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기 : 빛나는 일상과 여행의 설렘, 잊지 못할 추억의 기록

영국 일기 : 빛나는 일상과 여행의 설렘, 잊지 못할 추억의 기록

$16.00
Description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영국을 사랑한 시간
영국 일상과 여행으로의 초대
뒤죽박죽 제멋대로인 날씨와 낯선 언어에 적응하며 영국에서 워킹홀리데이 2년을 보냈다. 귀국을 앞두고 영국에서 보낸 4개월간의 특별한 일상과 여행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국 가정에서 홈스테이하며 영국 사람들의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일상을 함께 했다. 이웃과 함께 정원에서 바비큐 파티, 영국 여왕 70주년 기념 가든파티를 하거나 웨일즈의 학교에서 영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영국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는 영국인들의 독특한 생활 방식과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영국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또한 영어에 적응하며 천천히 한국어 선생님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영국의 일상에서 탈출(?)해서 이탈리아 로마로 떠난 여행에서는 색다른 문화, 친절한 사람들 그리고 뜨거운 여름을 맛보았다. 귀국 바로 전에는 영국에 온 한국 가족과 함께 제대로 엑기스만 뽑은 영국 여행을 즐기며 영국에서의 2년을 잘 마무리했다.
저자의 영국 일상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평범한 이야기이기에 더 재미있고 공감이 간다. 일상의 빛나는 작은 조각들이 모여 우리의 인생이 이루어지듯 영국에서의 작고 소소한 일상은 인생의 한 부분을 환하게 밝혀주었다.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영국을 사랑한 시간, 영국에서의 빛나는 일상 이야기는 우리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한다. 영국과 이탈리아 로마 여행기를 읽으며 유럽 여행의 설렘도 가득 느낄 수 있다. 흥미진진한 영국 이야기 속으로의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저자

윤정

1994년인천출생.인하대학교에서한국어문학을전공한후일본도쿄에서교환학생으로일본문화와문학을공부했다.언어와문화에대한호기심으로해외를종종여행한다.일본및영국에서한국어를가르쳤으며현재는연세대학교일반대학원에서한국학협동과정석사과정에재학중이다.한국어선생님과여행에세이작가라는두가지일을하며의미있는삶을살고자애쓰고있다.지은책으로『500일의영국』『영국일기』『한번쯤일본워킹홀리데이』(공저)가있다.

인스타그램@yunesday

목차

프롤로그_영국일상과여행으로의초대_008

Part1영국에서의영국적인하루(SomeBritishdaysintheUK)
이웃과함께정원에서,바비큐파티_019
런던에서만난반가운한국사람들_031
영국여왕70주년기념가든파티_053

Part2웨일즈의한국어선생님(KoreanteacherinWales)
영국에서한국어를가르칩니다_075
영국교실에피어난무궁화꽃_089
카디프단골카페에서의우연한만남_105
영국에서코로나에걸리다_121
외식보다집밥이좋은영국_131
자가격리를버틴(?)한영커플이야기_147
낭만적인영국기차여행_157

Part3로마의뜨거운휴일(Romanholiday)
로마로향하는설레는준비_173
뜨거운여름,로마의콜로세움_185
세상에서가장작은국가바티칸_203
판테온과함께한햇빛가득한로마의마지막날_219
영국과많이다른로마의여름_239

Part4영국은처음이야,한국가족(FamilytripintheUK)
가족들이영국에온다_251
계획대로되지않는런던여행_259
옥스퍼드여행과하이드파크산책_275
바스여행후웨일즈에서의상견례_287
웨일즈의아름다운바다와카디프시내관광_295
런던타워브리지에서피시앤칩스를먹다_303
버킹엄궁전에서코번트가든까지_317
가족들이귀국하고내게남은것_329

에필로그_336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영국에서보낸2년은뒤죽박죽제멋대로인날씨와어렵고낯선언어에적응하며천천히한국어선생님으로성장할수있었던시간이기도했습니다.책속에는도쿄교환학생시절만나연인이된알렉스와그의가족이야기,함께애프터눈티와가든파티를즐겼던이웃들과의이야기,런던에서만난한국사람들과의에피소드등이담겨있습니다._본문9쪽

*어찌보면엄청난사건이등장하거나아주특별한경험을다룬이야기는아닙니다.하지만저의영국일상이야기는누구에게나일어날법한평범한이야기이기에더재미있게읽힐것이라고믿습니다.일상의빛나는작은조각들이모여우리의인생이이루어집니다.영국에서의작고소소한일상들이모여제인생의한부분을환하게밝혀주었습니다._본문11쪽

*나는런던을정말좋아하는사람으로서,런던에대한부정적인이야기를주변에서줄곧듣다가이렇게런던을좋아하는옆집어른을만나니기분이참좋았다.그녀의남편역시런던을좋아하지않는쪽이었기에바비큐테이블에는나와그녀만런던을사랑하는사람이었다.그래도한명이나마내마음을이해해주는사람을만나조금다행이었다.속으로‘휴,나만런던에빠진게아니었구나.’하고안도의한숨을내쉬었다._본문23쪽

*다양한사람들을만나고싶다.코로나의악몽이끝나가는시기,사람들과의파티와재회,시끌벅적한만남이그리워진다.우리는서로에대해완벽히이해할수없지만그래서더욱친구가될수있는지도모른다.알지못하는부분은궁금증으로채우고빛나는부분은존경하며서로를긍정한다.여름을준비하는봄의끝자락,붉은장미가화단에피어난다._본문28쪽

*그녀의친구중에는영국인친구도많지만다른국적의친구도많아서다양한억양을접하는모양이다.대화하다보면어느순간영국학교의선생님으로부터배운영국식영어억양에서때론미국식영어억양(혹은다른나라영어억양)을쓰는자신을발견하기도한단다.신기했다.그런것은타인이발견해주기전에는눈치채지못할때가많다.알렉스도어린시절부터가던단골미용실이있는데,하루는미용사가‘오늘따라미국악센트가있네?미국에갔다왔어?’하고물었단다.알렉스는큰충격을받았다며,나와대화하는동안서로옮은(?)게아닌가추측했다._본문37쪽

*알렉스네집에서도‘플래티넘주빌리’를기념하여이웃들과애프터눈티를함께즐기는가든파티를하기로했다.지난바비큐파티에이어가든파티라니,낭만적이라고생각하던찰나알렉스는찡그린표정을지었다.새로운사람들을만나이야기하는상황을환영하는나와는정반대인내향적인성격의그는불평이많았다.사실,단순히그가내향적이어서파티가싫은것은아니었다.(그것이가장큰이유일지도모르지만)그는자신이‘웨이터’가되어야할상황이뻔히보인다고했다._본문54쪽

*해가쨍하게비치는오후였다.영국사람들이날씨에관한이야기를좋아한다는건익히알려진사실이지만,이날정말실감했다.“Whatalovelyday(너무좋은날이야).”라는말과“비가오지않아서정말다행이야.”라는대화가수십번은오갔다.해가잠시구름에가리어지면너무춥다고오들오들떨었고다시햇빛이얼굴을사정없이때리는순간에는눈을뜰수도없었다._본문63쪽

*특히BTS나케이팝아이돌을좋아하는아이들은더열심히공부한다.한글을쓰는속도도훨씬빠르고말도이미잘한다.하지만케이팝을좋아해서가아닌다른이유로수업을듣는학생도많다.한국어라는언어가그냥좋아서수업을듣기도하고친구가오자고해서왔다며별이유없이참여한학생도있다.여러학년이다양한목적으로모였지만아이들모두를아우르는교실을만들고자부단히노력했다._본문90쪽

*영국사람들은정이없다고누가그러는지모르겠다.겉으로보기엔조금차갑고상대방에게벽을많이두는성향이지만,천천히친해지면그들도누구보다따스하고상냥하며정이많다.빅키선생님은마지막날에“이렇게작별인사하는게너무힘들어요,저는.너무그리울거예요.”라고슬픈목소리로말해나까지마음이아파졌다.분홍색꽃다발은화병에곱게꽂아창가에두었다.꽃이오래그자리를지키는동안나는웨일즈의작은마을에대한소중한소속감을마음깊이간직할수있었다._본문103쪽

*처음교환학생으로일본에갔을때만해도도쿄의물가가상당히높아서경악스러웠는데,영국은그보다도심했다.보통두사람이식당에서콜라한잔씩마시면6에서9파운드,식사메뉴가약15파운드,합하면거의40파운드인데한화로는육만원정도다.한국에서는밥한끼에육천원도거뜬했던것같은데여기서는육천원(4파운드)으로커피나콜라한잔도겨우마신다.대신식재료의가격은무척싸다.채소나과일가격도저렴하고,고기도무척싸다.그래서영국에서는보통집에서요리해먹는문화가더강하다._본문131쪽

*첫입에‘느끼하다!’라는말이목끝까지치밀어올랐지만맞은편에앉은알렉스에게허점을보일수없어만족하는척하고끝까지먹었다.알렉스는그식당이과대평가를받고있을뿐이며,이탈리아음식이맛있다거나프랑스음식이맛있다고알려진건그들의마케팅에불과하다고말하는사람이었기때문에내환상이깨지는걸눈앞에서목격한다면히죽히죽웃을것이뻔했다.그것만은피해야했다!_본문137쪽

*밖에나가지않는동안영국은일년중가장더운날씨를기록했다.30도로정점을찍었다가다음날세찬비와함께기온이뚝떨어져18도가되었다.비가오도독소리를내며창에맞는다.창문을여니‘솨아아’하는빗소리가난다.여름의소리다.한국에있었다면시원하게내리는비가여름의상징일것이다.영국에있으니비는일상과같다.비가오지않는햇빛의날이영국에서는여름만의특권이다._본문151쪽

*유럽에사는사람은참좋겠다.부럽다.비행깃값20만원이면영국에서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를자유롭게갈수있다.기차로도물론갈수있다.그의낙관적이고태평한태도가이해는간다.나는한국으로귀국하면다시돌아오기힘든곳이지만,그에게는어릴적부터여행해온앞마당같은곳이유럽이니특별할것도없다는태도다.어린아이때부터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여행을휴가철마다다녀온그에게도로마는처음이라조금설렐법도한데말이다._본문168쪽

*함께여행온영국태생알렉스는“나는이런더위에맞게태어나지않았어(I'mnotbuiltforthisweather).”라며거의울먹거렸다.나역시한국에서는여름마다느껴온더위이건만,영국에서지낸2년간선선한여름에길든탓인지,진짜더위를맛보자정신을잃을듯괴로웠다.영국의여름은30도가넘는더위가거의없고,한여름에도20도거나그이하일때가많다.영국을떠날때만해도17도였던온도가로마에도착하자마자갑자기28도로올라가니따뜻함에순간기분이좋았다가이어지는더위에숨이막힐듯답답하고힘들었다._본문186쪽

*이곳에서로마제국의무수한번영의역사가흘렀다가몰락하기까지의시간을한번쯤마음깊이곱씹어보아도좋았으련마는,연약한두관광객은그늘속에서음료수자판기를발견한것이가장기뻤다.물한병씩을구매해벌컥벌컥들이마시고수분을보충한후에야행복한마음으로“이제나갈까?”“그래,여기가어떤곳인지대충은알겠어(Wegottheidea).”이런단순한대화를나누고유적지를빠져나갔다._본문198쪽

*자리를잡고있는데드디어교황이모습을보이셨다!교황이등장했을때우리가있는곳에서는마치흰점이움직이는정도로만보여약간실망하기도했다.미사가시작된순간여러언어로낭독과찬양이이어졌다.해는여전히강렬하게광장을비추고있었다.여섯시삼십분이조금넘었을때교황이드디어연설을시작했다.아마도이탈리아어였을테니이해가가는구절은하나도없었지만,교황과같은공간에있다는게실감나기시작해조금들뜨는마음이었다._본문211쪽

*이탈리아학생에게로마에서의친절한사람들에대한경험을이야기하며“이탈리아사람들은정말정말착하고친절하네요!저는영국에있어서전혀몰랐어요.”라고말하니학생이알려주기를“이건유명한이야기인데,유럽에서는북쪽으로갈수록사람들이정이없고차가운편이고남쪽으로갈수록친절하고따뜻해요.”라는것이다.“그리고이탈리아에서도마찬가지로북쪽보다남쪽이조금더친절한사람들이많아요.”하고덧붙이기에더놀라웠다._본문225쪽

*로마에대한두번째인상은“사람들이너무친절했어요”였다.로마사람들은대부분웃는얼굴로상냥하게인사를해주고,갑작스레물어보는질문에도선한어투로명쾌한답을주었다.로마에서느낀따뜻함은눈물이날정도로감동스러웠다.모르는사람들이눈만마주쳐도“본죠르노(좋은아침)”하고인사해주니이런경험은런던에서는하기힘들다.런던사람들은대체로무뚝뚝하다._본문242쪽

*여름을싫어했던내가영국에와서여름을사랑할수있게되었다.자연과가까이사는사람일수록겨울보다봄을,봄보다여름을좋아할것이다.푸른하늘과녹색나무를곁에두고자연의변화를느끼며살고싶다.여름의더위로깨어나는꽃을고맙게여기고나무가자라나도록내려주는빗물을사랑스럽게여기고싶다.내가가장사랑하는푸른빛수국이피어나는여름이다.비가많이내려온마을이싱그럽게물들었다가갑자기나타나는따뜻한햇빛에놀라는여름이다.우리는여름의한가운데에있었다._본문246쪽

*영국을여행하겠다는친구에게공원투어를추천하면‘굳이?한국에도공원은있는데’하고반문한다.런던에서경험하는공원은한국의공원과는좀다르다.한국의공원은아름답지만잘설계된산책로같다.영국의공원은푸른잔디를밟고어디로든갈수있는자유로운공간이다.친구와돗자리를깔고피크닉을즐길수도있다.숲처럼넓게펼쳐진푸른자연에파묻혀현실의시름도잠시잊을수있다.무궁무진한가능성이있는영국공원에서의하루는진정한휴식과힐링을느끼게해줄것이다._본문285쪽

*카디프시내의하이스트리트아케이드에있는바커스티룸에갔다.내가가장좋아하는찻집에서엄마아빠와동생,그리고알렉스도함께차를마시고디저트를즐기는일은꿈처럼행복했다.그전에일식집에서라면과치킨가스도시락을먹은탓에배부른사람들은디저트를많이먹지못했지만,모든경험이뜻깊었다.영국에와서카디프시내를2년간거의매일돌아다녔다.고향과도같은곳에엄마,아빠와동생이함께있으니신기했다.애프터눈티세트에는스콘두개와샌드위치,케이크와마카롱등이있었다._본문296쪽

*막상도착해보니시계보다정상에서보이는경치가더아름답고인상적이었다.공원정상으로올라가는길은경사가져서다리가아프다고투덜거렸지만막상도착하니눈에들어오는넓은하늘과눈부신강,그리고런던도시전경이무척아름다웠다.가슴이두근거릴정도로멋진전망이었다.해지는하늘아래금빛노을이템즈강위로비쳤다.그리니치공원을추천해준건알렉스의부모님이었다.감사의마음은나중에야전할수있었다._본문3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