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세상을살아가며많은것들을보고들으며직접해보기도한다.하지만특별한기회나그분야에종사하는사람이아니라면할수없는것들도있다.어떤것들은권력이니뛰어난재능을가져야만할수있다.
화려한조명과아름다운꽃으로장식된무대에올라많은사람들의시선을받으며마이크앞에서말하는기회가주어진다면나는어떤기분일까?과연잘할수있을까?
우리는말을한다.우리는말을듣는다.특정한목적이니누군가를위한날이라면그날의의미와그사람에맞는단어와문장들을엮어말을하게된다.이러한말들은나름의형식과격식도갖추어져있다.때와장소에도맞아야한다.
인사말,격려사,축사,개회사,환영사,신년사등이그렇다.그행사의성격에따른다양한축하와감사의뜻을나타내는글을쓰거나말을한다.이러한글이나말은오랜시간함께공유하다보니이젠거의표준화내지관용화되어있다.특정한행사에는상투적이고관행화되어버린표현들이모범적인문장교과서적인말이되어널리통용되고있다.
이책의기획의도는다음과같다.먼저여러가지인사말들중딸을시집보내는아버지들의축사를들여다보는것이다.결혼식축사에서나타난아버지들만의솔직담백한감정을통해우리들의아버지를다시생각해보는것이다.다음은여러사람들의다양한축사를통해나만의축사쓰기에도움이되었으면하는바람으로이책을준비했다.
결혼식축사라고하여시조처럼갖추어야할정형화된틀이나방식은없다.그저내마음가는대로내감정이말하는대로쓰고말하면된다.나와살아온환경과처지가다른누군가의가정에딸을시집보내는결혼식에서아버지의마음은과연어떠하였을까?어떤단어와문장으로아버지의깊은속마음을표현하였을까?딸을시집보내는아버지들의웃음과눈물그리고마음은어떠하였을까?여기에딸을시집보낸서른네명아버지들의솔직한이야기들이있다.아버지의웃음과눈물때로는서당훈장같은엄격함까지다양한우리아버지들마음의이야기가있다.이책을위해자신의축사를흔쾌히공개해주신아버지들에게감사의말씀을드린다.
누군가의앞에서서말을한다는것은그것을직업으로삼은사람들마저늘긴장되게한다고한다.아버지와가장으로서만묵묵히살아오다결혼식이라는아주특별한무대에올라인사말을해야할세상의아버지들에게이책이조금이라도도움이되었으면한다.여기아버지들도축사는모두다처음이었다.
아버지들의마음은한결같다.
그래도내딸은행복했으면좋겠다.그것이딸을시집보내는아버지들의제일큰마음이었을것이다.나역시도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