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냥이의 변비 처방전 - 이야기나무 6

똥냥이의 변비 처방전 - 이야기나무 6

$12.80
Description
󰂎 유쾌하고 코믹하면서도 어린이의 고민을 진지하게 담은 동화
󰂎 냉철함, 추진력, 따스함… 똥냥이 매력의 끝은 어디인가?
󰂎 건강한 생활 습관 점검은 물론 배려하는 마음까지
수학 단원 평가가 있던 날, 만성 변비에 시달리던 동민이는 갑자기 배가 아팠다. 잠시 뒤 모두가 조용히 문제를 풀고 있는 교실에서 실수로 방귀를 끼고 말았다. 방귀쟁이 똥민이라고 실컷 놀림을 받고 우울한 채로 집에 돌아왔는데, 마당에 들어서는 순간 긴장이 풀렸는지 또 방귀가 나왔다. 아무도 없을 거라 안심할 뻔했는데 아니었다! 화단에 웬 고양이 한 마리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그것도 아빠랑 자기 이름을 붙인 나무를 심기로 한 자리에. 더욱 황당한 건 이 고양이가 말을 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동민이 방귀 냄새를 맡더니 변비라는 걸 알아채고서 변비에서 탈출시켜 주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동민이는 고양이와 티격태격 자리싸움을 하다 얼결에 계약을 맺게 되었는데, 칠 일 안에 동민이가 똥을 누게 해 주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아니면 고양이가 집을 떠나는 조건이었다. 변비 처방전을 내기 전에 원인부터 짚어 보자며 화장실을 점검하겠다는 고양이를 믿어도 될까 싶었지만, 동민이로서는 당장 뾰족한 수가 없으니 일단 지켜보기로 한다. 앗, 그런데 화장실 벽에 붙여 놓은 영어, 국어 단어장을 본 고양이가 멋진 말을 한다. 똥을 누는 곳에서는 오직 똥 누는 일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신성한 화장실을 더럽히면 뒷간 신이 노하신다나? 어처구니없는 소리지만 한편 꽤 그럴싸하게도 들린다. 이 고양이 녀석에게 점점 빠져들 것만 같다. 동민이는 정말 변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저자

장희주

대학에서철학을전공하였고,방송구성작가로사회에첫발을내디뎠다.방송프로그램을만들면서다양한사람의이야기를들을수있었다.많은이들을만나고나니,다시‘나’에대해궁금해졌다.자신을탐구한결과동화를쓰고싶었다.‘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동화를공부했고,어린이의삶과마음을더가까이알고싶어독서·글쓰기수업을했다.어린이독자들과즐겁게소통할일을상상하면서꾸준히글을쓰려노력한다.

목차

첫만남에방귀튼사이
똥터가중요해
똥휴지카펫
길고양이,아니동네고양이
똥이술술나오는열매?
똥냥이와소풍을
엄마,잠깐만요!
끝맺음_사실,이야기의시작은이랬지

출판사 서평

[가볍고코믹하면서도차분하게생각할거리를남기는동화]

똥,방귀이야기가나오면어린이들은일단웃음을터트린다.코믹에피소드나개그의소재로많이쓰이는걸보면어른도크게다르지않은것같다.인간이라면누구나가지고있는것인데도냄새나고더럽다는속성때문인지똥,방귀이야기만나오면우리는깔깔거리고그것때문에누군가는놀림거리가되거나곤란을겪기도한다.주인공동민이도변비에시달리다보니학교에서실수로방귀를뀌고곤란한처지가됐다.친구들을피해집으로돌아온뒤에도고양이를만나또방귀를들키고만다.웃음이나면서도짠한마음이들기시작한다.사실이동화의원고를처음접했을때,재미있으면서도변비로고생하는어린이가과연많을까의문이들었다.상황에공감할수있어야독자들도재미있게읽을수있을테니까.궁금증이일어자료도찾아보고어린이가있는가정의이야기를두루들어보았다.생각보다변비로고생하는어린이가제법있었다.어린이의변비발생원인에대해연구한논문도있었는데식습관,운동시간,스트레스,화장실환경등이영향을줄수있는것으로나타났다.이야기속에서동민이는채소를싫어하는것으로짐작할수있지만식습관뿐아니라공부에대한스트레스가심하고운동할시간도부족한환경에놓여있었다.게다가동민이처럼변비가있는경우에는학교에서똥을눌수있는절대시간이부족하고,똥을누는것자체만으로놀리는친구들도있으니안타까웠다.물론이책은동민이와똥냥이의케미를지켜보는사이책장이술술넘어간다.재미있다.그런데어린이와어른이함께생각해보면좋을이야기도차분히남겨두었다.누구에게는효율적인공부방법이다른이에게는맞지않을수있고,열심히공부하는것은좋지만아이를다른아이와비교하면서다그치는일은피하면좋겠다.또이책을읽는독자들만이라도학교에서친구들이편하게배변을할수있게서로배려해주면어떨까생각해본다.똥,방귀이야기가웃음을주는건사실이지만똥을누는건우리모두에게아주자연스러운일이고,똥을잘누는일은건강과직결되는문제일테니말이다.

[뻔뻔함과따스함을겸비한동물친구]

남의집마당에서화단한쪽을떡하니자기화장실이라고차지해버린고양이.그것도동민이가자기이름을붙인나무를심기로아빠랑약속한자리였는데말이다.마치처음부터자기자리였던것처럼주인행세를하고있으니동민이는어이없을수밖에.자기집마당화단을놓고왜협상을해야하는지모르겠지만아무튼동민이는고양이와계약을맺는다.칠일이라는시간동안똥을누게해주면그자리를쓰게해주고,실패하면고양이가떠나는걸로.그런데이고양이가내놓은변비처방전이라는걸믿어도될까싶다.화장실에붙인단어장을보고뒷간신이노하셨다는둥,똥눌생각을해야지못눌걱정만하고있으니못누는거라는둥썩믿음직스럽진않다.반면이고양이녀석은아주당당하고자신만만한게조금뻔뻔하게느껴질정도다.그리고호기심은또얼마나많은지,동민이얘기를듣고학교화장실은어떤곳인지구경하러나타나더니동민이가똥을누든말든두루마리화장지가신기하다며장난치느라정신이없다.만약이야기가이렇게끝이난다면퍽얄미운고양이로낙인찍히겠지만,다행히고양이의진심은습자지한장너머에가려진것처럼보일듯말듯따스하다.고양이입장에서는동민이가이집에이사오기전부터마당화단을쓰고있었고,말로표현하진않았어도똥한번시원하게못누면서공부때문에스트레스받는꼬맹이가안쓰러웠을것이다.학교화장실을구경하러간것도호기심을앞세웠지만동민이를걱정하는마음이크지않았을까.말없이집을떠나산딸기를구해온것도,동민이를데리고소풍을떠난것도모두친구를생각하는마음이없었다면가능하지않았을테다.더욱이고양이에게동민이는애초부터이집에살던할머니가남기

고간친구였다.할머니가자기에게베풀어준은혜를친구에게대신갚겠다는마음도있었을거라생각하니살짝뭉클해진다.이런동물친구가동민이곁에있어참다행이다.이책을읽는모든어린이들에게사람이든,동물이든,사물이든멋진친구가항상곁에있으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