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 반하고 맛에 취하다 (양반과 기생이 남긴 풍류 진주교방꽃상 | 양장본 Hardcover)

아름다움에 반하고 맛에 취하다 (양반과 기생이 남긴 풍류 진주교방꽃상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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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백송이 꽃으로 피어 천년의 맛을 빚다”
『교방』이란 조선시대 지방 관아에서 기생을 양성하는 기관이었다.
진주교방은 타 지역에 비해 규모가 커 〈백화원〉이라는 별도의 명칭이 붙었다. 남쪽 최고라 했던 진주 기생들이 교방에서 연회 준비와 함께 차린 진주 관아의 음식을 〈교방음식〉이라 했고, 빛깔과 맛이 아름답다 하여 『꽃상 花盤』이라 불렀다. 꽃밭처럼 화려했던 교방음식은 지리산과 남해 일대를 속현으로 거느렸던 진주 수령들의 통치 수단이 되기도 했다. “
저자

박미영

1963년진주에서태어나자란진주토박이다.경상국립대에서식품영양학을전공해박사학위를취득했다.진주의음식을사랑했고진주의맛을찾아수십년간연구끝에교방음식을재현하고복원하였다.현재재단법인한국음식문화재단이사장으로재직중이며매년광화문광장에서〈한국식문화세계화대축제〉를주관하는등전통음식홍보대사로서다각적활동을이어가고있다.

목차

첫마당
〈옛날옛적양반골진주에서는〉

-“?북北으로는평양이요남南으로는진주라”
-진주맛의원형,교방음식문화의발견
-평안감사VS진주병사
-〈이인좌의난〉,진주양반들의중앙진출이막히다
-‘경상도사나이’의참뜻은남명의후학들
?-"이걸이저걸이갓걸이,진주망건또망건"
-진주형평사운동,백정들이만든서울설렁탕
-옛지도를따라진주성을걷다
-진주성전투,호남곡창과이순신의해군을지키다
-추로주秋露酒와전복김치,진주의주안상
-진주수령의초조반,약선죽을올리다
-관아반빗간을열다
-아름다움에반하고맛에취하다
-신선의주방에서차려낸진주교방꽃상

둘째마당
〈본디기생이라하는것은〉

-유과를만들고,미찬味饌을차리며,허드렛일을도맡다
-『교방절목(敎坊節目)』에그려진기녀의삶

-“쌀한줌,돈한푼을뉘라서줄런가”
-진주기논개를만나다
-논개를기리는의암별제,사슴고기를올리다
-장악원의여악폐지,기방이탄생되다
-신흥부유층의음식사치,금주령이풀리다
-조선의끝에서조선을부르다
-서울에는명월관,진주에는망월관

셋째마당
〈수령이베푸는고을잔치〉

-조선시대한류『조선통신사』,평화와공존의시대를열다
-“그릇수를얼핏세니한상에팔십이요수륙진찬다올랐다“
-음식은“내리고”,밥상은“물리다”
-새해첫날도소주屠蘇酒로사악한기운을떨치다
-“아롱아롱무늬새겨화전굽세화전굽세”
-“진실로청하옵네다”,“극구사양하나이다”-양로연養老宴
-“아버님!소자드디어급제하였나이다!”-영친연榮親宴
-붕어는회를치고은어는밥에넣고,천연조미료“백염매”
-진주천년의향신료,봄을준비하는배초향과초피
-새벽바다가잔칫상이되다,자연주의꽃상
-수령의여름나기밀전서과蜜煎西瓜와백성의참외

넷째마당
〈역사에서맛을만나다〉

-진주『꽃상』에서고려의문화를만나다
-진주비빔밥은진주의역사다
-진주강(姜씨)혈식(血食)제사에서유래된진주비빔밥
-1915년진주『삼도정육점』개업과시장비빔밥
-고사리,도라지,숙주나물,진주정신깃든『진주꽃밥』
-일제강점기진주비빔밥
-기생들이만든진주비빔밥
-질박한진주목이순신밥상,난중일기를펼치다
-12척배로국운을바꾼명량대첩의시작,진주목수곡마을
-진주성포로,일본두부의새역사를쓰다
-사찰에모여두부를먹다,승려들을괴롭힌연포회
-해학넘치는관찰사의헛제사밥
-관서지방의선주후면과영남의진주냉면
-두부전을얹어먹는장조림진주냉면
-후추와잣,매실로양념한관아의냉면
-1920년진주에기코만장유공장이설립되다
-한우의조상물소,진주에소고기문화를심다
-양반의소고기,백성의돼지육수,거지의잡탕

다섯째마당
〈반가의자존심,진주사대부집차림상〉
-사랑채와안채,가사를분담하다
-진주선비의한글조리서『중궤방(中饋房)』
-선비의멋오롯한진주의누정문화漏丁文化
-시안(Xion)의필라??두텁떡
-수십개쟁반가득음식을부조하다
-과반果盤과호궤?饋의전통
-사대부술예법,술잔은일곱번돌리고안주는여섯번낸다
-조선왕조실록의7배盃6미味
-은장도를들어만두피를가르다
-연회의피날레를장식한대만두
-진양하씨단지종택에내려오는비서秘書
-금성,삼성,효성의발원지,승산부자마을
-지수마을김해허씨GS가,묵동댁내림음식
-토지의실제모델,『화사별서』의궁중음식
-맑은강에배띄우다,남강뱃놀이도시락문화
-잡채판서,침채정승,찬합뇌물을담다
-망개과옥잠화잎으로덮은남도풍의서정

여섯째마당
〈사월의북바위는태평고를울리느냐〉
-가산의지리산가中
-진주의넉넉한곳간,지리산과섬진강
-꽃이말을걸어오다,약선별다담상
-진주기생의못다한사랑,패왕별희별어탕별어탕
-음양으로평平을이루고오미五味로맛에맛을더하다
-음식에화룡정점을찍다,오방색교태

일곱째마당
〈19세기미국공사가기록한관아상차림〉
-1884년조선여행기/InsidetheHermitKingdom
The1884KoreaTravelDiary

-은둔의왕국조선의속살을그리다
-관아는수령이다스리는작은우주
-충청관찰사의접대상,소의내장은문화적충격
-은진현감김씨부인이장만한주연상,국화꽃술에반하다
-익산군수가보내온오찬과러시아식자쿠스카(ZAKUSKA)
-친일반민족행위자전라감사,성대한잔치를베풀다
-나주관아에서유자정과와죽순을맛보다
-합천해인사의소박한사찰식다과
-“압도적이고인상적인진주교방상”
-“진주에는예쁜기생들이많습니다”

끝마당
〈백송이꽃핀자리,백화원꽃상차림〉

-〈의례〉에서도道를찾다,정찬正餐과가찬加餐의규례
-천자의밥상태뢰太牢,수령의밥상소뢰小牢
-“이것이사람먹으라는음식이냐,당장상을물려라!”
-지방관,진수성찬으로능력을과시하다
-현실성없이제정된『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음식사치불러와

출판사 서평

경상우병영,경상감영이위치했던촉석루의연회상

“아무개너는음식장만을담당하여라.술이향기롭지않거나회가맛이없으면너에게벌을내릴것이다.”
“아무개너는음악연주를담당하여라.노래소리와곡조가화평하고부드럽지않거나슬프고음이낮거나연주가급박하면너에게벌을내릴것이다.”
“아무개너는곱게단장한기생들을담당하여라.무릇〈포구락?毬樂〉과〈처용무處容舞〉등이음률대로되지않으면너에게벌을내릴것이다.”-〈정약용여유당전서중촉석루잔치〉

이책은단순히음식발기에기록된찬품과레시피를공개하는것이상의문화와역사를담았다.
진주기생들의생활상을배경으로수령의밥상,논개의제향에올렸던사슴고기,임진왜란당시명나라군목의두부정식,고려시대부터내려오는정통호족인진주강,하,정씨가문의내림음식,
대한민국기업가정신의수도로선정된진주승산부자마을재벌가의손맛,진주육회비빔밥과진주냉면의유래등다채로운음식이야기들이펼쳐진다.

“이걸이저걸이갓걸이진주망건또망건”

어릴적동요로기억속에남아있는“이걸이저걸이갓걸이진주망건또망건”은양반의옷걸이에불과한백성들의아픔과가짜양반을상징하는망건이많고도많다는뜻이다.조선후기는돈으로관직을산신흥부유층에의해음식사치가최고조에이르렀다.관아의접대상은이러한역사를배경으로날로화려해져갔다.
임진왜란진주성전투에서시작하여이인좌의난,진주민란,백정들의형평사운동등을음식과연계한스토리텔링은우리전통한식을재조명한새로운시도이다.

승정원일기,조선왕조실록에기록된지방관아의음식사치도놓치지않는다.
지방수령들의음식사치는일찍부터조정의눈엣가시였다.인조3년(1625년)에조정은대궐보다후해진지방관아의밥상이도를넘지못하도록일정한양식까지만들어삼남도에배포하였으나수령들은대궐의지시에도아랑곳않고진수성찬으로능력을과시했다.

미국대리공사가기록한구한말지방수령의밥상,국내최초로사진과함께공개
1894년삼남도일대를여행했던미대리공사조지포크(GeorgeC.Foulk)가체험한조선후기지방관아의접대상차림도국내최초로공개된다.
포크는140년전아무것도덧칠되지않은조선,우리선조들이살아낸그시간속의음식문화를기록했다.그가써내려간340페이지의긴문서들중,국내에알려지지않은조선의관아접대상이구한말의사간을거슬러재현된다.

오랜역사속소리없이잠겨있던교방음식을문헌으로고찰하고복원해집대성한이한권의책은전통뿐아니라한식세계화의새로운물길을여는계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