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의 서체 (필리핀 여행 사진 소설)

여름비의 서체 (필리핀 여행 사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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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수직으로 내리던 비가 우연히 방향을 틀자, 관계라는 우주가 생겨났다. 폭풍 속을 걸을 때, 당신과 나 사이로 쏟아진 선명하고 담대한 여름비 이야기
여행 작가이자 디자이너인 김씨씨의 필리핀을 배경으로 한 사진 소설이다. 디자이너 특유의 상상력과 그래픽적인 시선으로 포르투갈, 터키, 홍콩 등을 소개해 온 그가 이번에는 필리핀 여행 사진 소설이라는 독특한 구성으로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시간을 잊게 만드는 따스함과 상처를 되새김하게 만드는 무서운 풍랑이 공존하는 천연의 공간 필리핀을 사진과 소설로 담았다. 소설 전반의 면도날 같은 텍스트는 후반에 이르면서 우연, 마주침, 이별 존중 같은 단상으로 그곳의 공기를 품고 담백한 위로가 되어 상처를 감싸 안는다. 농도 짙은 여름의 나라 필리핀을 보여주는 사진은 독자의 시선 끝에 함께하며 생각의 여백을 확장한다.

서체에 대한 각별한 감각과 자부심이 있는 유능한 편집자 휘의 일상이 결혼과 동시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언어폭력은 그녀의 삶과 정신을 망가뜨리고, 책의 텍스트가 욕의 텍스트로 대체된 결혼 생활은 휘에게 지옥과 다름없다.
상처를 안고 완벽한 타인으로 지내기 위해 필리핀에 온 휘, 그곳에서 새롭게 마주하는 인연들. 상처를 딛고 나아갈 ‘계기’는 시공을 초월해 그렇게 누군가의 얼굴을 하고 우연히 찾아온다. 예고 없이 하늘에서 내려와 거세고도 부드럽게 열기를 식히는 여름비처럼.
그곳의 여름비를 써 내려가면 어떤 글꼴을 하고 있을까.
저자

김씨씨

그래픽디자이너,여행작가,출판기획자로책만드는일을하고있다.요즘은작은집짓는기술을배우며,언젠가직접짓고싶은책방딸린작은집에대해자주생각한다.집과책을짓는일상은대체로고단하지만,때때로무엇과도바꿀수없는기쁜순간이한여름날의바람처럼찾아온다.그거면된다.
지은책으로여행사진에세이『봉지아,포르투갈』과공저인『홍콩,몽중인』이있다.

목차

서체이름은펠릭스타이틀링
오모강부족의언어
광대버섯이킥
크리스마스잔혹동화
요괴시바야마
수상한필리핀기숙사
텍스트가비처럼내리면
십미터라는거리
아이스아메리카노의온도
사탕수수밭을걸을때
단지거기에있었다는이유로
시제가바뀔때
고백
여름의시작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