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빛 : 최초의 박정희 대통령 동화

새벽빛 : 최초의 박정희 대통령 동화

$12.00
Description
‘전국민 공모 최우수 동화’
박정희 대통령을 동화로는 최초 출판『새벽빛/순덕이네 집』
『새벽빛/순덕이네 집』는 2023년 처음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최우수상 1편(새벽빛)과 우수상(순덕이네 집) 1편이 각각 선정돼
최우수상 1,000만 원과 우수상 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두 편의 동화 내용은

가난한 나라에서 부유한 나라로 변모하는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잔잔한 감동을 준 이야기다.
곤궁한 시절을 살아온 주인공이 압축적 경제발전 과정에도 멈추지 않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믿음과 변화 과정을 몸소 겪은 경험을 노년이 되어 회상하는 형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함으로써 대목대목 흥미를 돋구는 체험기라 할 수 있다.
동시대를 살아 온 사람에게는 눈물 나는 추억담이요, 젊은 세대에게는 역경을 견뎌내는 힘, 책임을 져야하는 말과 행동,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던 기성세대의 발자취를 등을 담담하게 볼 수 있는 교훈적(감동하는 마음의 ) 예화이기도 하다. 

나날을 새롭게하는 두 편의 『새벽빛/순덕이네 집』동화!
어느 때나 어느 곳에서나
좋은 동기는
결과를 좋게 만든다.

경험이 말을 하니
다른 사람의 힘을 안다

꽃도 열매도 있는 기쁨들에게
한가지가 만가지, 아직도 늦지 않다
저자

김도식,김정애

50세.회사원|한국아동문학인협회회원

목차

차례

추천사

아동문학가김원석--이젠뭐가되려나?4

●새벽빛

할아버지의첫사랑14
재희의결석19
무서운상이군인아저씨22
흩어지는가족들27
절망속의한줄기빛34
우리도잘살수있다40
대통령이오시던날45
위대한대한민국의발걸음50
세상에서제일맛있는밥상59

●순덕이네집

숟가락싸움66
딸이라도73
잘살아보세77
콸콸콸81
수상하다수상해84
팽나무귀신89청룡은간다95
대동맥이뛰다98
달려라로시난테103
5개년계획을세워야겠어107

●수상소감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후륵,후르르륵.
단우는식탁에서라면을먹으며핸드폰으로통화를하고있습니다.“응응,그래.내일학교에서봐!”입안한가득라면을넣은얼굴이즐거워보입니다.“단우야,천천히먹어.”할아버지가미소를담은얼굴로말합니다.이마에땀이맺힌단우가젓가락을내려놓고두팔을쭉뻗었습니다.“아,배부르다.라면은언제나먹어도안질린다니까!누구랑그렇게통화를오래하니?우리반솔미요.제여자친구!여자친구?”단우의대답에할아버지가허허웃었습니다.할머니가옆에서거들었습니다.“우리손주여자친구있대요.첫사랑이래요.”할아버지가두손으로단우의어깨를토닥였습니다.“우리단우,참좋겠구나.”엄마가코트를걸치며말했습니다.“아버님,이제슬슬나갈준비하셔야죠.단우도라면다먹었으면서둘러라.”잠시뒤단우네가족은집을나섰습니다.말쑥한양복차림의아빠가승용차운전대를잡았지요.엄마가조수석에앉고단우는할아버지,할머니와뒤에앉았습니다.승용차는아파트단지를빠져나와큰길로접했습니다.가을이짙어가는거리에낙엽이가볍게흩날렸습니다.할아버지가단우의손을잡으며물었습니다.
---「들어가며」중에서

전쟁의폐허가가시지않은1950년대의어느날입니다.아침부터용진이는마음이울적했습니다.아버지의병세가심해졌기때문이지요.아버지는어제도밤새도록앓는소리를냈습니다.툇마루에앉아엄마,누나와셋이서아침으로보리죽을먹었습니다.작은공기에담긴보리죽은몇번숟가락질을하니바닥을드러냈습니다.용진이는안방을향해인사를했습니다.“아버지,저학교다녀오겠습니다.....”쉿!”엄마가용진이를보며입에손가락을댔습니다.“얼른가,아빠간밤에한숨도못주무셨어.이제좀주무셔야해.”용진이는고무신을고쳐신고학교로향했습니다.두살터울의누나가얼른도시락을책보자기속에넣었습니다..멀건보리죽만먹어서그런지힘이없습니다.길가의돌부리가자꾸발에걸립니다.수업종이울렸습니다.아이들은재잘거리던소리를멈췄지요.선생님이교과서를펼쳤지만새로짝꿍이된여자아이는내내엎드려있었습니다.‘어휴,얘는정말나무늘보같아!’용진이는속으로투덜거렸습니다.5학년이되자새로정해진짝꿍은키작고가냘픈몸집의여자아이입니다.둥그런큰눈에늘말이없었지요.워낙조용해용진이는가끔씩이름을잊을때도있었습니다.‘맞아,얘이름이재희라고했지.’재희는학교에오면자주엎드려자곤했습니다.“박재희,잠은집에서자야지.”선생님은늘핀잔만주고별말이없습니다.농사일을돕느라피곤해하는아이들이종종있었기때문입니다.땡,땡,땡!
---「할아버지의첫사랑」중에서

누구재희집아는애없니?”아무도손을드는아이가없었지요.“안되겠다.오늘은재희집에가봐야겠다.용진아,네가짝꿍이니선생님이랑같이가자.”용진이는선생님과함께재희네집을찾아나섰습니다.주소를물어가며한참을걸었습니다.산등성이달동네에어깨를맞댄납작한판자집들이보였지요.재희네집은귀퉁이의다쓰러져가는허름한집이었습니다.‘어?재희네도우리집처럼못살았구나.’용진이는눈가를찡그렸습니다.집앞에는몇몇사람들이서성거리고있었습니다.“어휴,힘들어라.여기가재희네집맞나본데웬사람들이몰려있지?”선생님의말이끝나자마자대문안에서울음소리가터져나왔습니다.용진이와선생님은놀란눈으로마주보았습니다.어른들이침통한얼굴로거적때기로덮은들것을들고나왔습니다.“아이고,재희야!안된다.못간다,우리재희야!”엄마로보이는아주머니가울면서뒤따랐습니다.‘재희?’거적때기밖으로축늘어진아이의손이보였습니다.손톱에는봉숭아물이들어있었습니다.용진이는순간,까마득한현기증을느꼈습니다.“어린애가며칠을굶었다지?영양실조에폐렴까지걸렸으니….”“돈벌러서울갔다는애아빠는소식도없고먹을게없어서엄마가구걸까지했대요.쯧쯧.”“얼마전에도박씨네아들이영양실조로죽었는데자꾸이런일이일어나네요.”동네사람들이숙덕거렸습니다.젖먹이를들쳐업은재희엄마는다리를저는것같았습니다.“아니,어떻게이럴수가…”선생님은놀란얼굴로달려갔습니다.용진이는한가닥생각이머리를스쳤습니다
---「재희의결석」중에서

용진이는어려운형편이지만공부를게을리하지않았습니다.백점시험지를받아오면아버지어머니가뛸듯이몹시기뻐하셨기때문입니다.“사람은모름지기배워야한다.공부를잘해야언젠가이가난을벗어날수있다.미래는똑똑한아이들이주인공이되는날이올거야.”아버지는막연한믿음으로입버릇처럼말했지요.마을사람들도소를팔고땅을파는한이있더라도어떻게든자식은공부시키려고애썼습니다.용진이는면사무소계장으로있는큰아버지댁의도움으로중학교까지마쳤지만,돈이없어서고등학교를진학할수없었습니다.읍내에나갔을때어쩌다마주치는교복차림의아이들이그렇게부러울수가없었습니다.비슷한처지의친구들은허드렛일꾼으로일하거나,덩치가큰아이들은기차역에서리어카를끌었습니다.어떤아이들은가출을해서나쁜친구들과휩쓸리기도했지요.용진이도농사일을거들기도하고나무를해장터에내다팔며세월을보냈습니다.아무리소처럼일해도여전히세끼밥제대로먹기힘들었습니다.초승달이희미하게보이는가을밤이었습니다.용진이는친구효돌이와함께뒷산중턱에앉아밤을따다구워먹었습니다.효돌이가용진이의눈치를보며말했습니다.
---「절망속의한줄기빛」중에서

대통령의말에아버지의눈에서뜨거운눈물이흘렀습니다.대통령은모여있는마을사람들을돌아보며말했습니다.“여기이렇게발전하는농촌을보니참기분이좋습니다.저도찢어지게가난한시골출신이라서어릴때잘못먹고자랐습니다.”대통령은잠시눈을감더니목이메는목소리로말을이었습니다.“보듬어야할많은분들을챙겨드리지못해서대통령으로서많이안타깝습니다.우리는이렇게고생하지만자라나는우리아이들까지그렇게살아야하겠습니까?여러분,가난만은우리후손들에게는물려주지맙시다.다함께힘냅시다.”사람들이박수를쳤습니다.어떤아주머니는옷소매로눈물을닦았습니다.대통령은산을내려가기전에용진이를흘끗보더니물었습니다.“학생인가?아,아닙니다.각하,중학교를마치고농사일을돕고있습니다.”
---「우리도잘살수있다」중에서


연둣빛보릿대가누르스름해질무렵이었다.순덕이네집식구들은커다란양푼에밥을퍼서상위에놓고둘러앉아눈치껏먹었다.순동이는두숟가락도더될만큼의밥을한숟가락에듬뿍떴다.“혼자만많이먹으려고그러지?”순덕이가앙칼지게불평하자순동이는퉁명스럽게대꾸했다.“너도먹어.누가못먹게하나?”서로밥을더먹겠다고욕심을부리던남매는드디어숟가락을휘두르며싸우기시작했다.보다못한어머니가소리를꽥지르며양푼을빼앗았다.그리고는밥에금을쫙쫙그었다.“순덕인여기,순동인이쪽.남의것건드리지말고먹어.알았어?”

“대통령이제주도는감귤을소득증대작물로정하고정부에서적극지원하겠다고했다는구먼.그게우리랑뭔상관이유?”어머니가심드렁하게말하자아버지는원래조금씩감귤농사를짓던사람들이그말을듣고앞다투어감귤나무를더심고있다는소식을전했다.“우리도감귤농사나해볼까?”말이떨어지기무섭게어머니도할머니도반대했다.“묘목을심고몇년키워야열매가열릴텐데그동안뭘먹고사냐.돈은있고?”아버지는아무말도하지못했다.결정적으로돈이없었다.무슨돈으로묘목을사나.아버지는더이상우기지도못했다.순덕이네는아직도식구들이일년동안먹을식량으로조와보리농사를짓고있었기때문에돈이될게없었다.쌍둥이가숟가락싸움할정도로가난한삶이었다.

초가집은시범적으로슬레이트지붕으로바뀌었다.비만오면흙탕길이되는길도말끔히포장했다.순덕아버지는한껏어깨에힘이들어갔다.사람들이순덕아버지를필두로새마을운동바람에신이나게일을하기시작했다.일하는즐거움을어디다비하랴.일하자올해는일하는해다.아버지는이노래를시도때도없이흥얼거렸다.정부에서내건구호는해마다달라졌다.
---「숟가락싸움」중에서

제삿날이었다.언니와순덕이는라디오에서노래를듣고있었는데갑자기뉴스가나왔다.“무장공비가북한에서침투했습니다.대통령을암살하기위해청와대로향하던중이었고검문하던경찰관이공비가쏜총에맞아숨지고….”순덕이는가슴이콩콩뛰어서하던일을멈추었다.뉴스는계속이어졌다.무장공비들은31명중1명은생포되었고29명은사살되었으며나머지한명은북으로도주를했다고아나운서는흥분된목소리로전달했다.순덕이네식구들은제사음식을만들며계속라디오에귀를기울였다.친척들도제사가끝날때까지온통무장공비얘기뿐이었다.생포된공비이름이김신조라고하고이들은대통령암살뿐아니고국방부를침투하거나정부의중요한인물들을암살하는등의임무를띠고내려왔다는거다.
---「수상하다수상해」중에서

재영의할아버지가한마디하자사람들은웅성거리다가슬슬꽁무니를빼기시작했다.왜냐면아주오래된나무에는신령한기운이있어서손댄사람이화를당한다는미신을철석같이믿었기때문이다.누군가는톱을들고나서야하는데아무도하지않겠다니순덕아버지는책임자로서난감했다.어머니와할머니도절대손대지말라고반대를하자더욱곤혹스러웠다.아버지는속으로고민하다보니밤에잠이오지않아서눈을말똥거리다가밖으로나왔다.달빛이대낮처럼환했다.문득이런생각이떠올랐다.식구들몰래일을저질러버리자.그래.명색이새마을지도자인나도안하는데누가하겠어.요즘세상에귀신이어디있어?무슨나무가해꼬지를해?나무는나무일뿐이지.마침내결심을굳히고헛간에서톱을들고나왔다.살금살금마당을나왔다.달빛은은빛거미줄처럼하늘에서내려와거대한몸집의팽나무를감쌌다.팽나무는태산같이고요히서있었다.나무껍질은코끼리피부같고,줄기는코끼리몸통같이거대한팽나무에톱을대자니무서운생각이들었다.오싹소름이돋아서몸을부르르떨었다.
---「팽나무귀신」중에서

“세상별일도다있네.서울에서부산까지고속도로낸다는데그게될까?”“에구.되긴뭘돼?불도저앞에드러누울정도로반대를한다는구먼.”“아니,자동차도많지않은데길만뚫으면뭐하냐고.미친짓이지.”팽나무밑에모여선사람들이저마다주워들은소리를한마디씩했다.아버지역시여기저기서들은이야기를식구들에게전했다.“박정희대통령이고속도로를만들겠다.결심한건독일에갔을때였다고하네.독일이엄청나게발전한걸보고깜짝놀랐다는거야.전쟁의폐허에서어떻게이렇게잘사는나라가되었느냐고물었더니독일수상이그물음에대한답으로아우토반이라는고속도로를보여주었다는구먼.그때대통령은충격을받아서경부고속도로를만들결심을한거래.”
---「대동맥」중에서

동네에는집집마다소가있었다.순덕이네집에도재산목록제1호인소가한마리있었다.그러다어느순간부터마을에소대신말이등장하기시작했다.말이더힘이세고일을잘하기때문이었다.아버지는소를팔아싼값에말을샀는데몸집은작지않았으나볼품없는말이었다.“난우리말을로시난테라부를거야.”순동이가말의이름을짓자어머니가궁금해서물었다.“로시난테?그게무슨뜻이냐?동키호테라는엉터리기사가타던말이에요.”순덕이는눈만껌뻑이는어머니에게동키호테와로시난테에대해자세히설명해드렸다.동키호테는담임선생님이들려준이야기였다.
---「달려라로시난테」중에서

“우와!우리기술로자동차도만들고유조선같이큰배도만드는거너무놀랍지않아?대단하다.대단해.”뉴스를보다가변성기에들어선순동이가제법걸걸해진목소리로탄성을질렀다.아버지도감탄하면서한마디했다.“대단하고말고.다른나라에서는한강의기적이라고부른다는구나.”텔레비전뉴스에서는한달이멀다하고큰공장준공식의테이프를끊는대통령의모습을볼수있었다.식구들은나날이발전하는나라의소식을듣고놀라지않을수가없었다.특히나순동이는더그랬다.“기적은기적이야.포항에는제철소가들어섰지,울산에는조선소가세워졌지,자동차며철강,정유,반도체,전자제품,여러가지기계를만들어내는공장까지들어섰으니까정말굉장하지?나도이다음에저런데가서일할거야.나는기계를다루는게좋거든.”
---「5개년계획을세워야겠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