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갱년기다

나는 갱년기다

$18.00
Description
“뜨거운 밤을 지나며, 나는 내 몸과 마음을 다시 배운다.”
갱년기를 지나며 새롭게 ‘나’를 발견한 한 여성의 기록.
《나는 갱년기다》는 저자가 갱년기를 겪으며 시작한 삶과 글쓰기의 여정을 담은 에세이로 갱년기를 단순한 신체의 변화로 보지 않고, 삶의 한가운데서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전환의 시기로 바라본다. 낯선 열기와 불면의 밤, 이유 없이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저자는 ‘글쓰기’라는 작은 등불을 붙잡으며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어려운 시간들을 글로 써내려가고 그 안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법을 배웠다. 글쓰기는 그에게 생존의 기술이자 다시 살아가는 언어가 되었다. 장 말미에 반복되는 “오늘은 여기까지”라는 표식은 멈춤을 패배가 아닌 경계의 설정으로 바꾸며, 독자가 자신의 속도를 스스로 정하도록 이끈다. 또한 ‘네-일곱-여덟’이라는 호흡의 모티프는 책 전반의 리듬을 만들어 읽는 행위 자체를 하나의 치유 과정으로 확장시킨다.

무엇보다 이 책이 견지하는 중심 관점은 내 몸의 주권이다. 증상보다 ‘나’를 먼저 관찰하고, 나의 리듬을 되찾는 과정에서 관계와 일상의 질서가 차분히 복구된다. 에세이의 다정함과 안내서의 정확함이 겹쳐져, 읽는 동안 불안은 낮아지고 실행은 시작된다.

2019년 초판 출간 이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책은, 10편의 새로운 글과 확장된 시선으로 돌아온 개정증보판으로 이 책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나는 갱년기다〉(조연진 감독, 김영선 주연)이 2023년에 완성되어 2025년 3월 캄보디아영화제에 초청 상영되었으며, 한국에서는 2026년 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갱년기를 지나거나 앞둔 독자, 그리고 곁에서 돕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괜찮아지는 법”을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건네는 동행서다.
저자

박수현

책과영화,여행을사랑하며살아온사람.

에세이스트이자바람길출판사대표.여행책방‘바람길’을거점으로책과클래스를기획하며지역독자와호흡한다.54개국을걸으며배운느린리듬을일상에옮겨적는다.『나는갱년기다』에서그는갱년기를“고쳐야할문제”가아니라“다시호흡을배우는시간”으로바라본다.광고의소음과막연한두려움사이에서독자가자기몸의목소리를듣고,작은루틴으로삶의속도를재설계하도록돕는것이그의글쓰기이자편집철학이다.

목차

책을내면서
그리고다시쓰는이유(2025) …………………6
프롤로그
『체온을듣는법(2025)』 …………………14

1부열의시작
10월20일,복도 …………………24
할매축하보쌈파티 …………………30
마라톤통화 …………………34
몸이아무것도하기싫단다 …………………38
내마음이놀이공원
롤러코스터도아니고 …………………42
금요일의문 …………………46
오늘의핑계는날씨다 …………………50

2부몸의지도
“완경=끝”
오해를걷어내며 …………………56
1+1의생리대 …………………62
비행기모드그리고새우깡 …………………66
한밤중에우두커니 …………………70
김이나는머리 …………………76
내머릿속의딱따구리 …………………80
물에서깬밤 …………………83
저울과달력사이 …………………86
살이찌는데는
이유가있다 …………………90
가슴이아프고방귀가
나오고몸이붓는다 …………………93
리모콘의동면 …………………96
냉장고에서식는안경 …………………100
기쁨이,슬픔이,버럭이,
까칠이,소심이 …………………102
꿈이시작한치유 …………………106
석류즙의오해 …………………110
현명함과체력의엇박자 …………………113
Enter를누르는법 …………………116
3부느려짐의기술
50년동거 …………………122
제주와서울어디쯤 …………………126
점검표와숨 …………………130
씨앗상자 …………………134
운동의사용법 …………………138
화의사용법,걷기의속도 …………………143
물속의숨,명상의숨 …………………147
엣헴,신이나 …………………150

4부다시숨의자리에서
다시체온을듣다 …………………158
조금천천히오지 …………………164
상자속의신호 …………………170
할매축하보쌈파티그이후 …………………174
일립티컬을탄다 …………………180
함께걷는시간 …………………184


에필로그
『작은약속』 …………………188
부록
완경에이르는과정 …………………194
갱년기,우리가나눈이야기(2019)…………………200

출판사 서평

“살아간다는것은결국자신과의긴대화이자,
스스로를위로하고격려하는과정이다.”

갱년기는누구에게나찾아오지만,여전히많은사람들이혼자감당해야하는시기다.이책의저자는그외롭고낯선시간을피하지않았다.몸이달라지고,마음이흔들릴때마다‘이유를알아야겠다’는대신‘지금의나를기록하자’고마음먹었다.그때부터글쓰기는하루를버티는방법이자,자신을돌보는가장조용한방식이되었다.

《나는갱년기다》는바로그시간의기록이다.열이오르고,잠이오지않고,이유없이눈물이나는날들속에서도저자는멈추지않고한문장씩자신을적어내려갔고그문장들은불안의기록이아니라,스스로를다시세우는연습이었다.읽는동안우리는깨닫게된다.갱년기는결핍의시간이아니라,자신의리듬을되찾는훈련의시간이라는것을그리고이책의문장들은그사실을다정하게일깨운다.
“오늘은여기까지.”
이한문장은완벽하지않아도괜찮다고,쉬어가도된다고,내삶의속도는내가정할수있다고말한다.

《나는갱년기다》는개인의고백을넘어,함께건너는이야기다.증상을설명하기보다‘나’를관찰하는태도,잃어버린몸의언어를다시배우는과정속에서우리는인간으로서의회복을경험한다.이번개정증보판에는새로운글10편이더해지고,독자가책속문장을따라쓰며자신을돌볼수있는필사노트세트가함께구성되어있다.읽고,쓰고,나누는일상의루틴속에서갱년기를‘삶의중단’이아닌다시살아가는기술로바꾸는힘을전한다.

《나는갱년기다》는결국우리모두의이야기다.누구나한번은이계절을통과한다.이책은그길을앞서걸은한사람의등불이되어,지금이순간에도스스로의온도를잃지않으려는모든이들에게“괜찮아질수있다”는믿음을조용히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