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배달합니다, 복배달

행복을 배달합니다, 복배달

$15.04
Description
“내일을 배달합니다”
입학, 졸업, 취직, 승진… 쉬지 않고 달려온 우리들의 일상에
따스하고 배부른 휴식을 배달하는 힐링 소설 〈행복을 배달합니다, 복배달〉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제대로 된 휴식을 선물하는 소설이 출간됐다. 맛깔난 입담과 인간미 넘치는 시선으로 주목을 받아온 원율 작가의 첫 장편소설 〈행복을 배달합니다, 복배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소설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드는 다복신도시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마쳤음에도 취업에 실패한 고욱은 어쩔 수 없이 돈을 벌기 위해 배달전문업체 ‘복배달’에서 일하기로 한다. 하지만 만만하게 봤던 것과 달리 배달일은 고충의 연속이다. 갑질 진상 손님부터 매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야근, 위험천만한 교통사고까지! 급기야 학창시절에 자신을 괴롭혔던 일진을 만나면서 고욱의 계획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된다. 그리고 그런 고욱을 구하기 위한 복배달 식구들의 좌충우돌 대작전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데…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섬세한 상황 묘사로 마치 드라마를 정주행하듯 순식간에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이 소설은 재미뿐만 아니라 취업 절벽, 계급 절벽, 갑질 사회, 영끌러 등 사회적으로 주목할 만한 문제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끌어들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아가 N포 세대라 불리는 독자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는다. 오늘도 힘들게 삶을 살아낸 독자들에게, 배달이 필요한 세상 모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저자

원율

(어쨌든)밥은집에서먹으면다집밥이고,(어차피)사는건모두에게힘든일이며,(누구나)글을쓸줄알면작가가될수있다고믿는다.그래서종종배달어플을켜고,노느니글을쓰고,‘좋은’작가가되기를꿈꾼다.대학에서문예창작을전공했으며,오랫동안한직장을꾸준히다니고있다.

목차


Prologue|다시시작된우정…9
Ep#01|울고싶게짜증날땐‘짜장면’…15
Ep#02|가지가지한다정말‘가지덮밥’…27
Ep#03|매콤한인생을위한눈물콧물‘지랄닭발’…53
Ep#04|나랑별보러가지않을래?‘24시스타국밥’…68
Ep#05|氷스타그램을공략하라‘중국냉면’…87
Ep#06|시작되는썸남썸녀를위한‘벚꽃단팥빙수’…106
Ep#07|다시만난운명의적‘부먹VS찍먹’…127
Ep#08|정의구현톡쏘는맛‘사이다’…140
Ep#09|누가내맘알아주나‘캔맥주와옛날통닭’…162
Ep#10|제발녹지마‘아이스크림케이크’…190
Ep#11|비상상황발생‘폭탄명란계란찜’…207
Ep#12|다시시작하는사람들을위한‘동파육’…227
Ep#13|죽고싶지만‘떡볶이’는배달하고싶어…240
Epilogue|행복을배달합니다…251

출판사 서평

“다들편한것만찾는세상에,남의입으로들어갈주전부리
누가땀흘리면서갖다주는지알고는있습니까?”
폭언,갑질에시달리는배달업종사자들의현실을적나라하게드러내는현실고증소설

‘한번도안시켜본사람은있어도,한번만시켜본사람은없다!’
얼핏음식점광고처럼보이는이문구는우리나라배달산업의주소를가장정확하게나타내는말이다.언제부턴가배달은우리생활에없어서는안될필수요소가되었다.하지만배달업에대한시선이마냥고운것만은아니다.고작음식배달이나한다며,제대로된직업을갖지못한사람들이나하는일로치부하는경우도많다.뉴스를통해심심찮게들려오는배달원에대한갑질,폭언사례는정말이지눈살을찌푸리게만든다.심지어오토바이배달원을비하하는용도로만들어진‘딸배’라는신조어가있을정도다.
실은이책의주인공고욱도그랬다.남들보다우수한성적으로대학을마쳤지만,취업에실패한고욱은친구가배달일을소개하자‘고작이런일이나하려고공부한건줄아냐’며버럭화를낸다.하지만고시원에서당장쫓겨날처지가되자어쩔수없이숙식을해결하기위해오토바이핸들을잡게된다.그리고이때부터고욱의인생은예상하지못했던길을향해달리게된다.

“어쩌면우리인생에진짜필요한건‘가속’보다‘감속’일지도몰라!”
초보배달원의오토바이를따라길위에서펼쳐지는재미와감동의인생수업

살다보면걱정할일이참많다.입학과동시에졸업걱정,졸업과동시에취업걱정,취업과동시에승진걱정…어떻게보면우리인생은남들보다빠르게달리기위해경쟁하는운동장트랙같다.그런점에서고욱은패배자다.친구들은멋지게정장을차려입고대기업높은건물에서일하는데,고욱은오토바이를타고그들에게음식을배달한다.심지어그일마저도제대로하지못해항의를받고홀로쓴눈물을삼킨다.
하지만‘복배달’은그런고욱을감싸안는다.인자한미소로복배달을이끌어가는소장님과요란하지만꼼꼼하게살림을책임지는국성형님,코인투자로인생롤러코스터를심하게탔지만알고보면배려심많은개코,누구보다도아픈사연을안고있는박과장,다양한인생을살아가는사람들이모인복배달은서로경쟁하는트랙이아니라함께살아가는공동체로서고욱을품는다.그리고고욱은깨닫는다.
‘누구의인생이든살아야할이유가있어.패배자들도웃을수있고,언제든다시일어설수있어.’
〈행복을배달합니다,복배달〉은난생처음배달일을시작하게된고욱이복배달사람들의도움을받으며성장해나가는휴머니즘소설이다.총13개의에피소드가짜장면,통닭,떡볶이,케이크등생각만해도군침넘어가는음식들을모티브삼아흥미진진하게이어진다.읽으면읽을수록침이고이는소설이랄까.물론소설에는침을꼴깍삼키게만드는갈등상황도있다.배달지에서손님으로마주치게된학창시절일진,고욱을못살게괴롭히던‘구재욱’이등장하는순간이다.

“고객님이주문하신행복이30분내에도착할예정입니다.”
힘겹게하루를마무리하고내일을살아가는사람들을위한영혼치유배달서비스

금수저이자진상갑질고객의대명사인재욱은다시만난고욱을괴롭히고복배달에흠집을내기위해사람들을동원해거짓리뷰를작성한다.하지만계획이실패로돌아가자조작동영상을인터넷에유포해복배달을폐업직전까지몰아넣는다.결국고욱과복배달사람들은모든걸포기해버리고마는데…이때전설의배달라이더‘고스트’가등장해충격적인사실을폭로하면서상황은예상치못한반전을맞이하게된다.
이소설의가장큰장점은‘재미’다.솔직히근몇년동안이보다재미있는소설을본적이있었나싶을정도다.트렌드를빠르게캐치하고유머와풍자로엮어내는작가의손맛은독자를가만두지않는다.덕분에첫장을펼치는순간부터마지막장을덮을때까지2시간동안마치영화를보듯순식간에읽어낼수있다.책장을덮은뒤에는진한‘감동’이찾아온다.너무나현실적이어서위로받는느낌에가슴이먹먹해진다.앞만보고빠르게달리느라돌아보지못했던소중한사람들의모습이눈앞에아른거리는독자가아마편집자만은아닐것이다.
코로나19는소강상태에접어들었지만,여전히우리의삶은힘들고외롭다.아무래도배달이필요하다.행복을배달해주는복배달에머뭇거리지말고어서‘행복’을주문하기바란다.

책속에서

“소장님,사람들이원래이런가요?무시하고,욕하고,겨우만원,이만원짜리밥하나시켜놓고그렇게까지…제가잘할수있을지모르겠어요.세상이왜저한테만이렇게가혹한지모르겠어요.흐흑.”
“고욱씨.”
“네…훌쩍.”
“고욱씨만그런거아니에요.”
소장님은사무실을한번빙둘러보더니다시고욱을쳐다보았다.
-〈Ep#03|매콤한인생을위한눈물콧물‘지랄닭발’〉중에서

“또제가언제하대를했다고그러세요?”
“사장님!”
“왜요!”
“요즘젊은이들다편한것만찾는세상에,남의입으로들어갈주전부리누가땀흘리면서갖다주는지알고는있습니까?다저친구들이고생해서추운날에도,더운날에도,비가오고눈이오는날에도집에서편하게먹을수있는거예요.”
“아니,내가저사람들욕이라도했어요?”
“사장님도따님이여기서일하시는게마냥좋지는않죠?그래서신경을곤두세우고손님들한테서보호하려는거고.”
“내가내자식감싸는게뭐잘못됐어요?”
“그래서장사좀잘되면따님빼고아르바이트생쓰실생각이실것같은데,그럼그아르바이트생도따님처럼감싸주실겁니까?”
-〈Ep#05|氷스타그램을공략하라‘중국냉면’〉중에서

고욱은나라의허리를잡는대신등뒤로손을뻗어배달통을잡았다.나라가그모습을보고는피식웃더니속도를냈다.
“오토바이는…”
“뭐?”
“가속과감속!그중에더중요한건감속이야.”
“뭐라고?!”
“속도는내는것보다줄이는게더중요하다고!”
“그게무슨소리야?”
“제대로달리려면적당히줄일줄도알아야한다고우리아빠가그랬어!”
고욱은나라가대체무슨말을하는건지이해할수없었다.

-〈Ep#08|정의구현톡쏘는맛‘사이다’〉중에서

“그래도지금이렇게살아있어.살아서너한테오토바이타는법도배우고,날씨좋은새벽에시원한맥주도마시고있어.다복배달이랑나라네덕분이야.패배자의인생은가치가없다고생각했는데그게아니었어.누구의인생이든살아야할이유가있어.패배자들도웃을수있고,언제든다시일어설수있다는걸복배달에서배웠어.”

-〈Ep#09|누가내맘알아주나‘캔맥주와옛날통닭’〉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