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문어 원더 - 이야기나무 7

변신 문어 원더 - 이야기나무 7

$12.80
Description
무엇이든 척척, 변신의 귀재가 나타났다! 우정, 사랑, 바다의 평화를 꿈꾸는 매력 만점 문어 이야기
모양이나 색을 바꿔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신기한 바다 생물들이 종종 있다. 그런데 ‘원더’는 좀 더, 아니 많이 특별하다. 이름처럼 놀라운 변신 능력을 탑재해 버렸다. 어느 깜깜한 밤, 아주 우연히! 다만 그때의 충격으로 돌기가 뿔처럼 솟았고, 눈 깜짝할 새 변신하는 모습에 바다 생물들은 원더를 괴물 취급했다. 게다가 원더는 자기를 낳고 떠나 버린 엄마에 대한 원망도 품은 채 외톨이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후악치 한 마리가 나타나 친한 척을 하는데, 그의 이름은 조. 다른 생물들과 달리 조는 원더의 모든 걸 궁금해하고, 특히 원더의 놀라운 변신술도 배우고 싶어 했다. 하지만 원더는 무시로 찾아와 알은척하는 조가 성가실 뿐이었다. 조의 정성이 통했는지 원더가 조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던 중 조가 한 물고기에게 반해 원더 곁을 떠났고, 그 빈자리를 느낄 무렵 입 안 가득 알을 품은 조가 돌아온다. 먹지도 못하고 정성껏 알을 품는 조를 보며 원더는 엄마의 마음을 헤아린다. 한편, 약육강식이 존재하는 바닷속에는 원더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바다뱀 무리였다. 작은 생물들의 안전을 위협하던 바다뱀들은 급기야 조를 잡아가고, 원더는 변신술과 꾀를 동원해 조를 구해 내지만 탈출할 때 흘린 알 하나를 찾으러 다시 바다뱀 소굴로 돌아가야 했다. 원더는 조를 향한 우정, 부성애를 지켜 주고 싶은 마음, 약한 존재를 위협하며 자기 욕심만 채우는 바다뱀 우두머리를 혼내 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조도 기지를 발휘해 원더를 힘껏 도왔고 작전은 대성공! 다시 평화가 찾아온 바다에서 원더와 조는 멋진 우정을 가꿔 갈 수 있을까?

저자

장지혜

아이들의웃음소리를좋아해,지금까지동화를쓰고있습니다.어린시절이야기를담은「아빠의선물」로5·18문학상을받으며등단하였고,MBC창작동화장편부문대상등을받았습니다.쓴책으로『할머니는왕스피커』,『여기는대한민국푸른섬독도리입니다』,『고마워,살아줘서』,『어쩌다우린가족일까?』,배우이윤지가낭독한『이야기365』(공저),『떼쟁이,요셉을만나다』(공저),『이상한아이스크림가게』,『아주먼옛날작달막이이야기』등이있습니다.

목차

변신문어의탄생-----8
누구야,넌?-----17
원더와조,그리고노오란-----29
도와줘,원더!-----38
바다뱀소굴-----48
고무장갑으로변신!-----62
아빠가된조-----72
왕대가리의최후-----79
내이름은원더-----90

출판사 서평

함께일때빛나고서로가소중한친구

원더는뛰어난변신능력을지녔지만그능력이처음에는전혀득이되지않았다.오히려평범한문어가아니라서괴물취급을받으며홀로외롭게지내야했다.남들과다르다는이유로색안경을끼고바라보는바다생물들도문제였지만,원더스스로도마음의문을닫아걸었기때문이다.원하는건무엇이든될수있는출중한능력때문이었을까?혼자서도아무문제없다고자꾸되뇌게되었다.유리병안에보금자리를꾸미고서자꾸만안으로,안으로파고들었다.그러던어느날,혼잣말이습관이된원더에게말을거는물고기가생겼다.물고기의이름은조였는데,원더를겁내기는커녕호기심어린눈으로바라보며이름을묻고매일매일원더곁을맴돌았다.그러면서어느순간원더를친구라고불렀다.친구끼리는눈빛만봐도무슨생각을하는지알수있는거라면서.원더도부정할수없을만큼둘사이의거리는조금씩좁혀졌고,혼자보다함께있는시간을좋아하게되었다.상대방의소중함은빈자리가날때생기는법,조가잠시자기곁을떠났을때원더는이미조가얼마나좋은친구인지느끼지않았을까?표현은서툴러도조를향한마음씀씀이가커져가던원더,곁을내어준원더에게점점물들어가는조를보면서우리의모습을떠올려본다.낯선환경에적응해야할때,단한사람이라도내마음을알아줄누군가가필요할때,기쁨을나누고싶은순간에도우리는친구를떠올린다.가까이지내는친구를머릿속에서잠시지운다면그빈자리를채우는것은허전함일것이다.우리는함께일때빛이난다.

부모의각별한사랑속에크는존재들

한동안원더곁을떠나있던조가입안가득알들을머금은채돌아왔다.커다란턱을옴짝달싹하지못하고종일아무것도먹지못했다.무슨일이있어도알들을지켜내겠다는각오가대단했다.원더는그런조의모습을보면서자꾸만죽은엄마가떠올랐다.자기를홀로남겨두고떠난엄마를원망했었는데,원망의실체는사실그리움이었다.오랜시간먹지도,자지도않고알들을지키다돌아가신엄마를떠올리자가슴한구석이저렸다.자기를돌보지않고알을지키느라온힘을쏟는조에게화를낸것도그런이유때문이었나보다.결국조의알들을지키는데누구보다앞장서줄친구이면서말이다.이이야기에서독특한부성애를가진후악치조는생명이있는만물의부모를대변한다.그들은자기의안녕따위는뒤로한채마치자식을보듬고아끼며키워내려고태어난것처럼보인다.그들도예전에는누군가의자식으로보살핌을받다가지금어엿한부모가된것처럼,지금의자식들이언젠가부모가되어각별한사랑을전해주는것.이런대물림속에서세상모든존재가자라고있다.후악치의알들이공기방울처럼뽀그르르깨어나기시작할때,마침내물고기의모습을갖추고아빠품을떠나던그순간이참아름다웠다.가슴을꽉채우던감동이쉽게잊히지않는다.

자기능력을선하게쓰는방법

뾰족한돌기를이용해어두운바다밑을이리저리살피는원더.서둘러변신을시작한다.통통하게살이오른꽃게를잡아먹으려고꽃게로변신해친구인척접근하려는속셈이다.이렇듯원더의변신능력은언제나사냥의도구에불과했다.그런데조에게따끔한충고를들었다.사냥할때친구인척다가가는건반칙이라나?뜨끔했는지말문이막혀버렸다.그런데조가자기의변신능력에감탄하며배우고싶어하자원더는자존감이올라가는눈치다.게다가아무리변신을거듭해도자기의원래모습을알아봐주는친구가있다고느끼는건처음겪는특별한감정이었다.놀라운변신능력을먹이잡는데만쓰는건낭비라는조의말도신경쓰였다.변신술을배우겠다며매일같이찾아오는조가귀찮고부담스러웠지만자기도모르는사이원더는조를더이상밀쳐내지않았다.조와조금씩가까워질수록친구의안전도걱정되기시작했고,친구를안전하게지키는데자기의변신능력을쓰는게당연해졌다.친구의친구도내친구가되는걸알게된때문일까?원더는작은생물들의안전을위협하는악당에게도당당히맞서이겨낸다.그리고지금은자기의한계를극복하면서새로운변신을해보려노력하고있다.앞으로바닷속에서어떤이야기가펼쳐질지알수없지만원더는분명멋진꿈을꾸고있을것만같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