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보편적 건축물 속 숨은 이야기
우리는 건축물이 만들어낸 다양한 형태의 공간에서 먹고, 자고, 일하며 생활한다. 하지만 그 공간이 담고 있는 이야기, 디자인 과정의 이야기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사실 건축물 속에 숨겨진 이야기에 대해 아는 것은 공간을 사용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다만 아무런 정보 없이 여행을 가는 것과 가이드와 함께 여행 가는 것이 다른 것처럼 건축물 속 이야기를 알게 되면 내가 사용하는 공간에 대한 숨은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용인 동천동에 위치한 용인 커뮤니티하우스는 A동과 B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69세대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이다. 겉에서 보기엔 일반적인 오피스텔처럼 느껴지지만, 그 속엔 다양한 이슈와 이야기가 들어있다. 김윤수 건축가는 용인 커뮤니티하우스를 설계하면서 조사했던 부분, 고민했던 부분을 『벽과 벽_1인 주거를 품은 모듈러』(이하 『벽과 벽』)에 담았다.
김윤수 건축가는 세 가지 키워드로 이 건축물을 설명한다. 첫 번째는 1인 주거의 다양성 추구다. 보편적 주거의 해부에서 이를 이용한 주거의 재조합, 공유 경제 개념을 활용한 1인 주거인 용인 커뮤니티하우스까지 사회적 변화를 통한 1인 주거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번째는 사전 제작 방식의 채택이다. 용인 커뮤니티하우스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벤치마킹한 나카긴 캡슐 타워(Nakagin Capsule Tower)와 나인 아워스 캡슐 호텔(9 hours)에 대해 언급한다. 두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사전 제작 방식의 장단점과 1인 거주 공간에서의 개인 영역과 공유 영역의 해석의 가능성에 대해 서술했다.
세 번째는 주차전용건축물을 이용한 가로의 활성화다. 용인 커뮤니티하우스는 지하주차장을 추가로 개발해 공간의 제약을 받는 소규모 대지에 사업성을 확보하고 1층에 근린생활시설 등을 설치하여 가로 활성화의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김윤수 건축가는 가로 조성 및 보행환경을 좌우하는 필로티 주차 설치의 문제를 꼬집으며 주차전용건축물의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려고 했다. 물론 그가 시도한 방식은 지역과 담당자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달라 아직은 특별한 사례로 남아 있을 수 있지만,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목표를 얻기 위해 하나씩 쟁취한 투쟁의 산물이다.
이 책은 김윤수 건축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건축주, 모듈 설계사의 인터뷰 내용도 담았다. 또한 주거 공간과 공유의 범위 등 미래 주거 공간으로 이야기를 확장해 가기 위해 서울소셜스탠다드 공동대표 김하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업용 주택의 확장 가능성과 현재의 문제점 등을 짚어볼 수 있다.
우리나라 건축물의 평균 수명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현저히 짧다. 누수나 안전 등의 문제로 건축물이 철거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그보다는 경제적 논리로 재건축을 서두르는 것이 우리나라 건축의 현주소다. 이러한 가운데 이 책은 건축물 속에 담긴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한다.
용인 동천동에 위치한 용인 커뮤니티하우스는 A동과 B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69세대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이다. 겉에서 보기엔 일반적인 오피스텔처럼 느껴지지만, 그 속엔 다양한 이슈와 이야기가 들어있다. 김윤수 건축가는 용인 커뮤니티하우스를 설계하면서 조사했던 부분, 고민했던 부분을 『벽과 벽_1인 주거를 품은 모듈러』(이하 『벽과 벽』)에 담았다.
김윤수 건축가는 세 가지 키워드로 이 건축물을 설명한다. 첫 번째는 1인 주거의 다양성 추구다. 보편적 주거의 해부에서 이를 이용한 주거의 재조합, 공유 경제 개념을 활용한 1인 주거인 용인 커뮤니티하우스까지 사회적 변화를 통한 1인 주거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번째는 사전 제작 방식의 채택이다. 용인 커뮤니티하우스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벤치마킹한 나카긴 캡슐 타워(Nakagin Capsule Tower)와 나인 아워스 캡슐 호텔(9 hours)에 대해 언급한다. 두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사전 제작 방식의 장단점과 1인 거주 공간에서의 개인 영역과 공유 영역의 해석의 가능성에 대해 서술했다.
세 번째는 주차전용건축물을 이용한 가로의 활성화다. 용인 커뮤니티하우스는 지하주차장을 추가로 개발해 공간의 제약을 받는 소규모 대지에 사업성을 확보하고 1층에 근린생활시설 등을 설치하여 가로 활성화의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김윤수 건축가는 가로 조성 및 보행환경을 좌우하는 필로티 주차 설치의 문제를 꼬집으며 주차전용건축물의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려고 했다. 물론 그가 시도한 방식은 지역과 담당자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달라 아직은 특별한 사례로 남아 있을 수 있지만,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목표를 얻기 위해 하나씩 쟁취한 투쟁의 산물이다.
이 책은 김윤수 건축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건축주, 모듈 설계사의 인터뷰 내용도 담았다. 또한 주거 공간과 공유의 범위 등 미래 주거 공간으로 이야기를 확장해 가기 위해 서울소셜스탠다드 공동대표 김하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업용 주택의 확장 가능성과 현재의 문제점 등을 짚어볼 수 있다.
우리나라 건축물의 평균 수명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현저히 짧다. 누수나 안전 등의 문제로 건축물이 철거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그보다는 경제적 논리로 재건축을 서두르는 것이 우리나라 건축의 현주소다. 이러한 가운데 이 책은 건축물 속에 담긴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한다.
벽과 벽: 1인 주거를 품은 모듈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