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잠잘 땅이 필요한가?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잠잘 땅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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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간이 생존하려면 반드시 잠을 자야 하지만, 잠을 자는 시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위험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하루하루 잠을 잘 공간을 꼼꼼하게 정하기 마련입니다.
외부 공간과 충분히 분리되고, 맑은 물과 음식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며, 다음날 운동기관을 무리없이 쓸 수 있도록 충분히 푹신하고 조용하며 넓이가 여유로운 공간을 찾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완벽한 공간에서 잠을 잘 수 있는 인간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인간은 극한의 상황으로 몰릴 수록 점점 더 질 낮은 환경의 수면 공간으로 내몰립니다.
자본권력과 정치권력에 의해 감옥과 단식농성장으로 내몰리고,
경제적 불평등에 의해 공중화장실이나 일터에서 잠을 청하도록 내몰리고,
생존을 위협하는 매서운 자연환경에 맞서야 하다보니 비좁은 달착륙선이나 대피소 텐트로 내몰립니다.
그 모든 수면 공간을 한데 모아 살펴보고 잠자는 사람들을 상상하면, 공간에 얽힌 수많은 개인 서사와 사회적 맥락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스튜디오 하프-보틀이 수면 공간에 주목한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에서, 주인공에게 마지막에 필요했던 땅은 그가 죽어서 묻힐 6피트[1.82m]만큼의 크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인간이 각자의 공간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땅, 수면 공간의 땅은 얼마나 주어져 있을까요? 극한의 상황에서 잠을 청하는 그 자그마한 땅을 모았습니다.
저자

조현익

스튜디오하프-보틀그래픽디자이너.2022년문화역서울284에서열린〈나의잠MySleep〉의스튜디오하프-보틀출품작“사람에게는얼마만큼의잠잘땅이필요한가?”를기획및제작하고,필요한자료를조사하여아카이빙하는역할을맡았다.

목차

1.한국“1인가구최저주거기준”의면적
2,대판판형신문지6장
3,구서대문형무소12옥사감방
4,구남영동대공분실조사실내의자
5,차별금지법제정연대단식농성텐트(2022)
6,대우조선해양하청노동자의파업농성용“감옥”구조물(2022)
7,기아SUV“스포티지”탑승칸과트렁크
8,일본도쿄넷카페의1인실
9.한국대변기칸막이최소규격(2019)
10.구서울역역사계단
11.현대트럭“마이티”3.5t형운전자석
12.미국핵잠수함“USS텍사스”승조원침대
13.아폴로11호달착륙선“이글”의승무원실
14.Dräger“Isolette®8000Pro”인큐베이터
15.실내용텐트“아이두젠따수미프리미엄”2-3인용
16.알리바바에서판매되는소형“난민보트refugeeboat”
17,비닐하우스내컨테이너박스
18.인천국제공항제1여객터미널환승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