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네 번째, 전쟁 속으로 (양장본 Hardcover)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네 번째, 전쟁 속으로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그때 그곳에서’ 들려주는 생생한 전쟁 초기의 이야기
더없이 사랑스러운 자조와 풍자로 100여 년 동안 수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E. M. 델라필드의 자전적 소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1930》의 마지막 두 속편이 동시 출간되었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시리즈는 영국의 주간지 〈시간과 조수(Time and Tide)〉를 통해 처음 세상에 나왔다. 〈시간과 조수〉는 여성 참정권 운동의 열기가 식지 않은 1920년 진보적 정견과 페미니즘을 기치로 창간되었고, 이 주간지에 꾸준히 글을 기고하다가 이사로 합류한 E. M. 델라필드는 중산층을 위한 가벼운 읽을거리를 써 달라는 편집장의 요청을 받고 1929년 12월부터 매주 일기 형식의 자전적 소설을 연재했다. 작품은 특히 지방 소도시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 연재가 끝난 뒤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잉글랜드 지방 소도시에서 무뚝뚝한 남편과 두 아이를 돌보는 팍팍한 삶을 코믹하게 그린 첫 책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1930》의 인기에 힘입어 이후 10년 동안 세 편의 속편이 출간되었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두 번째, 런던에 가다》는 문단에 입성해 런던에 진출한 주인공의 좌충우돌을 그린다.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세 번째, 미국에 가다》는 어엿한 작가로 미국에 초대받아 북 투어를 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유쾌하게 그린다. 마지막 편인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네 번째, 전쟁 속으로》는 2차 세계 대전 초반, 개전 휴전 상태인 이른바 “가짜 전쟁”의 시기 동안 구국의 의지를 불태우며 전쟁 준비에 나선 주인공과 당대 많은 여성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

E.M.델라필드

저자:E.M.델라필드(E.M.Delafield)
본명은에드메엘리자베스모니카대시우드,결혼전성은드라파스튀르로,1890년잉글랜드남동부의서식스주에서태어났다.아버지는프랑스혁명기에잉글랜드로이주한백작가문의후손이며어머니는유명한소설가였다.1차세계대전당시데번주엑서터의간호봉사대에서간호사로일하면서1917년첫소설《ZellaSeesHerself》를발표했다.1919년토목기사인아서폴대시우드대령과결혼한뒤잉글랜드의데번주켄티스베어에정착하여지역사회의주요인사로활동했다.진보적정견과페미니즘을기치로내세운영국의주간지<시간과조수>에꾸준히기고했고1927년이주간지의이사진에합류했다.1929년부터<시간과조수>에연재된자전적소설《어느영국여인의일기,1930》으로큰상업적성공을거뒀으며이후세편의속편을더발표했다.1943년50대의비교적젊은나이로생을마감할때까지왕성한작품활동을했다.

역자:박아람
전문번역가.영국웨스트민스터대학에서문학번역에관한논문으로영어영문학석사학위를받았다.주로문학을번역하며KBS더빙번역작가로도활동했다.
에드워드리의《버터밀크그래피티》,다이앤엔스의《외로움의책》,앤디위어의《마션》,메리셸리의《프랑켄슈타인》(휴머니스트세계문학),라이오넬슈라이버의《빅브러더》《내아내에대하여》《맨디블가족》,J.K.롤링의《해리포터와저주받은아이》《이카보그》,조지손더스의《12월10일》을비롯해70권이넘는영미도서를우리말로옮겼다.2018년GKL문학번역상최우수상을공동수상했다.

목차


어느영국여인의일기네번째,전쟁속으로
옮긴이의말|부디모두안녕했기를

출판사 서평

1939년9월3일,영국은독일과의전쟁을선포하지만
이듬해봄까지개전휴전상태,이른바‘가짜전쟁’이이어진다.
오싹하리만치고요한폭풍전야.
등화관제가시행되고런던상공에는방공기구가떠다니지만
사회생활에목말라있던여성들은그안에서해방의돌파구를찾는다.

“요리사한테중형방독면이맞을까?
특대형은아니더라도대형은되어야할것같은데.”
한달전에는생각지도못한낯선일상이이제너무도익숙해졌다.

1939년9월1일,독일이폴란드를침공하면서인류역사상가장큰인명및재산피해를낳은전쟁의포문이열렸다.그로부터이틀뒤영국과프랑스는독일과의전쟁을선포하지만,사실상준비부족과여타사정으로폴란드를적극지원하지못했다.그사이독일은폴란드공격에집중하면서취약했던서부전선병력을보강했고,영국도항공전에대비한방어체제를강화하기시작했다.그결과이듬해5월본격적인런던공습이시작되기전까지영국에는개전휴전상태가이어진다.이폭풍전야같은시기를‘가짜전쟁(Phoneywar)’이라고부른다.
얼핏평화로워보이는이시기동안영국의시민들은결코평화롭지않았다.출처를알수없는‘카더라’통신이판을치면서하루하루불안에떨면서도히틀러의폭주를막는일에너도나도발벗고나섰다.

“친구의조카가민병대인데그가제어머니에게전한뒤그어머니가그의이모에게전하고그이모가목사님아내에게전한소식에따르면,현재베를린에는불만이들끓고있으며11월첫번째월요일에독일에서혁명이일어날예정이라고한다.”

그시기에쓰이고출간된이작품은기록이나매체에서많이다뤄지지않은이야기를생생하게들려준다.

어디서도볼수없는
‘그때그곳에서’들려주는생생한전쟁초기의이야기!

2차세계대전을재현한문학이나영화는수없이많지만대개는전선을따라가거나홀로코스트를조명한다.런던대공습이전의영국상황은다루지않거나아주짤막하게요약하고지나가는경우가많다.이시기런던과지방소도시시민들의삶을이토록사실적으로생생하게묘사한기록이나작품은찾아보기어렵다.

2차세계대전은여러면에서엄청난재앙이었지만,1차대전에서활약한뒤가정으로돌아간수많은여성에게는억눌러온사회진출의욕구를충족시키는기회였다.1차세계대전당시20대였던E.M.델라필드는데번주의간호봉사대에서일했고,2차세계대전에서는정보부에서선전관련일을맡아프랑스로파견되었다.그보직을맡기전까지의과정이이자전적소설에투영된것으로보인다.

‘가짜전쟁’이길어지면서구국의열정으로달려나온사람들은할일이없어졌고취업경쟁은더욱치열해지기시작한다.우리의주인공역시사회에보탬이되고자서둘러런던으로달려가지만,도심의지하에마련된방공기지는이미발빠르게달려온시민들로가득차있다.결국그녀는이곳의매점에서자원봉사를하며좀더‘중요한’보직을하염없이기다린다.공습의위협이어두운그림자를드리우고있지만,그안에서소소한농담의소재와오락거리를찾으며하루하루를견디는주인공과시민들의이야기는불안하고혼란한시기를살아가는우리에게색다른재미와통찰을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