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동 당근녀의 인생 갱신기 : 내 인생 N라운드 입장권 발권하기

합정동 당근녀의 인생 갱신기 : 내 인생 N라운드 입장권 발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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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소정

현재의일터를놀이터라부르며아이들과동화읽기,노래부르기,그림그리기를통해‘놀메놀메영어공부하기’를실천하는지역아동센터영어교사.
첫직장일본항공에서26년간예약,발권,방송및통역을경험했으며,명예퇴직의허전함과불안함을달래려여러직업(인사동노점상-역사문화체험학습강사-한국관광통역안내사)을거쳤다.코로나시기부터지역아동센터에서‘할머니영어선생님-Grandma-EnglishTeacher’라는닉네임으로일하고있다.
저녁시간,한강변에서산책과사색을즐기다멋진생각이떠오르면글쓰기에도전하는합정동주민이다.집근처교보문고와알라딘문고를‘나의서재’라부르고,‘역사덕후’로살고자하며인문학과늦게나마열애중인여자.
‘노후대책은글쓰기’라는생각으로매일읽고쓰는일상의도전을실천하고있고,밥벌이가아니더라도일상의새로움을찾는행위는무엇이든하겠다는정신으로오늘도메모장을뒤적인다.
심심한걸참지못하는병이있어,한가한시간에는당근마켓으로‘물건정리용알바’를한다.그러면서합정동이곳저곳을마구뛰어다닌다(판매개수270을넘기는중).
지역아동센터영어교사,합정동당근녀그리고에세이작가로서진정한21세기‘N-잡러’라고자부한다.

목차

프롤로그_글쓰기를하면서처음만난세계

1장:제1라운드가끝나다
너,아직도일하니?
너무두려운인생2막
|약이냐술이냐일이냐
내인생의첫아르바이트
|노점상판매보조|인사동친구경숙씨|만원만돌중아저씨
저사람직업은뭘까
|역사문화체험학습전문강사|인생멘토순희씨와순영씨
|인문학의매력에풍덩|가슴떨리는강의시연
저건또무슨직업이지?
|관광통역안내사|면접도시험이라고?
무엇이든다할자유,아무것도안할자유
|실전통역가이드|DMZ투어란무엇인가|직업으로서의투어가이드
|시티투어vs인바운드투어|첫인바운드투어의추억|이슬람을생각하다

2장:배낭을메고떠나다
내생애첫배낭여행
|할수있는것과할수없는것|준비는내스타일에맞게
인도가는길
델리,인도의수도
|찬드니초크|빈민가보육원|뉴델리국립박물관
타지마할을품은도시,아그라
|영원불멸의사랑
사막의나라,라자스탄
|자이푸르|조드푸르|우다이푸르
아메다바드를거쳐아우랑가바드로
아잔타,그천년의찬란함
|엘로라|K-엄마표응급조치
고아,아무것도안할자유를찾아서
|고아를사랑한제국들|미날리게스트하우스의난상토론
뭄바이,두얼굴의도시
|인도문|타지마할궁전호텔|엘리펀트섬|도비가트|이제집에가자
관광비수기의자유
|인도네시아한달살기|남미를향한꿈

3장:코로나감옥에갇히다
넘어진김에쉬어가지뭐
|통번역공부어때?
코로나희망일자리
아이들에게돌아가는길
|그림으로통하는성한이|천웅이의소원|상우에겐배우기힘든단어가있다
|한여름의긴팔소년기환이|여울이의노래
미니멀리스트도전
|당근마켓여사장
갱년기아니고갱신기

에필로그_나는여전히쓸모있는사람

출판사 서평

26년간일하고돌아온나를기다린것은??갱년기장애?
불면의밤마다약을먹을것인가,술을마실것인가고민끝에
다시일하러나가는수밖에없다는결론에이르렀다
그러나,내가일할곳은어디에?

‘나의쓸모’를찾아,‘나’를찾아헤맨
10년의인생갱신기(更新記)

대학을졸업하기도전에입사해26년간일한직장에서‘조기퇴직’을선택할때만해도자유롭고아름다운시간이펼쳐지는줄만알았던그녀가맞닥뜨린현실은약을먹거나,술을마시지않으면잠들수없는불면의밤이었다.그래서그녀는다시세상으로나가일을하기로결심했다.그런데무엇을할것인가?

중년취업난극복하다보니갱년기장애는실종
엉뚱하게도저자는인사동노점상에판매아르바이트일자리제안을받아들여자신을낯선길거리에세우고자신을바닥부터다시일으켜세우는도전을한다.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의교육과정을거치며역사문화체험학습전문강사라는직업을경험하기도한다.이경험은다시한국관광통역가이드에도전하는길로이어졌고,영어권여행자를상대로하는다양한관광상품을진행하며한국의역사와문화를외국인에게소개하는데열정을쏟게된다.드디어자신에게잘맞는옷을입은듯활발한활동을펼쳐나가며관광비수기에는인생버킷리스트의첫번째항목이었던‘인도배낭여행’을시작으로인도네시아,포르투갈등에서한달살기를실행에옮겼다.그러나흥미로운직업생활과자유로운여행자의삶이공존하던시간은길지않았다.코로나19가세계를강타하면서모든게원점으로돌아갔고사람만나는것마저조심스러운시국에그녀가다시돌파구를찾은것은동주민센터의자원봉사센터.마스크를포장하는자원봉사를하며구청이마련한희망일자리사업에대한정보를얻게된다.코로나시대방역일자리로지역아동센터근무경험을발판으로그녀는아동복지교사로지역의아이들에게영어를가르치는선생님이된다.

50대중고워커의인디펜던트워킹라이프구축기
눈뜨고일어나면일터로가서누에고치처럼자기안의능력을쭉쭉뽑아내며살아온세월이26년.그세월을너무만만하게봤던걸까.무작정직장을그만두고나와3개월도못버티고처절하게깨달은것은‘나는어쩔수없는워커홀릭’이라는것.일을통해세상과소통하고,일을통해자기효능감을느끼는그녀는어떻게든다시자신에게맞는일을찾아만했다.그러기위한첫번째선택은세상으로나가는것,그리고다시공부하는것이었다.인사동노점상을거쳐서대문여성인력개발센터의역사강사양성과정에입과한것을시작으로역사문화와외국어,자격증수험공부에열중하는등세상속에다시등판할자격을갖추기위해노력하는그녀의모습은여느수험생과는다르게달콤한설렘으로가득차있다.의무가아니고꿈이되면독서실에갇힌수험생활도짜릿한자유의시간이될수있다는것을이책은보여준다.저자가거쳐온직업마다의장단점,실전경험으로얻은살아있는현장지식과필살기로흥미진진한직업체험을제공한다.

여행과글쓰기를통해다시만난나
50대중년의여성으로이사회에서자신의능력을필요로하는자리에서일할기회를찾기위해고군분투했던시간들의기록은어쩌면보는사람에따라다른감정을불러일으킬수도있다.“이여자는자식도남편도부모도없나?”여성이라면이책의행간에서‘보이지않는주변인들의목소리’를들을지도모른다.인사동노점에서아르바이트하며번돈을공부하는데쓰고,어렵게자격증따서얻은직업을통한수입은책사들이고여행다니는경비로들어갔다.어떤사람은먹고살만한데왜그렇게애쓰며사냐고핀잔을주기도한다.“그나이에,그것도여자가무슨배낭여행?”“누가니보고돈벌어오라카드나?”“그거해서얼마나번다고?”어린시절부터무언가를할때마다들어온말들이지만이제는더이상그런말에별로무릎이꺾이지않는다.어쩌면이것이나이먹은보람일까.50이넘어서홀로인도로배낭여행을떠난것도대한민국사회의시선으로부터자유로워지는연습을하기위해서였다는걸그녀는글을쓰면서깨닫는다.“나도몰랐던내얼굴”을발견했다는저자의고백을읽어내려가다보면,다시세상으로나가서,이제는남이부여한‘내역할’이아니라‘그냥나’로다시살기위해서,우리는모두지금까지살아온이사회의관습과통념의더깨를벗겨내고몸과마음을헹궈낼시간을가져야하는지도모른다는생각을하게된다.

공부하고,여행하고,사랑하라
STUDY,TRAVEL,LOVE
세상의평가보다스스로납득하고인정할수있는만족감이더중요한시간이중년이후다.그녀가걸어온퇴직이후10년의여정은글쓰기라는과정을통해의미가되고보람이되고희망이되었다.‘나의이야기를할수있다’는자신감만큼인생에힘이되어주는것도없을것이다.
알고싶은것,하고싶은일을위해공부를하고,마음에만담아두었던여행을떠나고,비싼돈들여모아온물건을처분하고,자기삶의환경을원없이생각대로바꿔보았던시간을지나서그녀가안착한현재의삶은어떤모습일까.걸어다닐수있는거리안에서일과공부와생활의모든것을해결하는로컬커뮤니케이터의잔잔하고도활기찬일상을한껏만끽하는중이다.자원봉사센터를찾아가이웃과사귀고,지역아동센터에서아이들을돌보고가르친다.중고거래플랫폼‘당근마켓’을통해중고물품을거래하며근처에사는이웃과따뜻한소통을이어간다.짐을가볍게하고,소통은두텁게하고,주변에도움이필요한이들을찾아지속적으로도우며매순간배움과성장을느끼는삶.그것이그녀가이책을통해들려주는중년의행복을위한조건이다.
이책은가슴답답하고머리아픈문제에직면하여돌파하는힘을되찾는데영감을준다.세상을처음부터다시경험하겠다는초심자의도전정신,나약해지려는나를매일다시일으켜세우겠다는뚝심,멀리보다는가까이서,소비보다는나눔에서행복을만들어나가는지혜를어떻게만들어왔는지저자가들려주는생생한이야기를통해경험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