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하는 고슴도치 (2024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 양장본 Hardcover)

바느질하는 고슴도치 (2024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경쟁의 터널’ 속 아이들이 간직한 별 하나

엄마도 함께 읽는 동화
두 아이 키운 엄마가 건네는 나다움에 대한 이야기
소소한 일상에서 깊은 애정과 서정을 길어 올린 네이버 블로거 ‘재발견생활’의 첫 동화가 도서출판 〈훨훨나비〉에서 출간되었다.
그의 첫 시집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가 숱한 경쟁으로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을 향한 힘찬 응원이라면, 이번 동화는 초등학교 공간에서 사회적 관계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겪을 상실감을 따뜻하게 품는 둥지이자 이야기이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4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저자

재발견생활

저자:재발견생활
국문학을전공했어요.자연과일상에서만난작은감동을표현하는것을기뻐합니다.시와동화를쓰고일러스트와색연필화를그리고있어요.첫시집[누가뭐라든당신꽃을피워봐요]는2023년세종도서교양부문에선정되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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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경쟁의터널’속아이들이간직한별하나
엄마도함께읽는동화...두아이키운엄마가건네는나다움에대한이야기
‘2023세종교양도서선정’작가의담백한울림과일러스트

아이와어른이함께읽는동화

누구나마음속에별하나쯤은담고산다.
이제막경쟁의터널로들어가는초등학생이건,경쟁에지친어른이건다르지않다.
삶이자신을속이는절망적상황이라도그별빛한줌만있다면살아갈수있다.살아진다.
그크기와모양은달라도모두의마음속어딘가에남은별은삶을이어가는유일한근거이자거처이다.
〈바느질하는고슴도치〉에는그희망의별이있다.

소소한일상에서깊은애정과서정을길어올린네이버블로거‘재발견생활’의첫동화가
도서출판〈훨훨나비〉에서출간되었다.
그의첫시집〈누가뭐라든당신꽃을피워봐요〉가숱한경쟁으로
상실감을안고살아가는현대인을향한힘찬응원이라면,
이번동화는초등학교공간에서사회적관계를시작하는
아이들이겪을상실감을따뜻하게품는둥지이자이야기이다.

학교생활을시작한초등학생이느끼는‘경쟁’

국문학을전공한저자재발견생활은블로그를통해시와일러스트를게재해왔던블로거이다.
저자는간결한문체로어린고슴도치의이야기를흥미진진하게이어간다.
넘어지고,상처받는어린고슴도치의일상은학교생활을막시작한
초등학생의모습과크게다르지않다.

하지만작가는짧은성장기적우화를통해쓰러진아이들을일으켜세우면서희망의별을함께찾아나선다.
경쟁의터널속에처음으로진입한아이들이그수렁의쳇바퀴를빠져나올수있는유일한힘은
다른아이들보다더멀리,더빨리,더높이치닫는데있는것이아니라
자기가가진자질의무한한가능성에눈뜨는길이라는것을설득력있게제시한다.

초등학생자녀를둔엄마에게권하는동화책

이책은어린이만읽는동화가아니다.
두아이를기른엄마의시선이이야기속에녹아있다.
살아있는교육의지혜와통찰이단순명료하게담겨있다.

지금이순간,어린이와함께절망하면서자신도모르게앓고있는엄마들,
아이들을키우느라나를돌보지못했던엄마들에게도위로와용기를주는동화이다.
따라서초등학생자녀를둔엄마에게적극권장할만한책이다.

2023년세종도서교양부문선정
〈누가뭐라든당신꽃을피워봐요〉의작가재발견생활의첫동화책

글을쓰고그림을그리는작가는더러있지만,자신의시한편을일러스트로그리는작가는흔치않다.
카피라이터와디자이너라는독특한이력을갖고있는그의첫시집〈누가뭐라든당신꽃을피워봐요〉가
2023년세종도서교양부문에선정되는영예를안은것은이런요인도한편으로작용했을것으로짐작된다.

첫시집에서선보였던시인의감성적인일러스트는첫동화집에서도등장한다.
총30장.순진무구한어린이의감성을닮아단순하다.옆장의글을보면서도자주시선이머문다.
작가가직접그린사랑스러운고슴도치캐릭터를보면서자기와동일시하는아이들도많을것같다.
이일러스트를보면서자연스레과거의나와현재의나를떠올리는어른들도많을듯하다.
어린고슴도치와다르지않았던유년시절이있었고,지금의나도고슴도치를닮지않았는가.
이런동질감이이책의책장을계속넘기게되는묘한매력이다.

책이읽히지않는시대라고한다.하지만,자기집책장에자신의아이들을닮은,
현재의자기를닮은고슴도치를한권꽂아놓을만한가치가있는동화이다.

“잘할수있을까?”
이질문에대한명료한대답
“당신가슴에도별이있어요”

〈바느질하는고슴도치〉의첫문장은이렇게시작한다.

“잘할수있을까?”(책7쪽)

이런걱정은어린이만하는건아니다.어른들도마찬가지이다.
어린고슴도치가체육대회날아침에일어나걱정을한건
달리기를못하는자신을볼품없게느꼈기때문인데,대부분의어른들도항상자신의결핍을안고산다.
하지만모든어린이가,모든어른들이다른이들과의경쟁에서승리자가되는건아니다.
결국이날고슴도치도꼴찌를했다.

그렇다면1위,2위,3위를빼고모든이가낙오자인가.
어린고슴도치는자신이가진수많은자질중한분야에불과한달리기에소질이없다는게밝혀졌을뿐이다.
이한가지사실때문에평생절망하면서살아야할까.
이동화가시작부터공감을불러일으키고위안을주는이유는
초등학교뿐만아니라사회에서도이런일들은비일비재하게일어나기때문이다.

“올해도꼴찌입니다.”(책19쪽)

이말은절망의언어가아니라동질감의표현이라는것을이동화는시작부터담고있다.
체육대회에서돌아오던길,족제비들의놀림을받은고슴도치는오도가도못하고가시를바짝세운채몸을웅크린다.
그가시는자기방어의상징이다.더이상상처받고싶지않다는뜻이다.
모든이들이갖고있는이가시로때로는반격을감행하기도한다.

아픔을당하거나,결핍을느꼈을때즉자적으로나타나는어린이들의반응은울음이다.
고슴도치도결국울음을터트린다.그울음의강도와세기가강할수록치유의효과는두드러진다.
이렇듯감정상태를밖으로드러낸다는건,한편으로자신의심적상태를객관화하는일이기도하다.

“내가물에빠졌었구나.이물이라도마셔야겠어.”(책31쪽)

고슴도치의독백은치유의시작이었다.
감정을몸밖으로밀어내자비로소자신이오롯이보이기시작한것이다.
투명한살갗속에서반짝이는가슴속의별하나.
다른어린이들의눈에비친‘꼴찌’는고슴도치를규정하는전체가아니라극히일부분이었다.
오히려그빛이고슴도치의실체였고희망이었다.

상처의기억은또다른이의상처를치유하는특효약이기도하다.
다른이의아픔에대한동일시,즉공감의힘때문이다.
어린고슴도치는아픔을겪었기에큰고니의아픔에깊이공감한다.
여기서비롯된연민의감정은새로운발견으로이어진다.
고슴도치가그러했듯이치유의시작은큰고니만이갖고있는별,곧자질을발견하는일이다.

“이건별이야.”(책41쪽)

그때고슴도치는자신의아픔을떠올리고큰고니의아픔을내재화한다.
고슴도치는자신을방어했던,남들이보면볼썽사납기도했던가시를빼서
큰고니의가슴속에깨진별을바느질로깁기시작한다.
자신이아팠기때문에누구보다아픔을더잘알고,그렇기에치유의힘이저절로생겨난것이다.
치유수단으로고슴도치가획득한이바느질.이자질은누가말해준게아니다.공감의마음을통해저절로획득되는것이다.

이런어린고슴도치에게달리기1등이라는성과를강요하는건진정한교육이아니라고작가는말하고싶었던듯하다.
초등학생을둔학부모들은기성세대의틀로짜인경쟁에서탈락한것에대해함께절망할게아니라
다양한가능성을열어놓고아이들이자신의자질을찾아주는것이중요하다는것을경험적으로제시하고있다.

누구나이가시를갖고있다.

“제등에돋아난
가시를바라봅니다

넘어졌을때생긴가시가있어요
일어나는법을배울수있었지요
울었을때생긴가시가있어요
웃는기쁨을알게해준
고마운가시지요

이제는알아요
가시가별빛을밝혀준다는걸
어느날가시가돋아난다면
바로내안의별빛을
환화게밝힐시간이라는뜻이에요

여러분의반짝거림은무엇인가요
별을꺼내보아요”(지은이의말)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