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가 너무 궁금해 - 이야기씨앗 3

한 표가 너무 궁금해 - 이야기씨앗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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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생애 첫 임원 선거, 당선보다 중요한 딱 한 표의 정체!
󰂎 한 표 친구 찾기의 끝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학급 임원을 뽑는 날, 아이들이 너도나도 하겠다고 손을 들었다. 임원을 2학년 때 처음 뽑는 데다, 리더십 발굴의 좋은 기회라 생각하는 부모의 성화까지 합세하다 보니 흔한 광경이었다. 다연이도 어젯밤 엄마의 코치를 받았지만 임원이 썩 하고 싶진 않았다. 그런데 막상 원하는 아이가 너무 많아서 후보 추천을 받겠다는 선생님 말씀에 기가 죽었다. 친구 사귀는 속도가 느린 다연이 생각에, 자기를 추천할 친구는 없을 것 같았다. 우연히 은채의 추천으로 다연이도 부회장 후보에 올랐다. 결과는 낙선, 다연이는 선거에서 딱 한 표를 얻었다. 아무도 뽑아 주지 않을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자기는 은채를 뽑았고, 은채가 자기를 뽑았을 테니 왠지 특별한 사이가 된 것 같아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은혁이가 다연이를 놀리기 시작했다. 자기가 자기를 뽑았다고, 부회장이 그렇게 하고 싶었냐고. 해명했지만 은혁이의 놀림은 계속됐다. 속상한 마음을 은채에게 털어놓다가 다연이는 자기를 뽑은 게 은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자기를 뽑은 친구는 누구일까 몹시 궁금해졌다. 자기를 괜찮게 생각하는 아이가 있다는 게 힘이 났고, 그 애와 친구도 되고 싶었다. 급식 먹을 때 물컹한 가지를 대신 먹어 준 서진이일까? 복도에서 뛰다 선생님께 들킬 뻔한 걸 눈감아 준 선호일까? 용기를 내 물어봤지만 아니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다연이는 그날 투표용지에 자기 이름이 노란색으로 써 있었던 게 떠올랐다. 새로운 단서를 손에 쥔 다연이는 은채와 함께 한 표 친구 찾기에 점점 열을 올리는데…….

저자

김지영

2015년『쥐포스타일』로제3회비룡소스토리킹을수상하였고,2018년제2회미래엔창작글감공모전에서장려상을받았다.동화를읽을때가장즐겁고,동화를쓸때조금괴롭고많이행복하다.‘내이야기속주인공’이어린이라서좋다.어린이의마음을잘그려내는작가가되고싶다.지은책으로『마음소화제뻥뻥수』,『흰띠가간다』,『매일매일내생일』,『가보가필요해』,『스타를찾아라』,...

목차

첫임원선거-----7
한표보다빵표라고?-----25
한표친구를찾아서-----37
노란유다연-----53
필통수사-----63
한표친구찾기의좋은점-----77

출판사 서평

[시작은선거였지만]

이야기의화두가학급임원선거였고,2학년2반의선거풍경이다채롭고속도감있게전개되어이야기에푹빠진채어릴적기억을더듬어보기도했다.그런데자연스럽게이야기의줄기가점점친구로향하고있었다.다연이가스스로를뽑지않았기때문에유일하게다연이를뽑은‘한표’의주인공에대한관심이커졌다.게다가겨묻은개가똥묻은개나무라는격으로,한표도얻지못한은혁이라는친구가한표얻은다연이를놀리고있으니다연이로서는한표친구찾는일이더급할수밖에없다.어딜가나은혁이같은친구가하나쯤있지싶고,혹시이녀석이다연이를좋아하는게아닐까눈초리가가늘어지면서도지금은이럴때가아니라고정신을차리게됐다.다연이에게한표를던진친구를찾아야하니까.

다연이는배려심있는어린이로친구관계가무난하지만처음부터용기있게다가서는성격은아니라서친구사귀는속도가느린편이다.그런데한표친구를찾고싶은마음에저절로적극성을발휘하게된다.자기를뽑았을것같은친구를찾아가묻기도하고,어렵사리떠오른단서를손에쥐고그에부합한친구를찾아말을걸어본다.그러면서새친구에대한관심도생기고,조금씩가까워지는모습도눈에띈다.작가의말에서밝혔듯김지영작가도조카의선거를지켜본뒤이야기를쓰게되었지만,이동화에는어린이들에게학교가즐거운곳이되기를바라는마음이담뿍담겨있다.‘내이름을다정하게불러주는친구’가많다면학교는즐거운곳이되지않을까?

[어엿한사회구성원으로성장해가는아이들]

학교에따라빠르면초등2학년,아니면3학년때처음으로학급임원을뽑는다.학교생활을1~2년경험한아이들에게새로운장이펼쳐지는것이다.임원이되고싶은아이도,관심이별로없는아이도있겠지만생애첫선거인만큼다연이처럼엄마가적극권하는경우도많다.리더십이사회생활의중요한덕목이기도하니직접임원이돼보는것도좋을것이다.더불어이이야기는선거의과정과결과를지켜보면서여러가지생각을하게해주어좋았다.우선꼬물꼬물아기같은아이들이스스로임원이되고싶다고손을번쩍드는모습,친구옆구리를찔러자기를후보로추천해달라고부탁하는아이를보면서무척귀여웠다.나름선거공약도준비해친구들앞에서자기를홍보하는모습도보였다.세세하게소개되진않았지만선거에임하는아이들이얼마나진지할까생각하니그냥‘요녀석들귀엽네!’하고웃을일만은아니었다.도장찍힌투표용지와선거관리위원이있고비밀유지임무가적용되는이선거판은결코장난같지않았다.다연이가회장으로누구를뽑을까고민하고선출된친구를바라보는시선또한대견하다.과자파티약속보다학급에의미있는공약을중요시하고,공약이아무리좋아도평소언행이반듯하지않다면임원으로적합하지않다고믿는2학년이라니!다연이와친구들의선거이후학교생활이사뭇궁금해진다.스스로느끼고,판단하고,함께조율해가면서어엿한사회구성원으로성장해갈아이들의모습을기대해본다.

[좋은친구찾기VS좋은친구되기]

은채가다연이를부회장후보로추천할때,다연이는착하고친구와선생님을잘도와준다고말했다.짝꿍재민이도다연이를착한친구라고여긴다.실제로다연이는자기에게필요한최소한의것을남기고친구에게빌려주기도하고,편식하는친구를대신해가지를먹어주기도한다.가지를딱히좋아하지않는데도자기가참을수있는선을넘지않으면친구를돕는다.

우리는착한사람을좋아한다.어린이들에게어떤친구를좋아하냐고물어보아도상당수가‘착한친구’를뽑는다.그런데스스로착한친구가되고싶다는어린이를만나는건쉽지않은듯하다.물론스스로의언행을점검할때‘선’이라는잣대를적용하겠지만,어떤사람이되고싶냐는물음에대한답은중요함의순서를보여주는게아닐까싶어조금씁쓸하다.어른들은가끔바보같이착한사람이되지말라고가르친다.내아이가손해보지않기를바라는마음이야십분이해하지만아무도손해보지않는관계가존재할까.서로조금씩손해를보면서,배려하면서좋은관계가만들어지지않을까.내가먼저좋은친구가되면,내곁에항상좋은친구가함께할거라믿는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