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고 월요일은 길지만 행복은 충분해 : 시인 김용택의 인생 100시, 삶이 모여 시가 된다 (양장)

인생은 짧고 월요일은 길지만 행복은 충분해 : 시인 김용택의 인생 100시, 삶이 모여 시가 된다 (양장)

$15.05
저자

김용택

1948년전라북도임실에서태어났다.순창농고를졸업하고임실덕치초등학교교사가되면서책을읽기시작했다.책을읽다가떠오르는생각을글로썼더니,어느날시를쓰고있었다.1982년시인으로등단했다.그의글속에는언제나아이들과자연이등장하고있으며어김없이그들은글의주인공으로자리잡고있다.정년퇴직이후고향으로돌아가풍요로운자연속에서시골마을과자연을소재로소박한감동이묻...

목차

책머리글

0처음은다환했다김용택
1아기의기쁨윌리엄블레이크
2아가의얼굴김원석
3아기의대답박목월
4내소중한아이수잔폴리스슈츠
5매달려있는것신새별
6엄마하고박목월
7나비의행방호소다덴조
8그냥좋다정홍
9밤을무서워하는아이에게이준관
10만돌이윤동주
11늦게피는꽃김마리아
12무지개뜨면좋겠다유강희
13어쩌면좋지윤보영
14답이바라기노리코
15참된친구신달자
16재능에리카종
17나는날수있다크리스토퍼로그
18만약에러디어드키플링
19어머니가아들에게랭스턴휴즈
20스무살곽재구
21내나이스물한살때앨프리드하우스먼
22내일미첼마크
23꿈랭스턴휴즈
24당신은폴부르제
25두번은없다윌리엄블레이크
26인생이너무짧기때문로버트브라우닝
27농담이문재
28절망하지마라프란츠카프카
29만발한꽃헤르만헤세
30찬란이병률
31일일초호시노토미히로
32초보자에게주는조언엘렌코트
33인생의해답거트루드스타인
34단한순간만이라도D.포페
35세상일이하도섭해서나태주
36하루를살아도행복하게안젤름그륀
37너무나많고부족한앨런긴즈버그
38그런길은없다메기베드로시안
39서른아홉전윤호
40마흔최승자
41오르막길크리스티나로제티
42그랬다지요김용택
43이집을위한기도루이스언터마이어
44베테랑도로시파커
45이것하나만으로도정용철
46여유윌리엄헨리데이비스
47값진삶을살고싶다면프리드리히니체
48만약내가……에밀리디킨슨
49지난발자국정현종
50오늘,쉰이되었다이면우
51그대앞에봄이있다김종해
52마음껏울어라메리캐서린디바인
53엄마가휴가를나온다면정채봉
54속도유자효
55본보기윌리엄헨리데이비스
56체온장승리
57삶의기쁨헬렌켈러
58삶이너에게해답을가져다줄것이다에크하르트톨레
59길윤동주
60인생김용택
61웃어넘기세요헨리러드퍼드엘리엇
62시간헨리반다이크
63원시遠視오세영
64만약내가인생을다시산다면나딘스테어
65이또한지나가리라랜터윌슨스미스
66나이김재진
67산너머저쪽칼붓세
68영혼의가장맛있는부분다니카와ㅤㅅㅠㄴ타로
69혼자있을때엄기원
70가장사랑스러운나무앨프리드하우스먼
71내안에내가찾던것있었네수잔폴리스슈츠
72팔복八福-마태복음5장3~12윤동주
73내가슴은뛰노니윌리엄워즈워스
74인생은바둑판무늬헨리워즈워스롱펠로
75더없는행복숫타니파타
76오늘그대가한일들을떠올려보라조지엘리엇
77건널목김용택
78충고요한볼프강폰괴테
79잡시도연명
80청춘사무엘울만
81여인숙잘랄아드딘무하마드루미
8211월의노래김용택
83발작황지우
84잊어버리세요사라티즈데일
85먼후일김소월
86행복헤르만헤세
87삶의밭요한볼프강폰괴테
88함께다니카와ㅤㅅㅠㄴ타로
89인생라이너마리아릴케
90아름답게나이들게하소서칼윌슨베이커
91산김용택
92지혜사라티즈데일
93인생은매혹적인것파블로카잘스
94무엇이무거울까?크리스티나로제티
95시간유안진
96인생샬롯브론테
97서두르지마라찰스슈와프
98진정한여행나짐히크메트
99오늘은죽기좋은날작자미상
100잃은것과얻은것헨리워즈워스롱펠로

맺음말
시인이름으로찾기
수록된시의출처

출판사 서평

한편의시가당신의삶이된다

‘일상을다독이는언어’로수많은독자의마음에쉼표가되어준김용택시인은인터뷰나강연때마다“시인이생각하는인생은무엇인가?”에대한질문을자주받았다.
이물음에대해김용택시인은“누구나다넘어지면일어나고,넘어지면또일어나앞을보며삽니다.우리다시한번지금일어나바람부는나뭇가지를바라봅시다.흔들리고있잖아요.한편의시입니다.인생은시지요."라는답을했다.김용택시인은삶이쌓이면저절로시가돼나온다고말한다.시와삶은분리되는것이아니며한편의시가삶에서나온다는것이다.태어나서100년을사는동안삶의순간을이야기하는한편의시,또는시의한구절을시인은마음속에늘품고있었다.그는생의시작부터노년까지지난날을잘살아왔고,다가올날을좀더잘살아갈독자들을위해마음속시들을꺼냈다.어김없이돌아오는월요일은길고지겹게느껴질때가많고,반면살면서행복한날은짧게만느껴진다.그러나지나고보면모든순간이잘지은한편의시와같다.
이책은0세부터100세까지나이와시구절을연결하여인생의어느시간에마주하게될삶의진짜모습들을보여주고자한다.일곱살엔따라하고싶은게많고,스물아홉살엔하루에도백번이나꽃처럼많은생각이피어난다.서른다섯살엔서운하거나억울한일로등돌린채울기도하고,예순한살엔어떤일이든웃어넘기게된다.김용택시인이고른시한구절이지금나의인생이어느시간에머물러있는지,앞으로어떻게살아가야할지성찰해보는시간을선사한다.

“당신의인생은지금어느시간을지나고있나요?”

하루가지나면또하루가와있다.우리의시간은너무나빨리흘러가버린다.그러나하루하루매순간은사라지는게아니라순간이모여하루가되고,하루또하루가모여한해를채운다.그렇게한살,두살나이가모여삶이된다.인생을시간으로재면인생이짧다는사람도있고,인생이길다는사람도있다.인생을양으로재면어떻게될까?충분한삶이있고모자란삶이있다.이처럼삶은모두에게똑같지않고,인생의어디쯤머물며짧아도행복하게살수있으니충분하다느끼고,길어도모자라게살수있기에괜찮은것이다.
이책은지금인생의어느시간을지나고있는독자들에게“나는이나이에어떤생각을하며살아야할까?혹독한인생의고비는어떻게넘길수있을까?살면서좋은일과나쁜일은결국다르지않은것일까?”라는질문등을스스로던지게만든다.그리고그질문에대한답을들려주듯김용택시인이독자들에게한편의시들을건넨다.
스물다섯살인누군가에겐윌리엄블레이크의<두번은없다>라는시를건네며“내가태어난곳에서나는평생같은길을걷고있지만,같은아침이없다는것을알았습니다.”라는고백을
들려준다.삶에는연습이없고,지나간시간은돌아오지않기때문에지금을내것으로만들어야한다고말한다.마흔한살인누군가에겐크리스티나로제티의<오르막길>이란시일부를건네며“한달이크면한달이작고올라갈때가있으면내려갈때가있다.…살아온삶을이고지고우리는오르막길을또올라가야한다.그것을사람들은인생이라고했다.”라는말도들려준다.
이책에서김용택시인은열일곱살이라고해서인생을모르는것도아니며나이예순이라고해서인생을다아는것은아니라고말한다.어느나이에이르렀다고해도알수없는게인생이다.중요한것은아무것도아닌것같은시간이당신을지금여기까지오게했으니하루하루의삶을묵묵히살아간다면그것으로충분하다는것이다.이를통해독자들은자신이아는것보다살아온날들이좋았다는것을깨달으며,살아갈날들역시즐거운마음으로맞이하게될것이다.

책속에서

13thirteen-yearolds
자다가눈을떴어
방안에온통네생각만떠다녀
생각을내보내려고창문을열었어
그런데
창문밖에있던네생각들이
오히려밀고들어오는거야
어쩌면좋지.
윤보영,<어쩌면좋지>

어쩌면좋지?
어쩌면좋다지?
결심도작정도결정도다소용없는
이마음을지금어쩌지?
어쩐다지?하면서
너에게로달려가는마음을
나는지금잡지못한다.

25twenty-five-yearolds
두번은없다.
지금도그렇고
앞으로도그럴것이다.
그러므로우리는
아무런연습없이태어나서
아무런연습없이죽는다.
윌리엄블레이크,<두번은없다>


어떤연주자는이런말을했습니다.
“난연습하지않는다.늘연주할뿐이다.”
내가태어난곳에서나는평생같은길을걷고있지만,
같은아침이없다는것을알았습니다.
지금을내것으로만들어야
이다음이내것이됩니다.
지나간시간은돌아오지않습니다.
삶에는연습이없습니다.
41forty-one-yearolds
오르막길이계속이어지나요?
그래요,끝까지그래요.
오늘여정은종일걸릴까요?
아침에떠나밤까지가야해요.
그렇지만밤에쉴곳은있겠지요?
서서히해가저물기시작하면쉴곳이보이지요.
크리스티나로제티,<오르막길>중에서

한달이크면한달이작고
올라갈때가있으면내려갈때가있다.
이제되었다고평지를걷다보면또오르막이다
살아온삶을이고지고우리는오르막길을또올라가야한다.
그것을사람들은인생이라고했다.

60sixty-yearolds
사람이,사는것이
별것인가요?
다눈물의굽이에서울고싶고
기쁨의순간에속절없이
뜀박질하고싶은것이지요.
사랑이,인생이별것인가요?
김용택,<인생>

오늘부터무직이되었다.
환갑에무직,정말좋은말이다.
뭐든내맘대로하자.
혼자도좋다.혼자잘놀자.
아주심심하게놀자.
싫은일은하지말자.
이것이내가무직이된퇴직첫날아침
첫째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