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들

작은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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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6명의 작가들이 그려내고 말하는 나와 우리 그리고 세상의 작은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소소하고 아담한 이야기 담백하고 유쾌한 이야기도 작은것들을 통해 찾아보고 생각해보는 세상과 사람, 어쩌면 나와 우리 모두의 작은것들일 수도 있겠다.
저자

강이라,권정숙,김강,김도일,문서정,채윤

2016년국제신문신춘문예소설당선으로등단했다.신라문학대상(2012),현진건문학상추천작(2019)수상한바있으며소설집으로볼리비아우표』(2018,산지니)가있으며앤솔러지소설집『나,거기살아』,『당신의가장중심』을공동작업했다.

목차

강이라「우리의공갈젖꼭지나무」
권정숙「굿모닝손대리」
김강「검은고양이는어떻게되었나」
김도일「어룡이놀던자리」
문서정「누가불의게임을하는가」
채윤「TEASER」

출판사 서평

소설집『작은것들』은문학이진정한의미에서선물일수있음을증명하는사례이다.인간은기본적으로외로운존재이다.이것은인간만이외로움을느낄수있다는것을의미한다.그렇기에인간은필사적으로타인을향해손을내밀고귀를기울이고입을여는존재라고할수있다.최근에는인류최초의상업행위라고할수있는물물교환도경제적인이유가아니라타인과의소통을위한동기에서비롯된것이라는주장도제기되고있다.
문학역시도기본적으로는존재의벽을뚫고타인에게다가가기위한필사적인도약의행위에가깝다.특히나소설은구체적인인간의삶과그내면을드러낸다는점에서가장내밀한것을교환하는행위에해당한다.작가는타인(자신도포함한)의삶을누구보다오래바라보고고민한결과를원고지위에형상화하고,독자는작가가형상화한세계를진지하게들여다보며존재의벽을넘으려는필사의도약을감행한다.특히나소설은인간의내면과삶의실감에있어,그어떤인간의행위와도비교할수없는탁월함을지니고있다.소설집『작은것들』에는강이라의<우리의공갈젖꼭지나무>,권정숙의<굿모닝손대리>,김강의<검은고양이는어떻게되었나>,김도일의<어룡이놀던자리>,문서정의<누가불의게임을하는가>,채윤의가수록되어있다.각각의작품은소설이라는선물이얼마나고유한개성으로빛날수있는가를실감나게보여준다.이들작품은여섯명의작가가혼신을다하여우리시대독자들을향해보낸무상(無償)의선물이라고할수있다.

강이라의<우리의공갈젖꼭지나무>와문서정의<누가불의게임을하는가>는근대소설의모범적형식에해당하는교양소설에해당한다.본격적으로이사회의구성원이되려는젊은이들의고뇌와성장의과정이아름답게펼쳐져있는것이다.그성장의행로와방향은조금차이를보여준다.강이라의<우리의공갈젖꼭지나무>가어리광부리는자신과의결별을통해‘지금-이곳’의현실에보다집중하려는다짐을제시한다면,문서정의<누가불의게임을하는가>는이곳이아닌저곳으로의이주를통한새로운삶의가능성을모색하는것이다.두가지성장의모습에는우리시대젊은이들이처한난경과그럼에도그속에서피어나는삶의의지가담겨져있다.
다음으로권정숙의<굿모닝손대리>와김강의<검은고양이는어떻게되었나>는근대소설의적자라고할수있는리얼리즘적성격의작품들이라고할수있다.두작품은자본주의라는거대한기계가현대인을휘두르고내모는양상을이질적인각도에서보여주고있다.권정숙의<굿모닝손대리>가자본주의의원리가작동하는최말단의모습을생생하게드러낸다면,김강의<검은고양이는어떻게되었나>는조망적시선을통하여그원리의전체적인얼개를스케치하는데치중하고있다.두작품은하나의짝을이루어우리가살아가는세상의전체적인모습과실감을독자에게전달해준다.
마지막으로김도일의<어룡이놀던자리>와채윤의는현재를규정하는핵심적인심급이기도한과거와미래를통해존재의심층적진실에다가가고자한작품들이다.김도일의?어룡이놀던자리?는한인간의삶을지배하는트라우마의끈질긴힘과멀리에있는선(善)과가까이에있는악(惡)의미묘한갈등이라는존재의근원적이율배반을파헤치고있는철학적인작품이다.채윤의?TEASER?는과학기술이고도로발달된미래사회를배경으로하여인간의존재론적위상과참된삶의방향을고민하고있다.
소설집『작은것들』을통해여섯명의작가들이독자들에게준선물은참으로아름답고종요롭다.그렇기에이들여섯명의작가들은우리시대문학의거인들이라고보아도큰무리가없을것이다.소설집『작은것들』은우리가앞으로도이여섯명의작가들(강이라,권정숙,김강,김도일,문서정,채윤)에게계속관심을가져야할충분한근거가되어,우리의책상위에오롯이놓여있다.

(문학평론가,숭실대학교국문학과이경재교수의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