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보 핸드셰이크 : 우리가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양장)

보노보 핸드셰이크 : 우리가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양장)

$21.91
저자

버네사우즈

듀크대학교진화인류학과의연구원이며저널리스트다.2004년오스트레일리아과학상저널리즘부문을수상했고,《보노보악수:콩고의사랑과모험의회고록(BonoboHandshake:AMemoirofLoveandAdventureintheCongo)》으로2010년로웰토머스교양부문을수상했으며,공저로쓴어린이책《정말이에요,우주가당신을스파게티로바꿔요(It’sTrue,SpaceTurnsYouintoSpaghetti)》로2007년영국왕립학회주니어과학도서상후보에선정되었다.브라이언헤어와함께《개는천재다》(디플롯,2022),《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디플롯,2021)를출간했으며,현재〈월스트리트저널〉〈내셔널지오그래픽〉〈뉴욕타임스〉등많은언론매체에글을기고하고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보노보핸드셰이크

에필로그―에코로야보노보
감사의글
깊이읽기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의저자버네사우즈의눈부신성장드라마

우간다의침팬지보호구역인은감바아일랜드에서자원활동가로지내던버네사우즈는두살난침팬지를맡아돌보면서사랑에빠진다.태어나서처음으로‘나자신을온전히내주어야하는사랑’을경험하고선평생침팬지를구조하고보호하는활동을하겠다고다짐한다.버네사는그곳에침팬지를연구하러방문한젊은과학자브라이언헤어와사랑에빠진다.브라이언과의사랑은버네사를콩고의롤라야보노보로이끌고새로운모험과맞닥뜨리게한다.보노보라는종을전혀알지못했던버네사에게브라이언은말한다.“날믿어.당신도틀림없이보노보를사랑하게될거야.”그리고브라이언의말그대로,버네사는보노보를있는힘껏사랑하게된다.평생토록.

이책에는베스트셀러《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개는천재다》를함께쓴브라이언헤어와버네사우즈의전사(前史)가고스란히담겨있다.자원활동가로일하던버네사우즈가침팬지와보노보를연구하던브라이언헤어를만나사랑에빠지고결혼을하고가정을꾸리게된이야기,브라이언이진화인류학분야에서탁월한과학적성취를이루게된이야기,버네사가인정받는수상작가와독자적인연구를수행하는과학자로성장하는이야기가흥미롭게펼쳐진다.주인공은서른전후의여성,버네사우즈다.버네사는탁월한작가적역량을유감없이발휘한다.이책은과학탐사여정을촘촘히담아낸과학책인동시에,열정만가득했던한젊은여성이연구자와작가로그리고타자를속깊이품어내는어른으로성장해나가는감동적인논픽션에세이다.독자들은정인경작가나김혼비작가처럼,“폭소했다가고통스러웠다가지적으로충만했다가가슴졸였다가펑펑우느라잠시도책을손에서놓지”못할것이다.

“책장을몇장넘기지않았는데눈물이후두둑떨어졌다.”―정인경작가
“올해읽은논픽션중가장재미있고감동적이다.”―김혼비작가

무엇이우리를사람으로자리매김하게만드는가

이책에는세가지이야기가촘촘히엮여있다.첫번째는보노보이야기다.새끼보노보들이사냥꾼총에어미를잃고상처투성이가되어보호구역인롤라야보노보로들어온다.어떤보노보들은절망과고통을이기지못하고끝내삶을놓아버린다.하지만어떤보노보들은다시사랑을피어내며꿋꿋하게삶을이어나간다.보노보는멸종위기종으로현재콩고의열대우림에서만서식한다.보노보는침팬지와는달리암컷이중심이된공동체를이루고평등한섹스를나눈다.공동체는폭력을용납하지않으며응징한다.낯선이웃을환대하며(‘보노보핸드셰이크’는보노보가타자를환대하며보이는성적행동을의미한다)그들을위해자신의먹이를기꺼이나눈다.그리고공동체가함께어린보노보를보살핀다.

어느날보호구역의한어린보노보가병에걸려죽었다.그러자나이든우두머리암컷보노보미미가울부짖으며그시체를내어주려고하지않았다.미미는몹시화를내며시체를옮기려고들고있던사육사의기다란막대를밀쳐냈다.수의사는어쩔수없이마취총을들었다.보노보들은마취총과진짜총을구분하지못했지만,미미는시체를내어줄마음이눈곱만큼도없었다.죽음을각오하며어린보노보를지키려는것이다.미미는죽은보노보를쓰다듬으며머리카락을빗어넘기고숨을불어넣었다.마치그어린보노보는죽은게아니라잠들어있을뿐이라는듯이.때로보노보는사람보다더사람답다.보노보의존재를세상에알린세계적인영장류학자프란스드발은“전쟁이나살육을포함하지않는인간행동을설명하는또다른모형이여기있다”고말했다.

우리는보노보를지키고보노보는우리를구한다

두번째는콩고이야기다.이책의배경이되는시점은콩고(콩고민주공화국)가40년만에첫민주선거로대통령을뽑은2006년전후부터2009년까지다.콩고는1960년벨기에로부터독립한직후부터극심한분쟁에휩싸였고,1965년군부의모부투세세세코는쿠데타를일으켜권력을장악하고32년간독재정권을이끌었다.모부투정권의부패행각이극심해지자1996년부터2003년까지콩고내전이발발했다.콩고는제2차세계대전이후가장많은사상자를낳은나라다(4000만명이상이사망하고2500만명의난민이세계를떠돌고있다).

버네사는롤라야보노보에서일하는현지인들의증언을기록하고콩고의잔혹한역사를돌아본다.그리고비극을이용해콩고를수탈해왔던서구의만행을고발한다.콩고의풍부한자원을둘러싼이권을두고강대국과주변국과자국내권력집단이실타래처럼뒤엉켜생지옥이펼쳐진다.가장큰고통을고스란히떠안는이들은콩고의민중이다.특히여성들과아이들이겪어내야하는시련은참혹하기그지없다.콩고의민중과보노보는닮아있다.전쟁이안긴상처를이겨내지못하는이들이있는반면,그상흔을보듬되끝가지희망을놓지않고굳건하게삶을다시일으켜세우는이들도있다.인류역사상가장잔혹했던비극의땅에자리잡은,세상에서가장평화로운종인보노보는평화에관한하나의강력한상징으로존재한다.“우리는보노보를지키고보노보는우리를구원한다.”

예민한관찰자버네사의탁월한글쓰기

세번째는버네사이야기다.무엇하나제대로이룬것없이이십대를보내던버네사는‘의미와목적으로충만한삶’을살고싶다는마음과,온존재를내어주며보살핀침팬지발루쿠를향한사랑을품고용감하게아프리카로향한다.물론순탄하지않다.브라이언을만나함께꾸려나가는삶도,브라이언에이끌려이제껏듣도보도못한보노보를대상으로진행하는연구도그렇다.게다가내전에휩싸인콩고에서는하루가멀다하고사람들이죽어나간다.말라리아를비롯한무서운전염병에걸려수일내에죽을지도모른다.끔찍한독사가숙소앞계단에똬리를틀고호시탐탐노리고있다.그러나버네사는물러서지않는다.자신을내어주는법을배우며더디지만한걸음한걸음앞으로내딛는다.브라이언이주도하는연구에서도주변인으로맴돌지않으며,마침내자신만의실험을시작하며어엿한연구자로발돋움한다.

무엇보다이책의매력은버네사의작가적역량이유감없이발휘되고있다는점이다.버네사라는예민한관찰자는보노보와콩고,브라이언과버네사의이야기를과학과역사의경계를넘나들며유려하게풀어낸다.

“버네사라는예민한관찰자가없었다면,버네사라는탁월한글쓴이가없었다면보노보이야기가,콩고이야기가,롤라야보노보사람들이야기가,브라이언과티격태격키워나가는사랑이야기가이토록재미나게읽힐까.삶과죽음의경계를아무렇지않게넘나들며야생동물보호활동에헌신하는용감하고강인한여성들이야기가이토록벅차게다가올까.어미잃은슬픔을딛고마침내당당하게숲으로걸어들어가는이시로를이토록온마음으로응원할수있을까.”―옮긴이의말에서
“타인에게자신을활짝열어내어준다는점에서버네사의글쓰기는가히보노보적이다.이책을읽고나면보노보와는물론이고버네사와도사랑에빠질수밖에없을것이다.”―김혼비작가

이책이후에출간된세계적인베스트셀러《개는천재다》와《다정한것이살아남는다》가훌륭한과학책의범주를훌쩍뛰어넘는영향력을발휘할수있었던것은진화인류학자브라이언헤어의독보적인과학적통찰과더불어그의동반자버네사우즈의탁월한작가적역량이발휘되었기때문이다.그작가적역량의실체는바로이책《보노보핸드셰이크》에서여실히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