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생활: H군에게

예술적 생활: H군에게

$10.00
Description
≪예술적 생활: H군에게≫는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15일, TINC에서 열린 전시로 2000년대 대안공간의 실험적 시도와 실천의 에너지를 ‘공간’이라는 필터로 바라보고자 했다. 이 전시의 제목은 1915년 시인이자 예술평론가였던 김억이 썼던 글을 차용했다. 최초로 발표한 예술론으로 평가받는 ≪예술적 생활: H군에게≫는 “예술은 곧 인생”이라는 구호로 집약될 수 있는데, 전시는 1910년대의 이러한 생각에 대한 답신처럼 구성되었다. 그림을 그리는 작가와 건물을 짓는 건축가,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만드는 작가, 꽃과 덤불을 이용하는 디자이너, 공간을 기획하며 전시를 주제로 삼는 작가 등은 대안공간, 전시 공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예술적 생활을 말해보고자 했다.
전시 이후에 발행된 동명의 책은 1990년대 후반부터 주택, 사무공간, 우체국, 다방 등으로 쓰였던 공간을 오직 예술적 활동을 위한 장소로 전환하였던 대안공간들을 건축적, 경험적 차원에서 재해석해 본 작품들을 기록했다. 거기에 김억의 글 원문, 황동욱 작가의 에세이, 윤원화 비평가의 원고가 함께 실려있다. 윤원화는 전시에 대해 “이것은 다만 예술 공간들을 움직임을 위한 정류장으로 삼았던 사람의 이야기다“라고 말하며, 전시에서 볼 수 없었던 것들이 왜 거기 없었는가에 대한 생각에서 비롯하여 글을 썼다고 밝혔다. 이 책은 대안공간과 예술적생활이라는 전혀 다른 갈래의 두 단어가 둘러싸고 있는 현장의 의의를 다시 한번 환기한다.
저자

김은형

김은형작가는다양한형식의실험적인드로잉을바탕으로초현실적성향의작품들을만들어낸다.생각하는것을전부그려내겠다는시도로복잡한이미지로가득채워진뇌모양조형물을만들어내었던〈DesigningEgos〉시리즈나,오페라및클래식음악을시각예술로표현한드로잉시리즈등작가는손으로완성되는회화와다른매체간의경계없는표상적결합에관심을두고있다.다시말해,머리속에떠오르는수많은이미지를회화의기술적확대를통해새로운서사에얹어공간에축적하고전개해오고있는것이다.
특히전통적인수묵화의매체를고수하면서도고정관념에얽매이지않는다양한소재와주제를표현하고자노력해왔는데,최근에는AI를활용한드로잉을통해다양한내러티브를만들어내면서,2023년OCI미술관의개인전《이발사큐레이터(TalesoftheBarber-Curator)》에서ChatGPT및Dall-e2를활용한작품들을선보이기도했다.《무소르그스키전람회의그림》(OCI미술관,2012),《니벨룽의반지》(중앙미술대전선정작가전,2013),《타임머신》(한원미술관,2017),《Past,Present,Future》(송은갤러리,2022)등다양한전시에참여했다.

목차

H올림김보현5
전시전경9
참여작품18
시각적분석장치황동욱60
예술의공간의예술윤원화68
작가소개82
藝術的生活:H君에게김억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