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을 명당이라오 (풍수 따라 떠나는 도시 여행)

우리 고을 명당이라오 (풍수 따라 떠나는 도시 여행)

$18.00
Description
내가 살고 있는 도시의 풍수점수는 과연 몇 점일까?
풍수 하면 다들 좌청룡, 우백호, 배산임수 같은 단어는 떠올릴 만큼, 풍수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도 그런 조건이 갖추어진 곳을 ‘명당’이라 일컫는다. 다들 이왕이면 풍수가 좋은 곳에 살고 싶어 한다. 명당에 살면 재복, 건강운이 따르고 자손이 번창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풍수지리에 딱 들어맞는 명당이 얼마나 될까?
이 책을 집필한 이기봉 작가는 지리학 전공자로 오랫동안 고지도를 연구해오면서 그림식 고을지도 속에 담겨 있는, 명당에 대한 사람들의 강렬한 열망을 찾아냈다. 풍수학자가 아닌 지리학자가 지닌 색다른 관점에서 풍수와 명당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전국 각지의 대표적인 도시들의 풍수점수를 매겨 과거 명당이라 불리는 고을들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명당이라면 으레 갖추어야 할 조건이 부족한 고을이 100점짜리 명당 고을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살펴보았다.
이 책은 오늘날 풍수라는 게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한 번쯤 되돌아보게 만든다. 책을 읽은 후 국내 도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과연 이 도시는 풍수점수 몇 점짜리일까 생각해보고 책에 등장하는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이다.
저자

이기봉

1967년경기도화성시비봉면쌍학리의아끔말에서태어나수원수성고등학교를졸업하였다.서울대학교지리학과에서학사,석사,박사학위를취득하였고,규장각한국학연구원책임연구원을거쳐현재는국립중앙도서관고문헌과학예연구관으로재직하고있다.‘문명이란무엇인가?’란주제의저술을평생의목표로삼고있으며,우리나라의수도,지방도시,마을,풍수,고지도,독도,지명,도로등의주제를중심으로문명사적관점에서활발한저술활동을하고있다.

저서로는『산을품은왕들의도시』1·2(2023),『DisappearingPureKoreanPlaceNames』(2022),『조선최고의개발자김정호』(2021),『하늘의나라신화의나라』(2021),『잃어버린우리말땅이름』(2021),『우산도는왜독도인가』(2020),『임금의도시』(2017),『천년의길』(2016),『땅과사람을담은우리옛지도』(2014),『근대를들어올린거인김정호』(2011),『조선의지도천재들』(2011),『평민김정호의꿈』(2010),『조선의도시,권위와상징의공간』(2008),『지리학교실』(2007),『고대도시경주의탄생』(2007)이있다.
공저로는『육백리퇴계길을걷다』(2022),『퇴계의길에서길을묻다』(2021),『독도는환상의섬인가?』(2020),『난고3아빠고파이팅을맡고있어』(2018)가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그림식고을지도,최고의비보풍수이야기
명당의의미가변하다
풍수사상,개혁으로나타나다
작고웅장하지않으면서도크고웅장하게하라
설명되어서는안되는개념,지기를만나다
명당은임금의무덤에만적용된것이아니다
풍수의명당에자리잡은고을의읍치는많지않았다
최고의비보풍수,마음속의명당을그리다
이야기속그림식고을지도를찾아라

2부풍수점수빵점고을,100점의명당고을로만들어라
풍수점수빵점의고을,의외로많았다
경상도의‘상(尙)’자가유래된상주(尙州)를찾아가다
충청도의‘충(忠)’자가유래된충주(忠州)를찾아가다
충청도의‘청(淸)’자가유래된청주(淸州)를찾아가다
강원도의‘원(原)’자가유래된원주(原州)를찾아가다
전라도의‘전(全)’자가유래된전주(全州)를찾아가다
전라도의‘라(羅)’자가유래된나주(羅州)를찾아가다
경상도의‘경(慶)’자가유래된경주(慶州)를찾아가다
강원도의‘강(江)’자가유래된강릉(江陵)를찾아가다

3부우연히풍수점수25~75점이되다
풍수점수25~75점의고을이가장흔했다
포천,풍수점수25점을100점으로끌어올리다
파주,권율장군이주둔한산성이우뚝하다
부평,현실의비보풍수알뫼〔造山〕를만나다
김화,남북분단이초래한슬픈고을의읍치를찾아가다
평창,비보숲을만나다
청양,풍수점수25점의읍치를100점+α로만들다
음성,풍수점수25점의읍치를100점+α로바꾼고을을또만나다
금구,골짜기를완전히지우고비보숲을조성하여명당을그리다
장성,비보숲으로풍수점수를무려75점이나올리다
개령,지형으로안되면비보숲을만들어서라도100점+α의명당을만들다
진주,150점의풍수읍치를만들다

4부풍수의명당논리에맞는읍치를찾아라
풍수의명당논리에따라읍치터를잡은고을,생각보다많지않았다
100점의명당,낙안읍성을낙안사람들이거부하다
고을사람들이낙안읍성처럼거부했다는곳,보령읍성을찾아가다
더높은풍수점수의명당터를찾아두번이나읍치를옮긴고을,거제를찾아가다
울산,2년에두번이나읍치를옮기다
양주,풍수의명당논리로터를잡은최초의읍치가등장하다
광주의읍치,풍수점수0점에서100점의명당이되다

끝맺으며

출판사 서평

비보풍수로풍수적결함을극복하다

#마음의눈으로만들어낸명당
조선후기에는풍수가수도와지방도시(읍치),궁궐과관아,마을과집,무덤등모든곳의터잡기에서권위나위엄을표현하는절대적인기준으로받아들여지는상황임에도불구하고양반마을과읍치중에서풍수의명당터에자리잡지못한곳이많았다.이문제를어떻게해결했을까?
이책에서는주산,좌청룡,우백호,안산각각을풍수점수25점을부여했다.네요소모두를갖추고있으면100점,세요소만갖추면75점,두요소만갖추면50점,하나만갖추면25점,하나도갖추고있지않으면0점으로보았다.명당터에자리잡지못한경우부족한부분을인위적으로만들거나보충하여풍수점수100점의명당터로만들고자했는데이를비보풍수(裨補風水)라한다.그래서명당터에자리잡지못한경우예를들어주산과좌청룡은있는데우백호와안산이없으면우백호부분에비보숲을조성하고안산부분에인공산인조산(造山)을만드는식으로문제를해결했다.심지어풍수점수0점인곳을100점으로만들기위해새로운풍수형국을만들어내기도했다.



#빵점고을을100점짜리명당고을로만들다
풍수점수빵점짜리고을이의외로많았다고한다.대표적인상주,충주,청주,원주,전주,나주경주,강릉을사례를살펴보았다.이렇게유명한고을이풍수점수빵점이라니믿기힘든사실이다.가장흔한곳은풍수점수25~75점짜리고을이었다.포천,파주,부평,김화,평창,청양,음성,금구,장성,개령,진주다.
풍수의명당논리에따라의도적으로만들어진고을이아니라우연히만들어졌기때문에이런현상이생긴것이다.이런고을들은풍수적결함을극복하기위해비보풍수를이용해100점짜리명당을만들기위해노력했다.해동지도나대동여지도등고지도에나와있는고을지도를통해내용을확인해보고그이유를분석해보았다.

#명당고을을거부한사람들
대부분의고을이100점짜리명당은아니었지만20~30%정도의고을은100점짜리명당이었다.그런데이런고을들은풍수의명당논리에따라읍치를옮긴경우가대부분이었다.그런데놀랍게도사람들이명당터를반대한사례도있었다.대표적인두군데를살펴보았다.낙안읍성과보령읍성이다.나라에서옮기라고하니울며겨자먹기로받아들이기는했으나사람들이다시있던곳으로돌아가고싶다고탄원서까지올렸다.하지만탄원서는받아들여지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