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없어!

넌, 없어!

$16.00
Description
그림책[개꿈]에서 행운과 행복을 말해주던 우리의 행복이.
이번에는 '빈말과 마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2023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이경국 작가의 최신작.
수채화 톤의 잔잔한 그림 채와 반전의 장면들.

비 갠 숲 너머 아련하게 보이는 코끼리를 찾아가는 이야기.
소년이 원하는 대로 가주겠단 말은 거짓말이었을까?
아니, 그냥 하는 말 빈말이었던 거다.
그 빈말을 채우기 위해 점점 커지는 이유는 어느새 작은 웅덩이를 공포의 바다로 만들어 간다.

말하기 전에 ... 마음에게 먼저 물어보자. 진심인지.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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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경국

이경국작가는철학을베이스로하는스토리전개를아이들에시각에맞추어다양한그림체로표현하는창작작업을하며
아동이주독자층이긴하지만성인의시각에서도다양한해석이가능한열린그림책을추구합니다.

2008년이탈리아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를수상하였습니다.
또2023년그림책개꿈으로두번째응모하여다시독창적인아트웍을인정받아올해의일러스터레이터를수상되었습니다.
주요전시로는2009~2010이탈리아파두바시콜로리델사크로전시와,2020년상하이국제어린이북페어전킬러콘텐츠에
선정되어한국관에서전시되었습니다.
대표책은[책이꼼지락꼼지락][불어오다]글그림책은[개꿈][멸치참피언][플레이송스사운드북시리즈]외다수가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서평

말하기전에...마음에게먼저물어보세요

이경국작가의행복시리즈두번째이야기.
제목부터의미심장하다.
'넌없어.'라니뭐가없다는걸까?

물안개가자욱한숲길을걷는아이와강아지.
먼곳을응시하는둘을포착한표지그림또한
제목못지않게독자의호기심을자극한다.

굵은빗방울이가득한면지를지나면
습기를잔뜩머금은바깥공기에도
좋아라.산책에나선아이와강아지의대화가이어진다.
어디든네마음껏가보라는아이,
그러자꼬리를흔들며신나서앞장서는강아지.
비록목줄에매여있지만,당당히아이를이끈다.

그러다둘은멀리신기루같은형태를발견하고호기심을갖는다.
가까이가보자는강아지말에아이는코끼리일거라며
지레짐작으로흥미를떨어트리며주저한다.
그런데도직접보고싶다며적극적으로나서는강아지.
반면아이는작은물웅덩이조차크게확대해석하며
온갖핑곗거리를찾기시작한다.

웅덩이는아이의불안과두려움의크기만큼점점커지고
웅덩이속괴물들로형상화된다.
호기심이어느덧망설임과주저함으로바뀐아이에비해
강아지는포기하지않고앞으로나아가고자한다.

온갖불길한상상을동원하며가지않으려는아이와
끝내웅덩이에뛰어들고마는강아지의대비는
절정에다다르고
독자의기대와달리아이는끝내웅덩이를건너지못한다.

혼자서웅덩이를건넌강아지는
크고멋진코끼리를직접보고는환호한다.

언뜻강아지와아이의갈등으로보이는이이야기는
그동안우리가살면서망설이고포기했던순간과
강아지이름'행복'을대입시켜보면더욱메시지가선명해진다.
강아지가이끄는대로가겠다고한아이의말은
행복을추구했지만실패하는사람들의태도를담고있다.

행복해지겠노라말만할뿐막상기회가닥치면
갖은핑계를대고주저하며안될이유부터찾는것은
처음부터마음에없었기때문이라고작가는꼬집는다.

작았던웅덩이는아이가핑계와변명을덧붙일때마다
점점커지더니무시무시한괴물들소굴이되어버린다.
이는아이의무의식을잠식해버린불안과두려움을형상화한것으로
두려움은몸과마음을꼼짝못하게붙들어두는요인이라는것을암시하기도한다.
기어이웅덩이를건너버린강아지의행보는행복해지기위해서는
용기를내어부딪치고도전해야한다는것을보여주고있다.

그러나무엇보다이책의압권은후반강아지의독백에있다.
아이는처음부터행복이이끄는대로갈마음이없었음을지적한것이다.

우리가살아가면서부딪친수많은좌절과실패의순간은
실은위기가아니라기회였을지모른다는것.
우리의발목을잡은것은피치못할사정이아니라
극복하고자하는용기와의지가없었음을보여준다.

“아마코끼리일거야.코끼리몰라?”
“알지만진짜로보고싶어.”

이둘의대화에서느낄수있듯이
우리의삶은이미알고있는걸확인하는과정일수도있다.
'진짜로본다.'는것은내삶에의미를부여한순간이다.

삶에의미를부여하기위해선무엇보다의지.
하고자하는마음가짐이중요한법이다.
지금,이순간조차도온갖핑계와망설임으로
스스로의발목을묶어두는것은아닌지돌아보게하는이야기다.

-작가이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