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 : 딸을 시집보낸 서른네 명 아버지들의 결혼식 축사 모음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 : 딸을 시집보낸 서른네 명 아버지들의 결혼식 축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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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집가는 딸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축사
오늘도 어디에선가는 결혼식이 이뤄지고 있다. 아버지의 손을 잡고 평생의 반려자를 향해 걸어가는 순백 드레스의 신부. 그 순간 아버지는 행복하고, 마음이 아프다. 어린 자식이 성장해 한 가정을 꾸렸다는 행복감과 내 피붙이를 곁에서 떠나보낸다는 아픔이 함께 공존한다. 그래도 아버지는 딸에게 말한다.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 라고. 그런 아버지의 애절한 마음을 결혼 축사 40편으로 모아보았다.
딸보다 먼저 세상을 살아온 아버지에게는 보다 많은 삶의 경험과 더 큰 삶의 지혜가 있다. 결코 길지 않은 축사 속에 그러한 아버지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축하와 격려로서 담아냈다. 딸아, 행복했으면 좋겠다, 는 그저 단순한 결혼식 축사가 아니다. 삶을 살아왔던 아버지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딸을 부모자식의 인연으로 계속해서 이어주고 그들이 살아야 할 바람직한 삶의 방향까지 제시해 주는 한 권의 잠언록이다.
저자

차성환

엮음:차성환

부산에서태어났다.포스코퓨처엠홍보부서에서근무하였으며지역에서수필공부를하고있다.다양한문학공모전등에서수상하였으며현재는글쓰기모임활동을진행하고있다.산문엔솔러지를통해작품활동을하고있기도하다.ㅡ작은것들(21년),당신의가장중심(22년),딛다(23년)ㅡ1남2녀세아이의아버지로서얼마전큰딸이결혼을하였다.

목차

1.아버지의웃음

-돈이야기가나왔으니그냥하는이야기다

-결혼은미친짓이아니라예쁜짓이다

-하필이면상대팀총각과눈이맞았으니

-양가가족을다합치면야구한팀이가능

-우리는아들만셋이고그쪽집은딸만셋이니

-자네장모는다른여자들처럼명품을좋아하지않는다

-2019년4월14일일요일경주불국사를갔습니까?

-너는절대로그런남자만나지마라알았나?

-네가준그30만원은아직도봉투에그대로들어있단다

-내딸은먹구름속에서또그렇게웃었나보다

-일년에두번씩생일축하받지않도록하여라

2.아버지의눈물

-하늘나라맨앞줄에앉아열심히박수를치고소리도지르고

-물고기는언제나입으로낚인다

-딸,시집가기전아빠랑사진한번찍을까?

-아버지의허물이딸의앞날에장애물이되고걸림돌이될까

-아버지의눈물은나이도먹지않는것같습니다

-세상의모든신들이그저원망스럽기까지합니다

-아버지도전혀예상하지못한아버지의인생이었다

-연애는순간접착제이고결혼은양면테이프와같다

-너무나일찍철이들어버린큰딸이었습니다

-아버지는그저아버지의역할에충실하고싶었다

3.아버지의마음

-결혼이란내가아닌다음세대를위한인생의설계도이다

-두사람의마음으로이세상최고로행복한부부로

-세상이아무리변해도사람으로서마땅히지키고

-남편은때론아내가되어야하고아내역시

-아버지는아버지만의새로운걱정들이참많아졌다

-친구가아무리좋아도친구는결코가족이아니다

-서로의이름을불러주도록해라

-부부의밥상위에절대로올려놓지말아야할반찬두가지

-서로의주름살과하얀머리카락마저도여전히아름다워할수있는

-신뢰배려존중그리고헌신의의무

-부부가되었다는이유만으로내삶의목표마저

-결혼은새로운관계의시작이고부부는새로운가정과가족의시작

-명품은스스로빛을발하고누구나인정한다

부록

결혼
2.결혼기념일

3.졸혼유감

4.신랑입장에대한유감

5.혼주여행

6.결혼식축사쓰기

나의딸들에게

출판사 서평

우리는세상을살아가며많은것들을보고들으며직접해보기도한다.하지만특별한기회나그분야에종사하는사람이아니라면할수없는것들도있다.어떤것들은권력이니뛰어난재능을가져야만할수있다.

화려한조명과아름다운꽃으로장식된무대에올라많은사람들의시선을받으며마이크앞에서말하는기회가주어진다면나는어떤기분일까?과연잘할수있을까?

우리는말을한다.우리는말을듣는다.특정한목적이니누군가를위한날이라면그날의의미와그사람에맞는단어와문장들을엮어말을하게된다.이러한말들은나름의형식과격식도갖추어져있다.때와장소에도맞아야한다.

인사말,격려사,축사,개회사,환영사,신년사등이그렇다.그행사의성격에따른다양한축하와감사의뜻을나타내는글을쓰거나말을한다.이러한글이나말은오랜시간함께공유하다보니이젠거의표준화내지관용화되어있다.특정한행사에는상투적이고관행화되어버린표현들이모범적인문장교과서적인말이되어널리통용되고있다.

이책의기획의도는다음과같다.먼저여러가지인사말들중딸을시집보내는아버지들의축사를들여다보는것이다.결혼식축사에서나타난아버지들만의솔직담백한감정을통해우리들의아버지를다시생각해보는것이다.다음은여러사람들의다양한축사를통해나만의축사쓰기에도움이되었으면하는바람으로이책을준비했다.

결혼식축사라고하여시조처럼갖추어야할정형화된틀이나방식은없다.그저내마음가는대로내감정이말하는대로쓰고말하면된다.나와살아온환경과처지가다른누군가의가정에딸을시집보내는결혼식에서아버지의마음은과연어떠하였을까?어떤단어와문장으로아버지의깊은속마음을표현하였을까?딸을시집보내는아버지들의웃음과눈물그리고마음은어떠하였을까?여기에딸을시집보낸서른네명아버지들의솔직한이야기들이있다.아버지의웃음과눈물때로는서당훈장같은엄격함까지다양한우리아버지들마음의이야기가있다.이책을위해자신의축사를흔쾌히공개해주신아버지들에게감사의말씀을드린다.

누군가의앞에서서말을한다는것은그것을직업으로삼은사람들마저늘긴장되게한다고한다.아버지와가장으로서만묵묵히살아오다결혼식이라는아주특별한무대에올라인사말을해야할세상의아버지들에게이책이조금이라도도움이되었으면한다.여기아버지들도축사는모두다처음이었다.

아버지들의마음은한결같다.

그래도내딸은행복했으면좋겠다.그것이딸을시집보내는아버지들의제일큰마음이었을것이다.나역시도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