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17.00
Description
“죽어야 할 이유가 하나 있다면,
살아야 할 이유는 수백 가지가 넘는다”

우울, 공황, 입원, 극단적 선택… 죽음 앞에서 깨달은 삶의 50가지 이유
100만 SNS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 이수연 작가 신작 에세이
“작가님 덕분에 오늘을 살아갈 용기를 얻었어요.”
4년 전 폐쇄병동에서 쓴 일기를 책으로 펴냈을 때, 작가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그녀는 독자들의 반응을 이해하지 못했다. 사람들과 달리 정작 자신은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 매일같이 죽음 곁을 배회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오늘, 작가는 말한다.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요. 이제야 알았어요. 죽어야 할 이유가 하나 있다면, 살아야 할 이유는 수백 가지가 넘는다는 걸.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매일 새로운 기회는 찾아온다는 것을.”
『나는 당신이 ____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는 인생의 절반을 우울증, 공황장애, 거식증과 함께 살아온 작가가 하루하루를 살아내면서 발견한 일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이유를 기록한 에세이다. 기존의 저서가 우울증에 시달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적어낸 뜨거운 고백이라면, 이 책은 자신처럼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에게 함께 살자고 손 내미는 따스한 제안이다. 상처를 감추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고, 존재를 인정함으로써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는 것. 그렇게 하루하루를 새롭게 살아갈 용기를 얻는 것. 작가의 말처럼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죽음을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분명 이 책을 통해 큰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수연

고양이를볼때면슬며시미소가새어나온다.세상은고양이가있기에제법살만하다.두마리고양이집사에서온세상고양이집사로마음을넓혀가고있다.《조금우울하지만,보통사람입니다》,《나는당신이살았으면좋겠습니다》들을썼다.

Instagram@suyeon_lee0427
Brunch@tnrud572
유튜브@이수연작가

목차


띄우는말
“당신이나처럼은안살았으면좋겠습니다”

1장나와함께
무심코받은전단지에서행복을발견하며
작고여린생명을손수키워보며
한번쯤은안된다고자신있게말해보며
아무도보지않는영화를찾아보며
모든걸때려치우겠다는배짱으로
나와닮은것들을만들어보며
오랜친구에게불쑥안부전화를걸어
말하고싶지않았던것들을큰소리로이야기해보며

2장당신이
모르는사람들사이에서펑펑울어보며
의사의말에사소한꼬투리를잡아보며
커피한잔을앞에두고삶이무엇인지물으며
한살이라도어릴때부모님말씀좀안듣고
남들이모르는내흉터를숨기지않고
인연이아닌사람에게매달리지않으며
어색해도한번더웃으며
내게상처준사람을오히려안아주며
마음그릇을남김없이비워내고
때로는자신을꼬옥끌어안으며

3장마음껏
당장하고싶은일을위해비행기표를끊으며
어슬렁어슬렁하루종일아무것도하지않고
해보지않은것들의작은가능성을믿으며
가끔은뒤돌아보지말고무조건앞만보고
우연히잘못든길에서인생샷을찍으며
좋아하는것들로나만의전시장을만들어보며
까진입천장으로텐동을먹으며
기쁜마음으로아프게사랑하며
모두에게사랑받을수없다는사실을인정하고
받고싶은마음을나에게선물하며

4장다시오늘을
고양이를인생선배로삼으며
조금부족한나를오롯이사랑하며
적당히먹고,적당히자고,적당히일하며
누가뭐라해도미친듯이
어린아이처럼‘왜?’라고계속물어보며
어떤일은그럴수도있다고말해보며
헤어져도인생은끝나지않는다는걸기억하며
‘어차피다죽는걸’염세적인말도속삭여보고
어디에서나당당하게나를믿으며
받은기쁨만큼주는기쁨도누리며
시간은되돌릴수없다는걸기억하며
이유없이피는장미처럼
그누구도내게상처줄수없다고다짐하며

5장살았으면좋겠습니다
나의장례식과남겨질유서를생각하며
아침에는죽음을생각해보며
때로는골방에틀어박혀아무것도못해도
아파해도,얘기해도괜찮으니까
단한번이라도웃을수있게농담을던지며
쓸모없는불안은휴지통에던져버리고
삶도죽음도지칠때는한숨을푹쉬어보며
완전히무너지고다시새것으로
오늘,딱하루만더

출판사 서평

“살면서단한번이라도죽음을생각해봤다면
제이야기가당신에게위로가될지도모르겠습니다”

아프지만,아무렇지않은척살아가는사람들을위한공감힐링에세이

스물셋,남들은대학에다니거나이제막사회생활을시작하며한껏기대에부풀어있을나이였다.무엇이든할수있을것같은열정과설렘으로꿈을키워갈시기…하지만저자를찾아온건“우울증과식이장애,공황장애쓰리콤보였”다.결국하던일을그만뒀다.의사의권유로정신병원폐쇄병동에입원했다.몇달씩입원과퇴원을반복했다.그렇게폐쇄병동의빼곡한창살에갇힌채저자의20대는사라졌다.인생에서가장화려해야할시기가그렇게사라졌다.

무엇이문제였을까?어린시절가족에게받은상처가덧난걸까.친구하나없는고등학교를열일곱에자퇴하고집을나온게잘못이었을까.믿었던사람에게성폭행을당하고도제대로대처하지못했던게문제였을까.아니면최저임금도받지못하고생활고에시달리다가번아웃이온걸까.그래,아픈데는분명이유가있을것이다.그래서그아픔을견디지못하고수차례생을등지려했을것이다.

하지만중요한건아직살아있다는사실이다.늘죽음을생각하고,죽음곁을배회하지만저자는살아서일을하고,살아서사람들을만나고,살아서꾸준히SNS에자신의모습을올린다.아프지만,아무렇지않은척살아가고있다.심지어글쓰기교실을열어자기처럼마음아픈사람들을만나이야기를듣고,공감하고,위로하며,손을마주잡는다.도대체무엇이작가를이비극속에서도살아가게하는걸까.『나는당신이____살았으면좋겠습니다』는죽음끝에다다라서야비로소삶의이유를깨달은이수연작가가당신에게보내는50개의편지모음에세이다.

“그누구도나를완벽하게이해할수는없어.
중요한건이해하기위한마음이아닐까?”

상처를감추지않고,있는그대로의나를인정하고사랑하기위한마음가짐

폐쇄병동에입원해있는동안저자는“세상에단하나라도자기를이해해주는게있으면좋겠다고생각했”다.자신의아픈마음을오롯이이해해줄수있는존재가,아픈마음을함께치유해나갈수있는사람이있었으면하고바랐다.하지만가까운친구도,같이사는가족도마음을나누기에는역부족이었다.오히려가까운사이일수록“너는항상그런식이지”라며날카로운말을서슴지않고내뱉었다.저자는그렇게사람을잃고입을닫았다.차라리상처가없는척,나라는존재가없는척사람들사이에서살아가는게더편했다.그러면최소한자기를이상한눈으로쳐다보지는않으니까.

그러던중주치의가글을쓰면뭉친마음이조금이라도풀릴지모른다며저자에게‘편지’써보길권했다.저자는부모님을떠올렸다.사랑했기에더상처받을수밖에없었던사람들.그래서더원망할수밖에없는사람들.그리고편지를쓰면서깨달았다.미워하는게얼마나힘든일인지를.내게상처준이들을미워하고,또그런자신을미워하는게마음을얼마나병들게하는지를.차라리용서하는게마음편했다.결국편지는이렇게시작되었다.
“사랑하는엄마에게.”
이때부터저자는타인의완벽한이해를바라기보단마음그자체를보기시작했다.조금이라도가까이다가가고이해하려고노력하는그마음을.그런마음을가진사람이라면솔직하게상처를드러내고함께할수있다고생각했다.그렇게있는그대로의나를인정하고사랑하기위한발걸음이시작되었다.

“나는외로운사람이었지만,
그렇게라도살고싶었던거야”

공감을넘어희망으로,자살생존자의오늘을살아내기위한50가지방법

여러차례의자살시도는결국실패로끝났다.번개탄은연기때문에,끈을매단행거는무게를감당하지못해서이런저런이유로자살은성공하지못했다.그리고몇년의시간이지난오늘저자는말한다.너무힘들고외롭고고통스러웠지만,그만큼살고싶었노라고.죽을마음으로후회없이살다보니하루하루가새롭고소중했다고.그렇게살아낸기록을편지형식으로엮어낸이책은모두5장으로구성되어있다.

1장에서는삶을색다른방향으로이끄는우연과작은도전의기쁨을,2장에서는슬프고우울한감정에휘둘리지않는방법을,3장에서는얽매이지않는자유로운삶의여유를,4장에서는인문고전과문학작품에서발견한삶의지혜를,5장에서는삶과죽음에대한저자의진솔한고백과내일을향한제안을전한다.책안에담겨있는자살생존자의일상과삶에대한다짐은생각보다거창하지않다.책을덮자마자당장시도해볼수있는작은변화부터평상시적용해볼만한마인드셋까지,한통한통저자가보낸편지를읽다보면삶에스며드는사소한기쁨을느낄수있다.

스물셋,인생에서가장뜨거운시기를폐쇄병동에서보낸이수연작가는어느덧서른이되었다.그리고살아있다.여전히아프지만하루하루를살아내고있다.같이살자면서.그런점에서이책은공감을넘어선제안이다.저자가죽을결심으로하루를살아냈던것처럼당신도,아프겠지만희망과용기를가지고살아달라는부탁이다.부디이책이당신에게조금덜외로운하루를선물할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