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본다는것과바라봐준다는것.
송하영이바라본세상이야기.
시선은바라봄에서시작되고,그래서바라봐준다는것은바라본시선을허투루생각하지않는다는뜻이다.그렇게두시선이포개어질때마침내시작되는이야기가있다.우리는세상을바라보기때문에인식할수있고,오해할수있고,사랑할수있고,슬퍼할수있다.눈이만들어낸통로가있다면그것은눈길일테고,서로다른눈길이연결될때세상은한껏너그러워진다.그통로에서마주한눈빛과눈빛은세상을보다환하게밝힌다.
식물,산,모터사이클,할머니,동네,부조리,죽음,당신…송하영은자신이목도한여러장면을첫산문집에오롯이담았다.빛이들지않는마음깊은곳까지샅샅이들여다보며,바라보는행위너머의의미를발견해낸다.나를살게하기도,좌절에빠뜨리기도한시선사이에서자신만의눈길을굳건하게지켜내면서.어느한쪽으로기울지않는균형감을보여주면서.다정한시선이서로를지켜준다고믿으면서.그런눈으로바라본이야기가이책에있다.그런눈으로바라봐주기를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