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괜스레 어슬렁거리고 싶은 온기 가득한 거리
80~90년대 인사동을 내 집마냥 드나들었던, 35명의 저자가 기억의 편린을 끄집어내어 그때 그 시절 인사동의 모습을 담았다. 대표 저자인 인사전통문화보존회 신소윤 회장, 유홍준 교수, 서양화가 황주리를 비롯해 소설가, 시인, 화가, 조각가, 의사, 회사 대표, 정치인, 배우, 가수, 카페 대표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에피소드는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고 따뜻한 감동을 전해준다.
글과 더불어, 수십 년간 인사동 사진을 찍어온 사진작가 김수길과 조문호가 그 시절 인사동 모습을 담은 귀한 사진을 보태 읽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갤러리 씨네 노광래 대표가 이 책을 기획했는데, 그는 인사동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게 없는 인사동 터줏대감이자 산증인이다. 덕분에 한 권의 책에 35명이나 되는 여러 저자의 글을 담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강남에 모여들기 전, 예전에는 약속을 정하면 종로통, 그중에서도 인사동에서 주로 만났다. 특히 수요일이면 신작을 내걸고 사람들을 맞이하는 갤러리들로 거리는 활기가 넘쳤다. 오래된 고서점, 골동품 가게, 전통찻집, 술집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국적 불명의 물건들이 넘치고 전통가옥 대신 번듯한 건물이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고, 몇 달씩 술값을 달아놓아도 크게 나무라지 않던 푸짐한 인심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최근 미술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올라가면서 인사동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을 들고 보물찾기하듯 인사동 구석구석을 탐색하며 옛 흔적을 찾아보고,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게들에 들러 차 한잔, 따뜻한 밥 한 그릇 먹어보면 어떨까. 여기 기웃 저기 기웃 어슬렁어슬렁 걷는 것만으로 마음이 풍성해질 것이다.

저자

신소윤,유홍준,황주리,강애심,곽대원,김경업,김구,김영희,김종근,김진규,김

저자:신소윤

저자:유홍준

저자:황주리

저자:강애심

저자:곽대원

저자:김경업

저자:김구

저자:김영희

저자:김종근

저자:김진규

저자:김진하

저자:남궁옥분

저자:노광래

저자:박상희

저자:서공임

저자:신영란

저자:안선재

저자:유상동

저자:유필근

저자:윤영준

저자:윤후명

저자:이도윤

저자:이만주

저자:이정래

저자:장광팔

저자:장두이

저자:장순향

저자:정문헌

저자:정병례

저자:조정은

저자:최영남

저자:최일순

저자:최정인

저자:한세미

저자:홍선호

사진:김수길

사진:조문호

목차

지친일상에생명력을불어넣는온기가득한거리_신소윤

1부인사동을사랑한예술가들

우리들의인사동시대_이만주
삼류시인_조정은
알렉산드리아_윤후명
뜨겁고,아프고,찬란했던_신영란
연극〈천상시인의노래〉와인사동_김진규
내가만난인사동작가들_노광래
사는게뭔지_윤영준
인사동in서울_장두이
인사동추억_이정래

2부살아숨쉬는갤러리

고서점,화랑,그리고‘그림마당민’_유홍준
나의인사동전시장소요記_김진하
인사동‘그림마당민’이야기_곽대원
고상한미술관은아니지만지낼만하니?_김구
인사동,내청춘의고향_김종근
수요일의인사동_최영남
천지에쓴낙서,정신적떠돌이가된사람들에게_이도윤
새롭게낡아가는인사동을그리며_황주리
전통을이어가는고미술품
숨쉬는박물관인사동_김경업
1964년인사동_장광팔
먹향기가득했던어린시절인사동의추억_정문헌
시간의노숙자들_정병례
인사동을추억하며_서공임
숨어있는전시장을찾는즐거움_남궁옥분
화선지를홍두깨로다듬어쓰셨다고_유필근
우리나라고미술품의위상을높이려면_홍선호

3부시간이쌓이는공간,카페

나를길러준요람,인사동_최일순
스무살청년의세친구-삼청동,관훈동,인사동_박상희
회상_유상동
인사동,나의놀이터_최정인
인사동에서의안선재수사_안선재
인사동에가면_장순향
인사동에는귀천이있다_강애심
인사동40년문화공간‘시가연(詩歌演)’을지키며_김영희
흐린세상건너기_한세미

출판사 서평

서른다섯명의저자가들여주는그때그이야기

인사동하면가장먼저떠오르는이미지는전통의거리,그림이가득한예술의거리일것이다.그림을전시판매하는곳을요즘에는‘갤러리’라부르지만예전에는‘화랑’이라불렀다.인사동은우리나라화랑의역사가시작된곳이다.다양한직업의가진서른다섯명의저자가화랑이야기를비롯해,카페,찻집,술집,밤거리등에얽힌‘그때그시절그이야기’를재미있게들려준다.10대는물론20~40대들에겐마치〈검정고무신〉이야기처럼아주오래된이야기로들릴수있다.《인사동에만나자》를읽으며나이든사람들은옛기억을소환해살포시미소짓게될것이고,젊은이들은인사동의옛모습에대한궁금증과호기심이생겨날것이다.이책을통해과거의인사동,현재의인사동의모습을살펴보고,미래에도지속가능한인사동을위해인사동을사랑하는사람들이더많아지길희망한다.

지도와함께인사동구석구석명소찾아보기

보물찾기하듯인사동구석구석명소를찾아보자.갤러리,고미술,한지ㆍ필방ㆍ표구,공예,카페ㆍ식당,복합문화공간으로나누어업종별로색깔을달리하여한눈에보기쉽게표시하였다.이책에등장하는장소는총80곳이다.이책의77쪽에는인사동곳곳에숨어있는표지석을모아두었는데,표지석찾는재미도쏠쏠할것이다.268~269쪽에는화장실벽면을가득메운낙서들을실었다.허름한가게에들어가화장실낙서를찾아보자.인사동거리를탐방한뒤시간이남는다면인사동건너편에자리잡은운현궁산책을해보자.또다른즐거움이기다리고있을것이다.

갤러리,고미술품,카페등인사동지킴이상세정보

갤러리,고미술품점,필방,카페,식당들이없다면인사동거리는존재하지도않았을것이다.인사동거리를만든가게들과거리를사랑하는사람들모두가인사동의주인이다.저자들의글과별도로80군데갤러리,고미술품,카페등의상세정보를실었다.책을읽다마음에드는곳이있으면한번들러보기바란다.갤러리에들어가그림을구경하는것도좋고,전통찻집에앉아느긋하게향긋한차한잔마셔보는것도좋다.필방에들러붓한자루,한지한장사는것또한큰즐거움일것이다.귀찮다면아무것도하지않고어슬렁거리며거리를걷는것만으로도눈과귀가풍요로워진다.인사동에서는언제가더라도버스킹을하는예술가들을만날수있다.백년가게들을탐방하는것도재미있다.1902년대한제국시절개업한이문설농탕,1913년문을연우리나라최초의필방인구하산방,1919년시작한낙원떡집역시100년이넘는역사를자랑한다.서울시유형문화재인승동교회는조선시대교회건물로3ㆍ1독립운동의현장이기도하다.그리고인사동의또다른대표명사라할수있는작은찻집‘귀천’에들러고천상병시인과부인목순옥여사의향기도한번느껴보길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