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과 벽: 1인 주거를 품은 모듈러

벽과 벽: 1인 주거를 품은 모듈러

$20.00
Description
보편적 건축물 속 숨은 이야기
우리는 건축물이 만들어낸 다양한 형태의 공간에서 먹고, 자고, 일하며 생활한다. 하지만 그 공간이 담고 있는 이야기, 디자인 과정의 이야기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사실 건축물 속에 숨겨진 이야기에 대해 아는 것은 공간을 사용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다만 아무런 정보 없이 여행을 가는 것과 가이드와 함께 여행 가는 것이 다른 것처럼 건축물 속 이야기를 알게 되면 내가 사용하는 공간에 대한 숨은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용인 동천동에 위치한 용인 커뮤니티하우스는 A동과 B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69세대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이다. 겉에서 보기엔 일반적인 오피스텔처럼 느껴지지만, 그 속엔 다양한 이슈와 이야기가 들어있다. 김윤수 건축가는 용인 커뮤니티하우스를 설계하면서 조사했던 부분, 고민했던 부분을 『벽과 벽_1인 주거를 품은 모듈러』(이하 『벽과 벽』)에 담았다.
김윤수 건축가는 세 가지 키워드로 이 건축물을 설명한다. 첫 번째는 1인 주거의 다양성 추구다. 보편적 주거의 해부에서 이를 이용한 주거의 재조합, 공유 경제 개념을 활용한 1인 주거인 용인 커뮤니티하우스까지 사회적 변화를 통한 1인 주거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번째는 사전 제작 방식의 채택이다. 용인 커뮤니티하우스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벤치마킹한 나카긴 캡슐 타워(Nakagin Capsule Tower)와 나인 아워스 캡슐 호텔(9 hours)에 대해 언급한다. 두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사전 제작 방식의 장단점과 1인 거주 공간에서의 개인 영역과 공유 영역의 해석의 가능성에 대해 서술했다.
세 번째는 주차전용건축물을 이용한 가로의 활성화다. 용인 커뮤니티하우스는 지하주차장을 추가로 개발해 공간의 제약을 받는 소규모 대지에 사업성을 확보하고 1층에 근린생활시설 등을 설치하여 가로 활성화의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김윤수 건축가는 가로 조성 및 보행환경을 좌우하는 필로티 주차 설치의 문제를 꼬집으며 주차전용건축물의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려고 했다. 물론 그가 시도한 방식은 지역과 담당자에 따라 적용 기준이 달라 아직은 특별한 사례로 남아 있을 수 있지만, 남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목표를 얻기 위해 하나씩 쟁취한 투쟁의 산물이다.
이 책은 김윤수 건축가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건축주, 모듈 설계사의 인터뷰 내용도 담았다. 또한 주거 공간과 공유의 범위 등 미래 주거 공간으로 이야기를 확장해 가기 위해 서울소셜스탠다드 공동대표 김하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업용 주택의 확장 가능성과 현재의 문제점 등을 짚어볼 수 있다.
우리나라 건축물의 평균 수명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현저히 짧다. 누수나 안전 등의 문제로 건축물이 철거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그보다는 경제적 논리로 재건축을 서두르는 것이 우리나라 건축의 현주소다. 이러한 가운데 이 책은 건축물 속에 담긴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한다.
저자

김윤수

김윤수는단국대학교건축공학과를졸업하고경기대건축전문대학원에서건축설계전공석사를취득한후운생동건축사사무소에서다수의프로젝트를수행했다.2011년바운더리스를설립하여건축,인테리어,설치등의작업을진행하고있다.그뿐만아니라공유주택,공유업무공간인위드썸씽(WITHSOMETHING)을운영하며이를바탕으로다양한사회적공유공간에대한실험을하고있다.공사중인위드썸씽건물을이용하여<철거전>전시를기획하고이를기록한책을출판했다.
현재용인커뮤니티하우스를진행하며새로운1인주거의프로토타입기획에대한자문을하고있다.다양한주거와교육공간을통한변화의방향과로컬의활성화를통한지역의변화를주시하고있으며실제설계를통해가지고있었던고민들을실체화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6
여전히1인주거7
이책은사진에서시작되어…9
용인커뮤니티하우스_1인주거와공유,공업화주택10
주거공간을다시구성하다12
캡슐형공간으로살펴본공업화주택26
1층의공동화와가로살리기40
용인커뮤니티하우스_다르게보기72
건축주:임대의새로운유형을탐구하다74
모듈러설계:해상건축과육상건축78
전문가:변화하는사회에적응하는1인주거84
에필로그92
도면93
시공과정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