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의 밤 -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1

은하철도의 밤 -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1

$13.80
Description
〈은하철도 999〉의 원작 동화 『은하철도의 밤』
일본 최초의 SF 동화 작가이자 국민 작가인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을 직접 손으로 쓰며 한 장 한 장 일본어로 채워 보세요!
미야자와 겐지가 37세의 짧은 생을 마칠 때까지 수차례나 고쳐 쓸 만큼 애착을 가지고 공을 들인 작품 『은하철도의 밤』은 가난 때문에 따돌림을 받는 소년 조반니가 은하철도를 타고 은하를 여행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일본 최초의 판타지 동화로 불린다.
미야자와 겐지는 일본의 국민적 시인이자 동화 작가로 일본의 예술가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만화가 마츠모토 레이지는 『은하철도의 밤』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만화 〈은하철도 999〉를 탄생시켰고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가장 존경하는 작가로 미야자와 겐지를 꼽았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가난한 농민을 착취하는 부모를 떠나 초가집에 살며 농사를 짓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영원한 동심을 추구했던 미야자와 겐지. 그의 삶은 작품으로 남아 더 많은 것을 욕심내고 탐하는 현대 사회에 많은 질문을 던진다. 미야자와 겐지의 내면을 이해하고 그의 진리를 공유하는 일은 그가 염원했던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필사는 문학 작품을 온전히 소화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공부 전문가이자 독서의 달인으로 불리는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書いて心に刻む日本語』(써서 마음에 새기는 일본어)라는 책을 보면 ‘쓰기의 힘’에 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직접 손으로 쓰며 자신의 몸을 사용하는 적극성이 단어와의 관계를 더 깊게 해주고 문자를 마음에 새기는 효과가 있다. 또한 쓰는 행위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진정시켜 준다.
내가 마치 미야자와 겐지가 된 것처럼 『은하철도의 밤』과 《비에도 지지 않고》를 한 글자 한 글자 일본어로 옮겨보자. 일본어 실력이 쑥쑥 늘어남은 물론 마음이 평안해지고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 국민 작가의 작품을 일본어로 필사하면서 마음을 힐링하는 행복한 여정을 함께해 보자.

저자

미야자와겐지

일본의대표적인동화작가이자시인이면서농예과학자이다.이와테현하나마키시의독실한불교집안에서태어났다.중학교2학년때부터일본의시조라할수있는단가를짓기시작한겐지는열여덟살무렵부터동화를지어형제들에게읽어주었다고한다.1921년에는무작정도쿄로상경하여동화를창작했는데,겐지동화의초고는대부분이시기에쓰여졌다.이후농업학교교사로일하면서왕성한창작활동을계속...

목차

머리말/4
효과적인필사책활용법/8

Part1.雨にも負けず비에도지지않고/10

Part2.銀河道の夜은하철도의밤/16

一、午後の授業1.오후수업/18
二、活版所2.활판인쇄소/30
三、家3.집/36
四、ケンタウル祭の夜4.켄타우루스축제의밤/48
五、天輪の柱5.천기륜기둥/66
六、銀河ステション6.은하정거장/72
七、北十字とプリオシン海岸7.북십자성과플라이오세해안/90
八、鳥を捕る人8.새를잡는사람/118
九、ジョバンニの切符9.조반니의차표/142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비에도지지않고》는미야자와겐지가투병중이던1931년11월3일병상에누워있을때수첩에메모형식으로적었던글이라고전해집니다.아픈몸을돌보며자신의삶을되돌아보고어떤인생을살아야하는지고민하고다짐했을미야자와겐지.군국주의시대속에서도욕심내지않고생명을귀히여기며평화를꿈꾸었던그의소망과철학이담긴이시는90여년이흐른지금도사람들의마음에깊은감동을주고있습니다.
---p.11

삶,죽음,행복에대한메시지를함축하여표현한걸작

미야자와겐지가37세의짧은생을마칠때까지수차례나고쳐쓸만큼애착을가지고공을들인『은하철도의밤』은가난때문에따돌림을받는소년조반니가은하철도를타고은하를여행하며행복을알아가는이야기로SF만화〈은하철도999〉의모티브가된작품으로도유명합니다.원고는끝내완성이되지못한채남겨졌지만,훗날수정원고가발견되어학자들에의해네차례의수정과정을거쳐현재의원고가탄생하였습니다.
---p.17

어둑한소나무와졸참나무숲을지나자갑자기텅빈하늘이펼쳐지며은하수가희끔히남쪽에서북쪽으로걸쳐져있는것이보이고,언덕꼭대기에있는천기륜기둥도또렷이보였습니다.꿈속에서도향기가날것같은초롱꽃인지들국화인지모를꽃들이일대에온통피어있고새한마리가언덕위를울면서날아갔습니다.조반니는언덕꼭대기의천기륜기둥밑에도착하자마자후끈달아오른몸을차가운풀밭에내던졌습니다.
---p.68

바로그때어디선가“은하정거장,은하정거장”하는소리가들리는가싶더니갑자기눈앞이확밝아졌습니다.마치불똥꼴뚜기수억만마리의빛을단번에화석으로만들어온하늘에가라앉힌듯,혹은다이아몬드회사에서값이내려가지않게몰래숨겨두었던다이아몬드를누군가가한순간에모조리흩뿌려버린듯눈앞이환해져서조반니는자신도모르게연거푸눈을비볐습니다.정신을차려보니아까부터덜컹덜컹덜컹조반니가탄작은열차가쉼없이달리고있었습니다.조반니는야간경편철도의작고노란전등이나란히달린차실에앉아창문밖을내다보며앉아있었습니다.
---p.74

신호등의초록불빛과희끄무레한흰기둥이언뜻창밖을스치고유황불꽃처럼어둡고칙칙한전철기앞불빛이창밑을지나갔습니다.기차는점점느려지고곧이어플랫폼의일렬로나란히늘어선전등이아름답고규칙적으로나타났습니다.그불빛이점점더크고넓게펼쳐졌을때열차는정확히백조정거장의커다란시계앞에멈추었습니다.싱그러운가을의시계판위에파랗게담금질한강철바늘두개가정확히11시를가리켰습니다.모두기차에서내리고차실안은텅비어버렸습니다.시계밑에는[20분간정차]라고쓰여있었습니다.
---p.100

“저….”조반니는당황해서쭈뼛거리고있는데캄파넬라는아무문제없다는듯작은회색차표를내밀었습니다.조반니는몹시당황하다가혹시상의주머니에뭐라도있을까하여손을넣어보니뭔가큼직한종잇조각이만져졌습니다.‘이런것이들어있었나?’하고생각하며얼른꺼내보니네겹으로접힌엽서크기정도되는초록색종이였습니다.차장이손을내밀고있어서조반니는뭐든좋으니까줘버리자는생각으로종이를건넸고,차장은자세를바로잡고는공손히종이를열어보았습니다.그리고종이를보면서계속웃옷의단추를잠그거나옷매무새를고쳤고,등대지기도밑에서종이를열심히들여다보고있었기에조반니는저것은분명증명서나그비슷한것인가보다싶어가슴이조금뜨거워짐을느꼈습니다.
---p.146

‘나는왜이리도슬픈것일까?좀더넓고고운마음을가져야해.저쪽기슭너머에연기처럼작은파란불이보인다.정말고요하고차가운느낌이야.저것을보며마음을가라앉히는거야.’조반니는열이나서아픈머리를두손으로누르며그쪽을쳐다보았습니다.
---p.194

조반니는‘아-’깊은한숨을내쉬었습니다.
“캄파넬라,다시우리둘만남았네.어디든,어디든함께가자.나는그전갈처럼정말모두의행복을위해서라면내몸같은건백번이고불타도좋아.”
“응,나도그래.”캄파넬라의눈에고운눈물방울이맺혔습니다.
“그런데진정한행복이란대체뭘까?”조반니가말했습니다.
---p.240

“나는이제저거대한암흑속도두렵지않아.반드시모두의진정한행복을찾으러갈거야.우리어디까지나,어디까지나함께가자.”“응,꼭그러자.아,저들판은어쩌면저리도아름다울까.모두모여있네.저기가분명진짜하늘나라일거야.어,저기있는저사람은우리엄마야!”캄파넬라는창밖에펼쳐진아름다운들판을가리키며소리쳤습니다.조반니도그쪽을보았지만,그곳은희부옇게흐려보일뿐도무지캄파넬라가말한대로는보이지않았습니다.
---p.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