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의 시간 : 길 잃은 물고기와 지구, 인간에 관하여

연어의 시간 : 길 잃은 물고기와 지구, 인간에 관하여

$22.00
Description
“물고기가 울 때 누가 그 소리를 듣는가?”
기후 변화, 종 다양성, 문명의 그림자까지
지구상 가장 신비로운 물고기가 인류에게 보내는 메시지

《연어의 시간》은 인류와 지구의 역사, 과학적 논쟁, 생태 문제를 연어라는 놀라운 생명체의 눈으로 살펴본 이야기다. 논픽션 분야 명저인 《대구》로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마크 쿨란스키는 연어를 주제로 인간의 크고 작은 선택들이 생태계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추적한다. 저자는 태평양과 대서양, 북유럽, 캄차카까지 연어와 인간이 공존하는 거의 모든 곳을 탐사했으며, 풍부한 경험과 자료를 토대로 종의 진화, 문명의 발달과 인간의 흑역사, 기후 변화 등의 주제를 풀어낸다. 연어를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어우러진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연어가 살아남지 못하면 지구 또한 생존할 희망이 거의 없다.”

저자

마크쿨란스키

아마존선정‘일생에읽을만한책100’의작가이자〈뉴욕타임스TheNewYorkTimes〉선정베스트셀러작가.미국코네티컷주하트퍼드에서태어나버틀러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극작가,어부,항만노동자,요리사등여러직업을거치며다양한경험과지식을쌓았다.현재는저널리스트이자작가로활동하고있다.

1997년발표한《대구Cod》는세계적인반향을불러일으키며뉴욕시립도서관이선정하는‘최고의책BestBook’에올랐으며,음식관련명저에주어지는‘제임스비어드어워드JamesBeardAward’를수상했다.
천재적인관찰능력과깊은역사적이해를바탕으로조망한마크쿨란스키만의세계사는학계와대중모두에게인정받고있다.그는철저한자료수집에근거한저술로명성이높으며,다양한주제를섭렵하는역량과특유의재치있는글솜씨로널리알려져있다.역사분야최고의작가로꼽히는쿨란스키는문화와시대상을통찰하고그이면에감춰져있던역사를발견하는작품들로일찍이세계의주목을받았다.그의작품들은30개이상의언어로번역,출간되었다.

지은책으로는《대구Cod》,《소금Salt》,《연어Salmon》,《종이Paper》,《커다란굴TheBigOyster》,《마크쿨란스키의더레시피InternationalNight》,《맛의유혹ChoiceCuts》,《바스크세계사TheBasqueHistoryoftheWorld》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두어부이야기

1부영웅
1장연어가문
2장영웅의생애

2부인간의문제
3장최초의연어
4장새땅에옛방식
5장황금물고기가동부에도착하다
6장인간과연어가공생하던시절
7장백인이오다
8장돌아갈곳을잃다

3부해결책이있는문제
9장더많이만들어내면되지않을까?
10장바다가축
11장방류

4부위험한미래
12장대서양을위한애가
13장태평양을위한발라드
14장황금물고기가떠나다

나가며:우리의걱정

감사의말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연어가괜찮으면,우리도지구도괜찮을것이다

쿨란스키는우리에게무척친숙한생물인연어를‘지구환경의중요한지표’로삼는다.그는연어의생존여부가지구전체의생존과밀접하게닿아있다는사실을강조한다.연어는생애한시점에는강물에서,다른시점에는바다에서살아간다.이처럼연어의삶은육지와바다의생태계가서로연결되는지점에걸쳐있다.그러니연어의삶은지구생태계전체에깊은영향을주고받는다.달리말하자면어느곳에서든,어떻게든인간의영향을받을가능성이매우높다는의미다.대체로악영향이라는점이문제일것이다.‘지속가능한발전’이라는아이디어가비교적최근에대두되었지만,자연을훼손하는방향으로문명은발전을거듭해왔다.연어도마찬가지다.인간에의해상처입고,거처를빼앗기고,길을잃었다.

그럼에도연어는살아남았다.“중요한것은꺾이지않는마음”에잘어울리는동물을꼽으라면어류중에서는단언컨대연어일것이다.연어의생애를들여다보면감탄과경외로자연스럽게마음이흐른다.무수한위험에용감히맞서고,온갖장애물에도굴하지않으며,주어진사명을다하려는숭고한모습은‘영웅’의속성과맞닿아있다.자신이태어났던곳으로반드시돌아오는특성,소하성(溯河性)은신비그자체다.여기까지는연어에대해익히아는사실일것이다.

연어가환경에적응하는능력이독보적이라는점은생소할지도모른다.같은종이면서다른강에서태어난두연어의DNA차이는두사람의DNA차이보다훨씬크다.하나의종이라도그안에다양한변형들이존재하기도한다.원래태어난곳이아닌장소에고립되어도그곳의환경에맞게생애주기나외형까지모든것을조정한다.이처럼끊임없이적응하는능력덕분에연어는살아남았다.더불어많은종으로진화할수있었다.왕연어,홍연어,은연어,대서양연어,곱사연어,백연어,스틸헤드등대략8~10종의연어가있다.지금이순간에도연어들은주어진조건과현실에맞춰살아남기위해변화하고있을것이다.

“연어는바닷속에서성장하면서도강물의길을알고숲속으로파고든다.야생의흑곰을상대하는가하면첨단기술을이용하는사람의손길도아는동물이다.수없이죽어서자연의비료가되기도하며,동시에먹이그물어느곳에서는포식자이기도하다.”?곽재식

진보하려는인간의모든도전과시도가연어를죽음으로내몰았다

자연은그자체로조화와균형을이루며돌아간다.연어또한마찬가지다.연어를노리는포식자가아무리많다고한들그들의먹성때문에연어가멸종되는일은없을것이다.체중의3분의1만큼연어를잡아먹는왜가리,통통하게살이오른연어의내장만노리는곰과바다사자가연어라는종의생존에위협이되지는않는다.연어에게번식본능은살아남고싶은욕구보다훨씬강하다.번식할수있는한결코죽음을두려워하지않고그저종착지를향해헤엄친다.다만,인간이개입하면얘기가달라진다.쿨란스키는이점을예리하게짚고넘어간다.

“여전히연어를비롯한수많은비인간존재들이먹거리나이용할자원으로착취당하고있다.”─황현진

연어의눈으로보자면,19세기이후인류문명의역사는‘연어절멸의역사’라고해도무방하다.『연어의시간』은연어에대한인간들의집요한괴롭힘을생생하게전한다.연어는19세기산업혁명의의도하지않은희생물이었다.남획,우후죽순으로들어선공장,무차별적으로살포된DDT는연어의숨통을조였다.이외에도벌목,관개,운하건설등진보라는이름으로행했던모든도전과시도들이연어를죽음으로내몰았다.모든위험요소중에서최악은댐이었다.수십미터높이의콘크리트구조물은연어들을가로막았다.새로태어나성장하기위해바다로향하는연어도,긴여정을마무리하기위해고향으로돌아오는연어도모두길을잃은것이다.자연의자정능력을초과하는인간의파괴력은상상을초월했다.생물학자들의우려는날이갈수록커져만갔다.연어의개체수는급감했고,뒤늦게이사태를수습하고자양어장운영,대규모연어양식을비롯해서여러대책을내놓았지만대부분효과가없었거나심각한부작용을초래했다.“명확하고단순하게자연을다루면거의틀림없이실패한다.자연법칙은언뜻보기에는단순하지만,항상결과를추측하기조차어렵게만드는요소들이복잡하게얽혀있기때문이다.”아메리카원주민만이이모든위험을예지했고경고했지만,그들의목소리는무시당했다.삶의터전까지빼앗겼다.연어와공생하던유일한공동체는이주민들에의해점점힘을잃어갔다.

하나의지구에서함께살아가는운명공동체

『연어의시간』에서는원주민들의삶과세계관을살펴볼수있다.아메리카원주민은연어를결코가볍게보지않았다.자기몸을내어사람들을먹이는연어를늘감사의대상으로바라보아야한다고생각했다.또한여러연어신화를통해남획에대한경고도전했다.원주민들은본능적으로최대지속생산량혹은도피자원(산란할수있게포획을피한일정수의물고기)에대해서알고있었던것같다.그들은늘자연으로부터받은만큼돌려주어야한다고믿었다.그들의삶이“연어가괜찮으면우리도괜찮을것이다”라고말한다.

원주민은자연과문명으로세계관을분리하지않는다.하나의세계가있을뿐이다.그들이연어를바라보는태도는‘하나의지구’라는관점을상기시킨다.쿨란스키가이책을통해전하려는메시지와도맞닿아있다.연어와우리가운명공동체라는점이다.더늦기전에연어라는신비로운생물이지구에서영원히사라지지않도록멈춰야하는것과노력해야하는것들을살펴보아야할때다.바로지금,우리가.

추천사

연어는바닷속에서성장하면서도강물의길을알고숲속으로파고든다.야생의흑곰을상대하는가하면첨단기술을이용하는사람의손길도아는동물이다.수없이죽어서자연의비료가되기도하며,동시에먹이그물어느곳에서는포식자이기도하다.이처럼다채로운눈으로지구를살아온연어의시선은세계사와사회사를관통하는장대한이야기가되어이책에담겼다.인간이생각할수있는온갖이야기들이연어의관점에서어느역사가의필치보다힘있게펼쳐진다.
-곽재식(숭실사이버대학교환경안전공학과교수,『지구는괜찮아,우리가문제지』저자)

68세대의세례를받은쿨란스키는물고기와인류문명의제관계를융복합적으로,또세계적범주에서집필해온드문뉴요커다.연어는아메리카원주민의삶을지탱하는힘이었다.지금도베링해나오호츠크원주민은연어떼에삶의주기를맞춘다.이책은기후변화,종다양성소멸과인공종출현,원주민어업과상업적어업등연어를둘러싼모든키워드를다루고있다.대중적이면서도학술적인이책이우리의삶을조금더진지하고의미있게할뿐더러즐겁게만들어줄것이다.
-주강현(해양문명사가,『조기평전』저자)

이책은연어에대한모든것을담고있으며바다의유한성,모든존재간의상호연결성을이야기한다.한국사회는어느덧‘물고기’를‘물살이’라는대체어로부를것을요구하는시대에이르렀지만,여전히연어를비롯한수많은비인간존재들이먹거리나이용할자원으로착취당하고있다.연어를식탁에서마주한적이있는모든이에게이책을추천한다.인간은종종사소한선택하나가바다를해칠수도있다는생각을놓치기도한다.더많은이들이연어의위기가곧지구공동체전체의위기라는것을알아차리기를.연어와우리는운명공동체다!
-황현진(환경운동가,해양환경단체핫핑크돌핀스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