고말한다.이처럼육아는겪어보지않고서는특히알수없는영역이다.‘하루종일사랑하는아이와함께있는데감히외롭다는생각을하다니’‘왜자꾸서러운마음이들지?’스스로를자책하거나,이해하지못하는이들이많다.저자는그렇기때문에엄마들끼리의유대가중요하다고말한다.아이의개월수가비슷하거나,육아의길을조금앞서는선배들이모여서로의말을듣고공감해주는것만으로도그외로움이많이달래질수있기때문이다.저자가15년의육아담을솔직하게담아낼용기를낼수있었던건바로이러한이유때문이다.자신과비슷한또다른엄마를위해식물에게서받은감탄,위로,용기와더불어아이를키우며했던걱정,갈팡질팡했던모습까지가감없이모두적었다.육아라는기나긴여정에서조력자는필수다.조금이라도그길을먼저걸어본사람의경험은무엇보다큰힘이된다.이순간에도외로운육아를해나가는이들에게이책이든든한조력자가되기를바란다.

“식물을키우는사람들에겐자랑과칭찬이흔하다.원없이자랑하고아낌없이칭찬해준다.또멋지게식물을키워낸사람에게적극적으로질문하고배우려고한다.이처럼육아도서로가서로의노력과성취에아낌없는박수를보낼수있다면더없이좋을것이다.누군가의수고로움을알아주고그의노력에시기없이진심어린격려를해줄수있다면,부모들이서로에게그런사람이되어줄수있다면,육아는조금은덜외로운여정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