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와 바이올린 (초등교사가 예체능에 몰두할 때 일어나는 변화에 관하여)

태권도와 바이올린 (초등교사가 예체능에 몰두할 때 일어나는 변화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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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초등교사가 예체능에 몰두할 때 일어나는 변화에 관하여
“우리가 다시 힘을 내야 한다.”
29년차 초등교사이자 네 아이의 엄마인 김지혜 선생님의 일상을 ‘배움과 성장’을 키워드로 기록한 책.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교권이 쟁점이 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김지혜 교사가 던지는 메시지는 큰 울림이 있다. 교사의 몸과 마음이 단단하게 채워져야 아이들과 학부모를 대할 때 부정적인 생각에 휩쓸리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변환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태권도인이다. 오랜 탐구와 실천을 통해 교사가 아닌 시간에 존재하는 자신의 모습을 만들었고, 그 다른 정체성이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건강하고 풍성하게 지탱해주었다.
저자는 오늘의 일상에서 시작되는 모든 이야기를 결핍-노력-성장의 스토리로 만들며 매일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삶으로 끊임없이 회귀한다. 아이들이 조금씩 날마다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응원하고 이끄는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신이 성장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믿음을 일상을 통해 증명하고 실천해 보인다.
저자

김지혜

인생대부분의시간을학교에서보낸29년차교사이다.대학까지16년동안지각한번하지않은학창시절을끝내고졸업하던해3월초등교사로발령받았다.학교현장에서매일천국과지옥을경험하면서외부의힘에흔들리지않으려면교사가스스로힘을길러야한다는걸깨달았다.스물아홉살때방과후교실에서우연히시작한바이올린을계속배워기독음악대학(현한국교회음악원),백석대학교대학원관현악과를졸업하고현재는명지대학교미래교육원콘서바토리에재학중이다.2013년부터네이버블로그‘천권의약속’을운영하며독서와바이올린,태권도에관한이야기들을나눈다.2022년부터동명의유튜브채널을만들어책소개영상을올리고있다.태권도장출석은3년째로주3회수련에임하고있다.책을읽고쓰는것,바이올린연주자로무대에서는것,태권도인으로심신을단련하는것모두세상을더잘사랑하기위한몸부림이다.새로운것을배우는데주저함이없는것이초등교사의최고강점이라고생각한다.책을읽고쓰는것,바이올린연주,태권도수련모두에서여전히초보이지만이런경험이배움앞에두려움을느끼는아이들의사정을이해하는초등교사로서의능력과자질에도움이되고있다고느낀다.자꾸제자리걸음인것같은정체기에도아이들을보며힘을얻는다.때로는어쩔수없는한계도느끼지만그럼에도계속하는모습을통해아이들에게흥미로운본보기가되고있는것만으로도기쁘게생각한다._작가의말

목차

프렐류드_배움이주는에너지

1악장:매일,조금씩,나아가기위하여---Adagio
읽고,쓴다
작게,끊임없이도전하기
마음을뜨고관계를엮는뜨개질
얍!무도수련
태권도수업이너무좋아
몰입식영어공부
바이올린과사시나무
내영혼을울린그순간
음악으로의초대
콤플렉스와열정사이

2악장:추억이나의길을따라자란다---Andante
할머니,그때는미안했어요
절망과희망은늘같이다닌다
첫사랑얘기해주세요
나의놀이편력기
구멍난양말
여성6대
내가물려받은것과물려줄것
초임시절흑역사
교직원점심당번

3악장:거울처럼등대처럼---Allegretto
아이의세계는작지않다
잊으려잊으려해도
담임의기쁨과슬픔
달라진것과달라지지않은것
나는언제까지교사일수있을까
부추김의기술
미래에도학교가있을까?
학교폭력업무요?제가요?

4악장:변치않는마음으로새로워지기---Vivace
문득떠나기
때로요리를한다
비우고바꾼다
미니멀리즘교실
학교가숲이라면
음악이아이들의삶에미치는영향
동기부여가반
운동과회복탄력성
생명을키운다는것
따로,또함께

카덴차_우리가다시힘을내야한다

출판사 서평

아들셋,딸하나의엄마,
29년차교사인김지혜선생님이
전쟁같은일상속에서
예체능에진심을다하는이유

“지옥이무서운이유가영원히끝나지않는데있다면
나는영원히끝없는일에도전함으로써
그두려움을떨쳐낼힘을내볼것이다.”

학교는끊임없이도전하고실패하고성취하면서배움을연습하는곳이다.배움을멈추는순간이교사로서의삶이끝나는순간이라생각하는저자는초등학교아이들에게좋은삶의태도를말로가르치기는어렵지만교사자신의삶을통해보여줄수는있다고이야기한다.자신이배우지않은것을아이들에게가르칠수는없기에태권도를배우기시작했고,꾸준히수련하고있으며,어린시절에멀어졌던음악가의꿈에끊임없이도전하면서연주자로서의삶을살아가고있다.교사가학생의삶을지속해야만학생의눈높이에서가르칠수있다고온몸으로말하는저자는그러한자신의교육적신념을동료나후배교사들에게교훈적으로말하려하기보다는매일의일상을그려보임으로써진솔하게전한다.

책의구성은바이올린소나타의형식을빌려전체4악장으로구성하고빠르기표시로각장의분위기를나타냈다.1악장‘매일,조금씩,나아가기위하여’에는저자가자기성장을위해꾸준히해온읽고쓰는일,뜨개질,바이올린연습,태권도등에대한에피소드를담았다.스물아홉살에방과후교실에서시작한바이올린을계속하는과정에서일어난굴욕의순간들과중년의나이에도전한태권도수련과정의다양한에피소드가흥미를자아낸다.치열한배움의과정을마치시트콤의한장면처럼유쾌하게풀어내면서악기고르기,태권도장알아보기,음악학교진학등관한팁을깨알같이담아독자를예체능의세계로구체적으로유혹한다.활발한느낌이지만빠르기표시는‘아다지오’로정해서두르지않고조금씩,천천히나아가도된다는마음을표현했다.2악장‘추억이나의길을따라자란다’는저자가과거의기억을차분히더듬어보는챕터이다.흘러간시간속의사건들은되돌릴수도수정할수도없지만돌아보는시점에따라감정도의미도달라지기마련이다.지나간시간에대한저자의해석과의미부여는저자자신이지금어떤관점으로세상을보고,어떤태도로살아가고있는가를드러낸다.어머니와딸들의가계도를짚어보는것,지금의자신을형성한사람들의영향을기억하는것,사라지지않는예술에대한열망의궤적을조심스레그려보는저자의글쓰기는놓쳐버린일에대한아쉬움이나후회도자기변화의동력으로삼겠다는의지의나침반을집요하게따르고있다.‘조금빠르게’라는뜻의‘Allegretto’가붙은3악장‘거울처럼등대처럼’은학생의시간이끝나자마자다시학교를삶의터전으로삼아29년이라는시간을교사로살아온,그야말로평생학교에서살아온저자의학교에대한생각이모여있는장이다.교사의체벌이당연했던시절에학창시절을보내고,좌충우돌실수연발이던초임시절을지나,도심에서학교가사라지고학교의교육적상황이예전과는판이하게달라진오늘의현실속에서저자는자신이겪은학교의변화를되짚어보며학교의미래를걱정한다.학교의모습은우리사회의거울이기도하고,등대이기도하다.사회의부조리와개인들의욕망이실시간으로투영되는곳이자학교를떠난사람들각자의기억과그에대한감정이고스란히남아있다.학교는바람잘날없는문제적공간이되기도하지만,우리가지켜야할마지막보루이기도하다.저자는자신에게도학교를떠날시간이다가오고있다는사실을상기하면서도학교에있는동안은매순간아이들의북극성같은존재로빛을비추어주겠다는굳건한마음을새겨놓았다.4악장‘변치않는마음으로새로워지기’는‘비바체'라는빠르기표시를달았다.여행과라이프스타일등개인적인취향이담긴이장에서저자는세상의빠른흐름에뒤쳐지지않으려촉각을곤두세우면서도자기중심을굳건히잡고서있는단단한모습을보여준다.누구보다변화와성장을갈구하지만자기만의속도와리듬을지켜가는,활기차지만조급하지않은건강한저자의발걸음을느끼며즐겁게공감할수있는글들이모여있다.각장의빠르기표시는하이든교향곡〈시계〉의빠르기구성과우연인듯운명인듯일치한다.우리삶의시계는저마다다른방향으로다른속도로흐른다.저자처럼우리가각자살아온지금까지의시간을차분히그려보고,우리의심장박동을뛰게만든것들의이름을불러보고,그것들고함께해온이야기를세상과나누어본다면우리가사는이세계의시간이보다활기차고긍정적인리듬으로박동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