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 그래도 읽는 사람

[독립출판] 그래도 읽는 사람

$18.00
저자

송경훈

저자 : 송경훈
변호사. 남이 쓴 문서를 읽고 근거와 논리를 따진 뒤, 그 판단을 글로 쓰는 일을 해왔다.
AI에게 어디까지 맡기고 어디서부터 직접 읽고 판단해야 하는지 궁리한 끝에 이 책을 썼다. 환경일보·대한전문건설신문·대한경제·매일경제에 글을 써 왔다. 두 아이를 키운다.

목차

이 책을 사용하는 법
프롤로그 ― 없는 책을 추천받은 날

제1부 대신 읽어주는 AI ― 무엇이 변했는가
제1장 요약이 공짜가 된 세계
제2장 그런데도 왜 직접 읽는가
제3장 읽지 않을 자유, 고르는 일의 어려움

제2부 검증 독서 ― 새로 필요한 기술
제4장 의심의 기술
제5장 요약본과 원문 사이
제6장 AI와 대화하며 읽기
제7장 나만의 서재를 만든다

제3부 읽기의 기술 ― 값이 다시 매겨지다
제8장 다 읽겠다는 생각부터 버리자
제9장 속도의 강박은 끝났다
제10장 흔적을 남기자
제11장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자
제12장 읽은 티를 내자

제4부 무엇을, 어떻게, 누구와
제13장 잘 골라야 잘 읽는다
제14장 사고, 비우고, 다시 채우기
제15장 읽기 좋은 환경과 습관
제16장 아이를 어떻게 읽게 할 것인가

에필로그 ― 아는 만큼 들려줄 용기
후기 ― 이 책은 이렇게 만들었다
부록 ― 이 책이 빚진 책들
연구와 통계의 출처
도판 출처

출판사 서평

책 속에서

프롤로그 「없는 책을 추천받은 날」, 7-8쪽
그날 저녁에 남은 것은 놀람이 아니었다. 질문이었다. 나는 그 책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가.

검색해서 안 것이 아니다. 목록을 읽던 중에 무언가 걸렸고, 그래서 확인해 본 것이다. 왜 걸렸는지 되짚어 보니 답은 하나였다. 그 분야의 책들을 그동안 읽어 왔기 때문이다. 어떤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인지, 이 주제에 어떤 책들이 있는지, 그 언저리가 머릿속에 남아 있어서 어긋난 것 하나가 튀어나왔다.

제4장 「의심의 기술」, 68쪽
모든 것을 검증할 수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저녁에 읽는 소설 한 구절과 중요한 결정의 근거를 같은 깊이로 확인할 이유는 없다. 검증의 깊이는 그 정보가 쓰이는 일의 무게에 비례하면 된다. 그래서 절차는 세 단계면 충분하다.

첫 확인 ― 출처가 실재하는지 본다. 링크를 열고 저자, 제목, 연도가 주장과 맞는지 대조하면 전체가 날조된 출처는 대개 여기서 걸러진다.

원문 확인 ― 보고서나 글, 남에게 전하는 말에 쓸 정보라면 원문에서 인용의 앞뒤를 읽는다. 숫자의 기준연도와 분모, 상관을 인과로 바꾸어 옮기지 않았는지도 본다.

중요한 결정에 쓰는 확인 ― 독립된 출처를 교차하고, 반대 견해와 정정·철회 여부까지 살핀다. AI의 학습 효과를 다뤄 널리 인용되던 한 분석처럼, 철회된 뒤에도 근거로 계속 쓰이는 연구가 있기 때문이다.

제5장 「요약본과 원문 사이」, 87쪽
요약도 하나의 독해이므로 여러 개를 모아도 저절로 내 독해가 되지는 않는다. 읽을 곳을 고르는 데 활용하되, 판단이 필요한 대목은 직접 원문에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