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김경율의 노빠꾸 인생

회계사 김경율의 노빠꾸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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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쌍차·삼바·조국 사태·화천대유··· 논란의 불구덩이로 뛰어든 김경율의 기억과 기록
회계사 김경율이 ‘노빠꾸’로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낱낱이 밝힌 자전적 에세이와 칼럼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의 소용돌이 속에서 참여연대 공동 집행 위원장·경제금융센터 소장을 사퇴하고 회원 탈퇴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기사화되어 논란의 중심에 섰던 회계사 김경율. 20년 동안 시민운동에 몸담으며 쌍용자동차 해고 무효 소송 2심 승리·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공론화 등을 이끌었던 그가 화살의 방향을 돌려 진보 진영의 민낯을 거침없이 폭로하기까지 비화와 성찰의 기록인 『회계사 김경율의 ‘노빠꾸’ 인생』이 트라이온 출판에서 출간되었다.
가족의 이촌향도로 광주의 빈촌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87년 시민 항쟁, 80-90년대 학생 운동과 노동 운동을 경험했으며 이후 20여년간 시민운동 현장에서 일해 온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와 칼럼은 개인사가 거대 역사로 확장된 기록이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모티브가 된 ‘쌍차’의 해고 무효 소송에 얽힌 극적인 비하인드 스토리와 산자부·교육부·중기부 3개 부처의 적폐 청산 위원회에 참여한 경험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적폐 청산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히는 대목 등은 공적 자료로 충족할 수 없는 개인사의 사료적 가치를 확인시킨다.
무엇보다 저자의 육성으로 쓰인 이 책은 사상과 정치적 입장을 떠나 고난과 역경에 직면한 한 인간이 어떻게 그것을 견디고, 맞서 싸우고, 이겨내느냐에 대한 처절한 기록이다. 사리와 사욕을 위해 뒷걸음질하다 못해 앞선 사람의 뒤통수를 향해 돌을 던지는 세상에서, 희귀하고도 해괴한 저자의 삶과 존재는, 틀린 것이 세상인지 나인지 헷갈리는 이들에게 뜻밖의 위로와 희망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

김경율

1969년해남에서나고광주에서자랐다.초등학교6학년이되던해광주민주화운동을현장에서접했고,재수시절87년민주항쟁을거리에서맞았다.연세대학교철학과에입학한뒤동아리‘목하회’에가입해학생운동을했고,노동운동을하기위해성남에소재한(주)안건사에위장취업했다가적발되어해고당했다.복학후하숙에서아내를만나공인회계사(CPA)공부를시작했고,1998년시험에합격한뒤11년만에대학을졸업하고결혼했다.회계사가되자마자참여연대에합류했으며KPMG산동회계법인과삼일회계법인등을거쳐2003년독립했다.

2009년쌍용자동차해고무효소송에서회계감사조서의문제점을파헤쳐2심에서승리했고,2015년삼성바이오로직스분식회계를공론화하는등참여연대에서경제민주화와재벌개혁을위해일했다.2015년참여연대부(副)집행위원장이되었고2016년참여연대공동집행위원장이되었다.2017년5월10일출범한문재인정권에서산업통상자원부·교육부·중소벤처기업부등3부처의적폐청산위원회위원으로활동하며정권의개혁의지에의구심을갖던중이른바‘조국사태’가터졌다.

2019년9월27일참여연대공동집행위원장·경제금융센터소장을사퇴하고참여연대에서탈퇴하고나와,9월29일페이스북에쓴글이기사화되면서논란의중심에섰다.소위‘조국흑서’인『한번도경험해보지못한나라』의공동집필자로참여했고현재칼럼리스트·청문회증인등등으로활동하며시민단체‘경제민주주의21’을설립하여공동대표를맡고있다.

목차

1부더로드TheRoad,길위에서

아버지와병원과변소의기억
등대와기차
우산만들기
광주,그리고5월
우리의해태타이거즈
1987년,거리의재수생
서울,그리고신촌
경계인의자리
주인없는개
길위에서길을묻다
편견을갖고돌아오라
성남에서쌀통을만들다
무엇을할수있을까,무엇을해야할까?
대우중공업감사에서분식회계를배우다
IMF,모든것을바꾼
벤처기업팽창기,무자본M&A와사모펀드를배우다

2부약한자힘주시고강한자바르게

참여연대,교사이자반면교사
‘오징어게임’그리고‘쌍차’
프로페셔널스켑티시즘(skepticism),의심하고검증하라
적폐,청산,위원회
2019년9월29일,그날새벽
윤미향과대속(代贖)의식,그리고시민단체

3부돌들이일어나서말하리라

의심없는믿음은악마
총리후보의‘라임펀드’의혹,괜찮은가?
거짓의시간
드루킹,생태탕그리고…
文정부검찰재벌개혁의본모습
현금열전(列傳)
토건세력과유착한정치세력,누구인가?
한동훈사용법
박근혜vs문재인
대통령후보의공약
술자리농담에서시작된공수처사찰논란
전자정부인공지능조차내로남불?
“얼마를원하십니까?”
개와늑대
‘라임리스트’처벌이멈춘까닭
어느코미디청문회
잔다르크가이끌어낸기억

저자의말|

출판사 서평

“작은불씨하나는계속타오르게해.아무리미미하더라도,아무리숨어있을지라도.”소설『더로드(TheRoad)』의한대목이그에게끝없이험난한길을포기하지않고걷게했다.
“약한자힘주시고강한자바르게.......”찬송가의한구절을읊조리며그는회계장부에없는노동자들의목숨값을헤아렸다.
“너희가침묵하면돌들이일어나서말하리라!”『누가복음』의한대목이세상의돌을맞으면서도그가싸움을멈출수없는이유였다.

김경율은‘뜨거운감자’다.1980년5월광주를초등학생의눈으로목격했고,1987년민주항쟁을재수생으로거리에서맞았으며,학생운동과노동운동을거쳐한국의대표적인시민단체참여연대에서경제민주화와재벌개혁을위해싸운것이그의전반기생이었다.밥벌이로삼은회계사라는직업으로인해수많은진보적시민단체에서감사로일했고,쌍용자동차해고무효소송에서1심패소한재판을회계감사조서를분석해2심에서승소로이끌었다.재벌개혁을위해삼성바이오로직스분식회계,현대건설회계감사부실,삼성상용차분식회계등을공론화하는데힘을쏟았다.
김경율은‘노빠꾸’다.소위‘조국사태’가터지고2019년9월29일새벽페이스북에올린글이기사화되면서김경율의삶은하루아침에바뀌었다.국가에대한자율적비판과저항이라는시민운동의본령에대한문제제기가묵살되는과정에서그는진영논리에매몰된시민단체의위선을비판하며20년동안몸담았던참여연대를떠났다.강양구·권경애·서민·진중권등과더불어이른바‘조국흑서’인『한번도경험해보지못한나라』를펴내면서졸지에진보진영내균열의중심이되어버렸지만,그는싸움을멈추는대신사모펀드사기·화천대유·시민단체회계부정등등을문제제기하며더욱가열하게싸우고있다.

“그사람의행하는바를보고,그사람이추구하는바를보며,그사람이편히여기는바를보아라.사람이어찌그모습을숨길수있으랴?사람이어찌그모습을숨길수있으랴?
김경율의진면목은『논어』에서공자가말하는‘인언수재(人焉?哉)’를통해확연해진다.그의행동과뜻은세상에드러나있다.그러나그가편히여기는,혹은불편하게여기는것을통해서야숨길수없는진짜모습이완성된다.
『신약성서』에‘세리(稅吏)’라는이름으로등장하는회계사라는직업은,책에나오는대로‘모델하고결혼할수있다.’는루머와‘나이40에노트북을들고다니면실패한회계사’라는말이떠돌정도로‘편하고호화로운생활의열망’이실현가능한일이다.그런데김경율은회계사가되자마자제발로시민단체에찾아가일감을구하고,읽지못하게만들어준회계감사조서의쐐기문자를눈이빠져라해독하고,칭찬은커녕욕을먹으면서노동자들을위해찔찔울며뛰어다니고,한때‘동지’였던이들의포악한비난을한몸에받으면서도입바른소리를멈추지못한다.

왜스스로불구덩이에뛰어드는가?왜그리도열렬히싸우는가?뭇사람들이묻는다.그자신도스스로에게물어본다.“내가그렇게정의로운가?”
하지만그질문에대해김경율이내놓은대답은허탈할정도로단순하다.대단한동기와많은생각대신‘자기자신도왜그러는지답을알지못한상태에서저절로그리되어’버린다는것이다.수배된아들을검거하러온경찰과맞장을떠서이긴어머니의아들인그는,‘피꺼솟(피가꺼(거)꾸로솟구치는)하는일에흥분하며반응’하고‘치사하고더러운놈들이돈과권력으로뻔뻔스럽다못해당당하게,치사하고더러운일을하는작태를눈꼴시어서보지못한다.’그에게‘일생일대의결심,뭔가를걸겠다는신념따윈’없다.‘그저본능대로,생겨먹은대로싸웠’고,‘앞으로도아마그럴것이다.’
‘뜨거운감자’이자‘노빠꾸’이며누군가에게‘영화감’인김경율을이해하기위해서는회계사도운동가도아닌,수세식변소가낯설어배가아파도가지못하고쩔쩔매는수줍고두려운어린아이의기억으로부터출발해야한다.소설『로드(TheRoad)』에서하루아침에잿더미로변해버린세계에살아남아굶주림과혹한을피해길을떠나는아버지와아들처럼,가난과병마와가족의비극속에서도길을걷기를멈추지않았던한인간의도전과분투에주목해야한다.그는전반기생에서그러했듯지금도다만그자리에있을뿐변한것은없다고고백한다.그길위에서견뎌야했던것과견딜수없었던것,편히여기고불편하게여기는것이어디로부터비롯되었는가를알고서야비로소탄복할수있다.
“사람이어찌그모습을숨길수있으랴?!”

역사는거대역사의날줄에개인사의씨줄을엮어서야비로소완성된다.『회계사김경율의‘노빠꾸’인생』은시대를관통해역사를살아낸,지금도치열하게살아내고있는한사람의일대기이자거대역사이면에숨은이야기를다룬개인사료(史料)라할만하다.

표4
쌍차·삼바·조국사태·화천대유···모두가뒷걸음질할때그는달려나갔다.
"난일단이사람믿어보겠다.김경율은‘노빠꾸’다!"
“(이사람영화감이다하는인물은)‘화천대유’미스터리를초반에수면위로끌어올리며진실을파헤치고있는회계사이자‘조국흑서’공동저자인김경율입니다.인터뷰40매에다담아내지못했을만큼극적인이야기들이너무많아언젠가실력있는감독이영화로제작해주기를소망하고있습니다.천만은못가도500만은간다에한표!!”--조선일보주말뉴스부장김윤덕

◆김경율〉저는시민사회의일원으로있어왔고,전항상그자리그대로있어왔다는생각을하고요.제가제모습이달리보인다면,제목소리가달리들린다면,저를둘러싼배경들이움츠러들고사그라진것아닌가,그렇게저는생각합니다.
◇김혜민PD〉나는그자리에있었는데세상이변한거다.
◆김경율〉네.전항상그자리에있었습니다.
◇김혜민PD〉그러면어떤세상을만나고싶으세요.세상은계속변화하니까.그럼일단지금의세상에불만이많으신거잖아요?그럼다시세상이어떻게변했으면좋겠습니까?
◆김경율〉내일이예수님오신날인데,대학때술자리에서들었던찬송가라고할수있고,그구절이항상생각이나요.약한자힘주시고강한자바르게.그래서저는사회적약자에게는많은배려들이그리고강자들에게는,권력에게는감시의눈빛을항상쬐는그런사회가왔으면좋겠습니다.--YTN라디오생생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