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은우리혁명의거대한뿌리다
조선혁명선언은1923년1월재중한인의열단체인의열단이민족사학자인신채호(申采浩,1880~1936)에게의열단의이념과방략을이론화해줄것을의뢰하여발표한선언서다.신채호가선언서를집필하며핵심으로삼은말은‘민중’과‘혁명’이다.민족주체로서민중은특별한지위를차지한다.혁명은민중현실을타파하는최선의방식이다.이를아울러“민중民衆은우리혁명革命의대본영大本營이다”라고신채호는말한다.민중이조선혁명을수행하는근거와바탕이기때문이다.
이러한민중주체론과혁명담론은역사의악몽속에서곡해와탄압의빌미가되었지만오늘날면면히이어져오고있음을볼때선언서에담긴독립혁명가들의신념과판단은정당했다.민중은아직도소수자의처지에서벗어나지못하고있다.민중은봉건왕조가,일제가,독재가,군사파시즘이변신의변신을거듭하며지배하는가운데변함없이비주체적존재다.
조선혁명선언은100년이흐른지금도유효하다.이제100년전민중은새로운시민사회의주체로성장해시민혁명을이끈바있다.지난몇해전시민이광장에서외쳤던구호와다짐이고스란히이선언에담겼음을볼때선각자들의혜안과의지는더없이빛난다.
지난날68혁명의세계적흐름에뒤쳐진우리현실을애통해했던김수영시인의시구가새롭다.“자유를위해서/비상飛翔하여본일이있는/사람이면알지/노고지리가/무엇을보고/노래하는가를/어째서자유에는/피의냄새가섞여있는가를/혁명革命은/왜고독한것인가를”.이책을통해비로소고독한혁명을수행한사람들이누구인가를깨닫게된다.68혁명을일으킨세계자유시민이기도하지만‘피의냄새’를생각해보면오로지우리선조들이었음을바로보게된다.
이책은앞으로전개될새로운100년의우리사회지표를제시한다.자유롭고평화로우며평등한시민사회건설이다.이는민중주체의민족혁명과‘민중적경제·사회·문화의건설’이라는독립운동의목표를향해온몸을던졌던‘고독한혁명가’,독립지사들의뜻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