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하이딩 인 파리 : 당신이 모르고 지나친 파리의 예술 작품들 (양장)

아트 하이딩 인 파리 : 당신이 모르고 지나친 파리의 예술 작품들 (양장)

$25.00
Description
코로나 시대에 책으로 파리를 여행하기
코로나 팬데믹이 잦아들면서 전 세계 곳곳으로 가는 비행기 길이 다시 열렸지만, 선뜻 떠나기에는 막상 주저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여행에 대한 갈증은 남는 법이니, 몸을 옮기는 휴가 대신 그간 접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나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 물론 언젠가는 떠날 파리 여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아트 하이딩 인 뉴욕』(이지민 옮김, 혜윰터, 2021)으로 도시 예술이 지닌 매력을 전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저자가 이번에는 파리로 떠났다. 이번 책 역시 뉴욕 편과 마찬가지로 도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예술품들을 소개하는 데 집중하지만 팬데믹 상황임을 고려해 탈고 후 파리에 재방문해 검토하며 수정을 거친, 좀 더 깊은 정성과 수고가 담긴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예술품이 집약되어 있는 루브르나 오르세보다 길바닥, 공원, 강 주변 등과 같은 일상 공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작품들에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이동 중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공원에 들렀다가, 배를 채우러 식당에 갔다가, 센강을 산책하다가 슬쩍 볼 수 있는 예술을 일러주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는 파리의 예술을 많은 독자가 꼭 만나셨으면 좋겠다.
저자

로리짐머

저자:로리짐머(LoriZimmer
뉴욕을기반으로활동하는작가이자큐레이터.짐머는여행,음식,아티스트의권리에대한열정을가지고있으며,쿠시니르스키거버(KushnirskyGerberPLLC)의저작권침해사건에서아티스트연락담당자로활동하고있다.
아트하이딩인파리:빛의도시에대한일러스트가이드(2022),아트하이딩인뉴욕:도시의비밀걸작에대한일러스트가이드(2020),로건힉스:여전히뉴욕(2022),스프레이페인트의예술;그래피티거장들의영감과기법(2017),골판지예술:창의성,협업,스토리텔링,재사용을위한아이디어(2015)를저술했다.

그림:마리아크라신스키(MariaKrasinski)
일러스트레이터이자디자이너,아코디언연주자지망생.시카고,파리,트빌리시,워싱턴DC에서공공외교,미디어리터러시,예술교육분야에서일해왔다.

역자:문준영
연세대학교에서서양사와철학을전공한뒤영국런던대학교에서이탈리아근현대사와파시즘의역사교과서연구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는한국외국어대학교와대전예술고등학교에서이탈리아문화와역사,유럽문화예술전반에대해강의하고있다.파시즘시대를중심으로19~20세기이탈리아문화계와지성계의역사관및역사해석을주로연구한다.이탈리아작가쿠르치오말라파르테의『쿠데타의기술』에해제와감수를맡았고,『진보주의교육운동사』를함께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서문
여정을시작하기전에

1장놀라운장소들

아르노드뷰에즈,〈예루살렘에도착하는누앙텔후작〉|오귀스트로댕,고블랭극장|오벨뿔|
봉마르셰|도도회전목마|데롤|외젠들라크루아,〈천사와씨름하는야곱〉,〈사원에서쫓겨나는헬리오도루스〉,〈악마를물리치는대천사미카엘〉|프랑수아데퀴르,지하납골당의조각들|프레데릭바롱·클레어키토,〈아이러브유〉|콜베르갤러리|앙리마에,그랑레벽화들|앙리마에,〈로트렉찬가〉,〈예술가들에게바치는기도〉|자크모네스티에르,〈시간의수호자〉|줄스쿠탕·샤를리슬러,세브르아르누보포티코|르샹하이,스테인드글라스|메종파케티,스그라피토|마누엘누네즈야노프스키,미켈란젤로의〈죽어가는노예〉복제품|마티수로넨,푸투로하우스|생테스타슈성당,현대미술|야외조각미술관

2장거장들과함께만찬을

라봉프랑케트|카페드라로통|클라운바|라쿠폴|르돔카페|라펠리치타|아라스타크,〈퀸콩〉|오라팡아쥘|막심스드파리|라메디테라네|모리스호텔|물랭드라갈레트|르트랑블루

3장조각의비밀

아슬란,〈달리다흉상〉|세자르발다치니,〈켄타우로스〉|샤를오귀스트르부르,월레스분수|클라스올든버그·코셰반브루겐,〈파묻힌자전거〉|다니엘부렌,부렌의기둥들|라데팡스|데니스푸에쉬,가바르니기념상|에마뉘엘프레미에,〈잔다르크〉|자유의여신들|조르주디에볼,〈주아브〉|앙리아루아,〈죽음〉|장뒤뷔페,〈환영〉|장팅귈리·니키드생팔레,〈스트라빈스키분수〉|장베르나르메태,〈벽을통과해걷는남자〉|호안미로,〈문버드〉|쥘에임달루,〈외젠들라크루아기념비〉|줄리앙로리우,카트리테트|막스에른스트,〈거대한조력자〉|오십자드킨,여러작품들|파블로피카소,〈아폴리네르에게바치는찬사〉|폴란도프스키,〈몽테뉴〉|폴바니에르,슈타인렌분수|폴베리,〈구체들의분수〉|살바도르달리,〈해시계〉

4장역사속에흠뻑빠지기

아르누보|폴리베르제르|앙리알프레드자크마르,야자나무분수|비둘기의집|마르크샤갈,오페라가르니에의프레스코화|페르탕기,인상주의자들의미술용품점|테르트르광장|방돔광장|생드니문과생마르탱문|세닐리에르|조르주캥공원|빈첸초코로넬리,〈루이14세의천구와지구본〉|센강의알려지지않은여인

5장예술가들의방식으로살며일하기

바토라부아|세잔의자취를따라서|시테플로리|거트루드스타인의집|로이풀러의집|마리바실리에프의식당|피카소의작업실|로즈발랑의집|라루쉬|빌라드아르|빌라쇠라|빈센트반고흐의집

6장지하철을타고

오귀스트로댕,〈생각하는사람〉,〈발자크기념비〉복제품|프랑수아쉬텡,〈미술과공예〉|프랑수아샤인,〈화합〉|지네비에브카디외,〈은하수〉|엑토르귀마르|장미셸오토니엘,〈야간보행자들의키오스크〉

7장존경하는예술가들을참배하기

페르라셰즈|몽파르나스공동묘지|몽마르트공동묘지|파씨공동묘지

8장미래의아이콘

리볼리59번지|벨빌의벨베데르|크리스티앙게미(C215),마레와판테옹의명사들|플뤽투아르|오베르캄프벽|몰리토르호텔,파리|13구의벽화들|뒤프레놀이터

탐방동선짜기
후기
저자와일러스트레이터에관하여

출판사 서평

파리의거리에서만나는예술작품들

이책1장은저자가이책을집필한가장첫번째이유인,“항상자신의코끝을보면서도미처인식하지못”(5쪽)하는것처럼늘그근처를지나다니면서도놓치기쉬운파리의예술품들을소개하는데집중한다.이에저자는파리에서익숙하지만의외인장소로우리를데려간다.가령벽(<예루살렘에도착하는누앙텔후작>)이나타일속(<오벨뿔>),터널(프랑수아데퀴르의조각들)이나공원(<아이러브유>)등이그곳이다.여기서더나아가저자는그것들을익숙하게여기기보다다시제대로볼필요가있다고역설한다.가령파리식물원에위치한‘도도회전목마’는저자가애정을갖고풀어내는작품중하나다.이회전목마는“얼핏보면조명과음향효과가평범한데다동물형상의목마들도나무로만들어진그냥구식놀이기구”(39쪽)인것만같다.그러나자세히들여다보면그동물들이‘멸종위기동물들’임을알수있다.심지어1992년에제작되었음에도1930년대스타일로설계된,교육적인목적과예술적인완성도를고루갖춘작품인셈이다.아무래도외부에놓인작품들중에는건축물이나조각등인경우가많다.3장‘조각의비밀’에서는흉상,분수,기둥들,기념상등과같은작품에집중해그에얽힌이야기들을들려주는데,그것들을하나씩따라가다보면일일이언급하기어려울정도로다채롭고거대한작품이파리곳곳을채워나가고있음을깨달을수밖에없다.

파리의거장들,그리고그들과함께한사람들

파리는명불허전예술의도시다.이는로댕,반고흐,세잔,피카소,스타인등누구나한번쯤들어봤을법한화가들이파리를근거지삼아그곳에서생활하며작품활동을했을뿐아니라파리모습을예술에담았기때문이기도하다.그들은미술관에귀중히전시될만한작품들을남기기도했지만특별한인연이나계기를통해누구에게나열린공간에작품을남기기도했다.프랑스의‘국보’로칭해지는‘외젠들라크루아’의작품을‘무료’로볼수있는파리의오래된교회들이그러하다(45쪽).또한‘몽마르트’와‘몽파르나스’의예술가들이모두존경하는세잔의경우는파리와남부프로방스사이에서이사를반복하며파리에자신의자취를남겼다.가령<단지,컵,사과가있는정물>,<파리의지붕들>(264쪽)이당시를담은그림이다.
지금이야돈으로환산할수없을만큼귀중한작품을남겼지만당시화가들은외롭고힘겹게작품을이어가는경우가많았다.물론그런순간에도그들은혼자가아니었다.그림을그리는주변동료들부터,미술용품들을값싸게내어주던상점들,그리고그들이모여서음식을앞에두고그림이야기를실컷나눌수있도록공간을제공한카페들이있었던것이다.이책은그러한공간과사람들까지예술로여기며불러낸다.가령‘예술가들의아버지’라불리던줄리아프랑수아탕기(232쪽)나“좋은예술작품은좋은재료를사용하는데달려있다고믿는사람”(245쪽)으로색채에열정을가지고직접물감안료를생산하며,예술가들의요구를들어주기도했던귀스타브세닐리에르(245쪽)가그렇다.몽파르나스에문을연첫번째카페이자최고의카페라고도불리는‘르돔카페’는그곳에모이는예술가들의스스로를‘도미에르들’이라고칭하면서함께예술에대해토론하고식사도하면서‘공동체’를꾸리기도했다.또한이후근처에문을연카페들에게선례가되어주었다(110쪽).

파리에대한역사서이자안내서

이책은각글마다예술품을한점씩정해그에얽힌이야기를풀어내는전형적인아트북구성을취하지만파리의깊은역사를다룬역사서이기도하다.파리가겪어내야했던전쟁들을비롯해파리의문화전성기였던벨에포크시대에대한이야기도곳곳에서확인할수있다.단순히작품을감상하는것을넘어각예술품이어떤역사적인맥락안에서탄생했는지함께이해하는일은예술을더풍부하게읽는방법이기도하다.
동시에이책은여느여행책못지않은파리가이드북역할도한다.가령어느계절에몇시까지문을열고어떤강연이나행사가열리는지,그럴때이동수단은무엇이편리할지등과같은정보가빼곡하다.심지어이책6장은제목이‘지하철타고’인것에서짐작할수있듯이지하철역사혹은지하철을타며만날수있는작품들을소개하고있으니,날이굳을때유용한루트가될수있을것이다.게다가뉴욕편과마찬가지로이번에도말미에책에서소개한작품들로동선을짠루트들을덧붙였다.뿐만아니라뉴욕편에서협업했던일러스트레이터마리아크라신스키와도다시뭉쳤다.공간과작품의특징을시원하게잡아내밝은색감을더한그의일러스트덕분에책장을넘기는내내즐거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