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말로 나를 깨워 - 득수 청소년

감동적인 말로 나를 깨워 - 득수 청소년

$17.00
Description
소년·소녀의 성장통과 지구의 희망
“어디선가 양팔을 벌리고 있던 친구들의 응원 소리가 들렸는데 그 순간 환하게 웃는 너의 얼굴을 봤다. 새끼야, 너도 웃을 줄 알더라.” 녀석은 아무 말이 없었다. 유성이가 말하던, 나를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았다. 내가 보고 싶은 모습이 정말 보였으니까. 우주의 어둠 속에서 하나의 점에 불과할지라도 지구는 푸르게 빛나고 있다고 유성이 늘 말했다. 이 작은 천체에 소중한 이야기가 있다는 듯이. - 작품 중에서

우리 시대의 소년·소녀는 아프다. 최첨단으로 발전하는 물질문명 속에서 노닐 수 있는 공간을 빼앗긴 채 비교와 경쟁 속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 안에서 보내는 청소년기는 상황 자체만으로도 위태롭다. 이른바 아웃사이더가 되어버린 아이들에게 내비친 지구 - 우리 사회 - 는 어떤 모습일까. 언젠가 지구와 충돌할지도 모르는 소행성을 걱정하면서도 그 해결을 위해 고민하는 ‘나’와 ‘유성’의 모습은 견디기 힘든 현실에서도 꿈을 찾으려는 소년·소녀의 간절한 희망의 메타포로 읽힌다.
저자

유희란

저자:유희란

2013년세계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유품」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2014년에는대산창작기금을받았다.엔솔로지『소방관을부탁해』를함께썼으며소설집으로『사진을남기는사람』이있다.

목차

방탄프로젝트
운동하는티가든의별
츄파츕스
우주의질서
시간이멈춘별
머릿속조종사
불사조
곰과토끼
베뉴에보낸탐사선
관성의법칙
해조의말
나무에도뇌가있다
어떤말을해야할까
맹그로브
변신
드릴탐사선
케이크속오돌뼈
겨울나무
지구의기적
슈퍼지구

출판사 서평

“이정도면꽤가볍고디자인도나쁘지않아.와이파이상관없이잘터지니까걱정하지말고.코드명을입력하면돼.코드명은감말나깨.감동적인말로나를깨워.”-작품중에서

과연감동적인말이란무엇일까.언제나감동적인말을전하기위해고민하지만그런말을찾기는쉽지않다.그보다는‘해조’와‘나’의관계,할아버지의등을밀어주는‘나’의모습과같은삶의단편들에서감동적인모습을발견할수있다.작가는감동적인말을직접꺼내들려주기보다는독자들에게장면을제시하고있는것이다.과연어떤삶의모습이감동적일수있을까.

2013년세계일보신춘문예에단편소설‘유품’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한소설가유희란의첫번째청소년장편소설이다.작가는간결하면서도사유가녹아있는문장을통해중학교3학년인‘나’-실제는고등학교2학년이었을나이지만와‘유성’의유성과충돌위기에빠진지구를구하는방법에대해풀어나간다.
물론,중학생들이유성과충돌하는지구를구할수는없을터.그러나소설속인물들이겪는에피소드를통해그런상상이단지청소년기아이들의공상만이아니라는점을분명히한다.언제유성과충돌할지모르지만그충돌이란불안한청소년들의심리를의미한다.
소설속‘나’가마주하고있는현실은결코녹록치않다.쉼없는도시개발로부터소외된삶.엄마가떠나간쓸쓸한시간.그안에는가난이있고,성폭행과같은파렴치한범죄도있다.자칫성장기의소년·소녀들의삶까지다칠수있는환경이다.하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소설속인물들은그런현실로부터도망가지도숨지도않는다.의연히제삶의일부로받아들일뿐만아니라그극복을위한길을찾으며더성장해나갈수있는꿈을꾼다.아프지않은성장이어디있을까.소설속인물들은아프지만아프지만은않다.계속성장해나가고현실을극복할수있는그림이있기때문이다.

유성이지구에왔다떠났다.우리집에놀러왔다가시간이되면자신의집으로돌아가던어떤날처럼.우리가함께하는동안슬픈이야기는하지않았다.녀석은내게미션을주었고나는그임무를해내며나의일상을이야기했다.별들은열심히운동하고있을까.녀석의오픈카에연료를채운건무엇이었을까.-본문에서

유성은어디로갔을까?작가는유성이떠난곳에대해말하지않는다.대신‘감동적인말로나를깨워’라는미션을남겨주었다.유성은성장기의소년·소녀의마음이었고그마음은어른이되어버린그소년·소녀에게도존재했다.이소설은청소년소설이다.그러나독자가소년·소녀시절에가졌던그말을기억한다면어린이,청소년,어른누구라도있을수있는작품이다.감동적인말로나를깨울수있는건이시대와함께하는모든이들이나눌수있는몫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