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대

늘 그대

$16.80
Description
작사가들의 작사가 ‘심현보’와 볼로냐국제도서전 대상 수상 작가 ‘곽수진’의 만남
오늘, 지금을 살아가는 당신 마음에 새겨질 아름다운 이야기
이해인, 양희은, 이루리! 명사들의 추천 그림책
성시경 「너의 모든 순간」, 어쿠스틱콜라보 「묘해, 너와」, 유리상자 「사랑해도 될까요」, 딕펑스 「VIVA 청춘」, 주얼리 「니가 참 좋아」, 신승훈 「가잖아」 등 셀 수 없는 히트곡들이 증명해 주듯 심현보는 사람과 사랑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작사가이다. 『늘 그대』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안에 사람이 있다. 좋은 글은 때로 대상을 벼려 내기도 하고, 폭넓게 품어 안기도 한다. 이 글이 바로 그렇다. 양희은이라는 연주자를 떠올리며 쓴 노랫말이어서 인생 경험이 풍부한 여성이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며 들려주는 이야기를 연상할 수 있지만, 듣는 이마다 각자의 감상을 마음속에 그리게도 해 준다. 그림 작가 곽수진도 「늘 그대」의 노랫말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바로 ‘엄마와 딸’이 서로에게 건네는 연애편지 같은 이야기이다. 비단 모녀 사이가 아니어도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끈끈하게 맞닿아 있다는 걸 체감할 수 있다. 강렬하면서도 따스한 여운을 남기는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 파노라마처럼 장면 밖으로 계속해서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만 같다.
저자

심현보

글을쓰고,작곡을하고,노래를부르며대중과오랜시간함께해왔다.
어쩌면이름세글자보다더널리알려진노래가많아작품으로자신을표현하는게자연스러운음악인.
성시경「너의모든순간」,어쿠스틱콜라보「묘해,너와」등수많은히트곡이있다.
사사롭고소소한감정도그를거치고나면의미있는삶의기록이자붙잡아두고싶은마음이되곤한다.
봄과맥주,공원과여행을좋아하고오늘도틈틈이무언가를쓴다.

출판사 서평

아무것도사라지는것은없다

이책첫장면의텍스트이자노래「늘그대」의첫소절은한사람의마음을온전히빼앗았다.정말이지어딘가에가볍게퉁부딪쳐잠시머리가멍해지는순간을경험하게했다.‘어쩌면산다는건말야,지금을추억과맞바꾸는일.’감탄할수밖에없는글귀였고,자꾸만곱씹게되었다.감성을자극하려는말과글은아름다워보이도록다듬기마련인데,왠지이글귀는글쓴이에게온전히체화되어자연스레흘러나온느낌이었다.담담한목소리로삶을있는그대로읊조린다고해야할까.더구나노래의연주자가가수양희은이었기에마음의울림이대단했다.

첫부분부터압도된까닭에이어지는내용에더욱귀를기울이게된것은분명하지만,『늘그대』의모든문장은우열을가리기어려울정도로마음구석구석을파고든다.아무것도내것같지않다고느껴질때,더는아무것도머무르지않는게서글플때조차우리마음속의감정이휘발되지않고,어딘가에차분히내려앉도록위안을건넨다.

살아간다는것은시간을쓰는일이다.시간은우리에게서하루하루사라져간다.썼으니남는게없어야자연스러운일이겠지만,다행히물리적시간은사라지고나서도우리에게추억을남긴다.추억을떠올릴때무엇보다중심에있는것은사람일테다.나를가장나답게만들어주고,나로살아가는힘을주는사람들덕분에나는지금을살고있다.글쓴이가작가의말을마무리하며써내려간문장들이다시금떠오른다.‘아무것도사라지는건없습니다.사라진지금은,추억으로메워지니까요.사랑은남습니다.’

어떤대상을떠올려도가닿을만큼우리마음을물들이는말,늘그대

「늘그대」라는노래를처음들을때엔인생경험이풍부한여성의관점으로배우자든연인이든이성을향한사랑을떠올렸다.양희은이라는연주자에공감하며들었기때문이다.참좋았다.그런데반복해서들을수록내가처한상황과감정이노랫말과만나새로운화학반응을만들어냈다.다른사람들과노래의감상을나누면서제법다양한관점이있다는것도알게되었다.‘대중가요의노랫말은다내얘기’라는말이있듯이듣는이들각자가자신의상황과관계속에나만의‘늘그대’를대입하고있었다.

곽수진작가와그림방향을이야기할때출판사의제안은한가지였다.화자가어떤사람일지는열어놓고생각해보자는것이었다.작가는오랜고민끝에‘엄마와딸의이야기’로풀었다.세상누구보다가까웠던모녀사이는딸이성장하면서조금씩멀어진다.딸은자기인생에집중하느라엄마를향한마음을잠시잊은듯하다.하지만엄마와딸사이에깊이뿌리내린사랑은결코빛을잃지않았다.우리는모두누군가의자식이고,그중반이딸이며다시누군가의어머니일수있다.공감해줄독자들이분명많을거라는생각이들었다.그리고여성이아니라해도이아름다운사랑이야기에마음이따스하게물들것같았다.나아가‘그대’는연인이든,가족중한사람이든,친구든,반려동물이든독자의마음을가득채우는존재라면누구라도관계없을것이다.글작가와그림작가와독자를거치는사이‘늘그대’는더욱넓어지고깊어지지않을까.무엇보다이그림책이지금을추억과맞바꾸고있는모든순간에,우리마음을따스하게물들여주기를바란다.

책속에서

뭐랄까,그냥그럴때있지.
정말아무것도내것같지않다고느껴질때.
가만히그대이름을부르곤해.
늘그걸로조금나아져.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