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 앞에서 - 날개달린 그림책방 50 (양장)

난로 앞에서 - 날개달린 그림책방 50 (양장)

$14.00
Description
지친 사람 누구나 와서 쉴 수 있는 아늑하고 따듯한 시공간으로 초대하는 그림책. 눈보라 치는 겨울날, 산속에서 길을 잃은 ‘나’는 문이 달린 커다란 나무를 만난다. 문을 여니, 추우니까 들어오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안에는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가 있고, 그 앞에 토끼가 앉아 있다. “힘들면 쉬어도 돼. 무리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면, 다시 힘이 날 거야.” 속삭이는 토끼 곁에 앉아 불을 바라보니 온몸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옹기종기 모여 자는 동물들 사이에서 기분 좋은 따스함에 빠져든 나도 스르르 잠이 드는데….

고단샤 출판문화상 그림책상,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등 많은 상을 받은 일본의 그림책 작가이자 새 둥지 연구자인 스즈키 마모루의 힐링 그림책이다. 작가가 산속에서 길을 잃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은 이 책은, 몸과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삶에서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무엇이 가장 절실한지를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 조용히, 그러나 힘있게 이야기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옆에 있어 주는 친구, 몸과 마음을 쉬고 회복할 수 있는 따듯한 공간. 이 둘만 있어도 다시 삶을 향해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초등 교과 연계
국어 4-2.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국어 5-1. 10. 주인공이 되어
저자

스즈키마모루

그림책작가,일러스트레이터,새둥지연구자.1952년도쿄에서태어나도쿄예술대학공예과를중퇴한뒤1980년『나의큰나무』(쓰루미마사오글)에그림을그리면서그림책작가로데뷔해200권넘게만들었어요.『검은고양이산고로』시리즈로아카이도리삽화상(1995),『나의새둥지그림일기』로고단샤출판문화상그림책상(2006),『바우어새의비밀』로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JR상(2014)을받았어요.우리나라에는『바다거북,생명의여행』『철새,생명의날갯짓』『둥지로부터배우다』『신기한새집이야기』등여러책이소개되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쉼과충전의공간으로초대합니다!
몸과마음이지치고힘들때
삶에서길을잃었다고느낄때
문을열고들어오세요!

“추우니까문닫고이쪽으로와.”
“여기앉아서몸좀녹여.”

커다란나무속벽난로앞에서일어난이판타지는실제우리삶의본질을정확히반영합니다.어느겨울날,주인공아이인‘나’는산속에서길을잃었습니다.추운데다눈까지내려서몹시지쳐있었지요.헤매며걷다가커다란나무에문이달려있는걸보고는,쉬고싶은마음에문을열지요.그때어두운안쪽에서누군가말합니다.“추우니까문닫고이쪽으로와.문옆에초가있을거야.”춥고지친‘나’에게얼마나반가운말이었을까요.나는촛불을켜고안으로들어갑니다.

안쪽에는활활타오르는벽난로가있고,그앞에토끼가앉아있습니다.토끼가다시말합니다.“여기앉아서몸좀녹여.”‘나’도“고마워.”라고인사하고그옆에앉으니,뜨거운물에들어간듯온몸이따듯해지는걸느낍니다.

살아가면서우리는,어린이든어른이든지치고힘들때가있습니다.무언가를향해,어딘가를향해열심히달리다어느순간숨이턱에찰때가있습니다.계속달린다면쓰러지고말겠지요.이책은그럴때,잠시쉬어가도된다고토닥토닥말해줍니다.옆에쉴자리를내어주면서요.

그림책작가이자새둥지연구자인스즈키마모루는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지은이책에서몸과마음이지치고힘들때,삶에서길을잃었다고느낄때,무엇이가장절실한지를차분하고따스한그림속에담백하게펼쳐냅니다.지금그대로의나를수용하고옆에있어주는친구,몸과마음을쉬고회복할수있는따듯한공간그리고좋아하는마음이있다면다시삶을향해나아갈힘을얻을수있다고요.‘삶이라는길’을걸어가는모두에게필요한,힐링그림책입니다.

■앞만보고달려가는삶에‘잠시멈춤’을허하라!
활활타오르는불을바라보는‘불멍’의시간,
침묵의소통,고요한응시속에다시차오르는에너지

“힘들면쉬어도돼.
무리하지말고가만히있으면,
다시힘이날거야.”

현대인은지나치게빠르고복잡한삶,경쟁적인삶을살고있습니다.목표를세우고달리다보면,어디로향하는지잊은채달리는것자체가목표가되어버리기도하고멈추는법을잊기도합니다.그렇게달리다번아웃이오고나서야알게되지요.이책은그러기전에잠시멈춤이필요함을일깨웁니다.

눈보라치는겨울날,산속을헤매던‘나’에게나무에달린문은구원처럼다가왔을것입니다.그문은누구에게나열려있지만,보았다고해서다열지는않습니다.문을열어야안으로들어갈수있고,들어간뒤라야토끼같은현자도따듯한벽난로도만날수있습니다.그리고따듯한쉼과충전의시간을보낼수있습니다.이책은문을여는용기,곧쉼이필요할때쉬는용기도필요하다고넌지시말합니다.만일이문을보고도지나쳤다면,‘나’는어떻게되었을까요?

토끼가불을보며말합니다.“힘들면쉬어도돼.무리하지말고가만히있으면,다시힘이날거야.”이짧은말이‘나’에게얼마나큰위안이되었을지충분히짐작할수있습니다.너무지쳤을때는한마디도하기힘들때가있습니다.토끼는최소한의필요한말로쉼을권하고,나도그렇게응수합니다.하지만침묵속에서도마음은통하는법이지요.길을잃었을때는잠시멈추고자신이서있는자리와주변을둘러보아야합니다.이는삶이라는길위에서도마찬가지입니다.계속,혹은새롭게나아가기위해서는잠시멈춤과둘러봄이필요합니다.

■좋아하면언제어디서나괜찮을거야!
좋아하는마음의힘,수용과환대라는격려

“좋은게최고지.
좋아하는마음이있으면,어디서나괜찮아.
좋아하는것이있으면,언제라도괜찮아.”

난로앞에서동물들에기대어하룻밤을지낸‘나’는,다음날밝게쏟아지는햇살속으로힘차게달려갑니다.충분히공감받고편안하고기분좋은쉼과회복의시간을보냈기에,이제길을찾아나설힘이생겼습니다.앞으로의삶속에서또길을잃거나지치는날이오겠지요.하지만난로앞에서쉼과수용,환대의힘을경험한‘나’는잠시멈춰쉴줄도주변에도움을줄줄도알것입니다.

토끼뿐아니라나무집속에깃든동물들모두가‘나’를조건없이받아들이고좋아합니다.고양이는혀로자기손을핥더니‘나’의눈위에살며시올려놓습니다.따듯하니기분이좋은나는그대로눈을감지요.갸르릉갸르릉소리말고는아무말이없지만,고양이는최선을다해좋아하는마음,환대하는마음을표현하고‘나’는느낍니다..

“난여기가좋아.”내가토끼에게마음을표현하자토끼가말합니다.“좋은게최고지.좋아하는마음이있으면,어디서나괜찮아.좋아하는것이있으면,언제라도괜찮아.”삶을살아가면서좋아하는무언가혹은누군가가있다는것만큼삶을활력있게만드는일이또있을까요.토끼는나무집을떠나는‘나’에게“난네가좋아.”라고화답합니다.아마도이말은나에게평생토록기억에남아힘이되겠지요.이이야기는좋아하는것을알고좋아하는마음을표현하며사는삶이최고라고말합니다.어제는눈보라가쳤지만오늘은햇살가득한게인생이니,좋아하는걸하며살라고요.

■색깔로표현한공간의의미와변화

이이야기의배경은산속이고,그산속에나무집이있습니다.곧나무집의안과밖으로구성되었지요.산속은우리가살아가야할거친세상이고,나무집안은내면의공간으로자신안에침잠하며쉼과회복의공간이라고볼수있습니다.작가는바깥(산속)-나무집(벽난로)-바깥(산속)으로공간을이동하며,색깔을통해그공간의의미와주인공의변화를이야기합니다.

지쳐헤매는산속은차가운청보랏빛으로,쉼과에너지를얻는나무집안은차분하고어두운색조속에생명력을상징하는붉은빛으로,그리고다시힘차게나선산속은밝은노랑으로표현하여주인공의상태와감정변화를보여줍니다.우리는살아가는동안이3단계를무한반복하며앞으로나아가는지도모릅니다.그러니작가는삶의길에서눈보라한가운데에있다고느낀다면,문을열고들어가고요한쉼과충전의시간을갖고,다시세상속으로나오라고말하는것같습니다.

교과과정
국어4-2.9.감동을나누며읽어요
국어5-1.10.주인공이되어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