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독

쥐독

$17.04
Description
22세기 인류의 마지막 생존 지역
대기업 연합이 통치하는 미래 서울
페퍼민트오리지널 SF 판타지 시리즈 세 번째 프로젝트!
“K-디스토피아의 발칙한 상상!
■ 시간적 배경: 서기 2153년
■ 공간적 배경: 뉴소울시티(NEW SOUL City, NSC) -〉 미래 서울의 새 이름
■ 도시 캐치프레이즈: 시민의 자유와 행복을 무한 보장하는 '뉴소울 시티'!
전국기업인연합회는 고객서비스 정신으로 시티를 경영합니다.
인류의 멸망은 어처구니없이 닥쳐왔다. 대체 어떻게 ‘서울’만이 살아남았을까?
감염병과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가 궤멸되기 시작한 2040년,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적 성취를 이룬 과학 선진국이었다. 수도 서울은 이미 뉴욕을 앞지르고 세계 도시 경쟁력 1위에 올라있었다. 결정적인 이유는 첨단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대기업들이었다. 그들이 보유한 경영 시스템의 강력한 지휘 통제로 한국은 극한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
2050년, 국가 시스템 붕괴와 행정 조직 해체 후 도시 경영권은 통째로 전국기업인연합회로 넘어갔다.
서울의 새 이름 뉴소울 시티. 똑똑한 기업인들은 과거의 정치인들과는 전혀 달랐다. 마치 회사를 경영하듯, 매우 합리적인 방식으로 지혜롭게 도시를 관리했다. 시민들은 과다한 육체 노동을 포함하여 생존을 위한 무한 경쟁에서 해방되었다. 그들에게 모든 시민들은 ‘고객’이었고, 진정한 ‘고객서비스 정신’으로 시민들을 대했다. 뉴소울의 첫 50년은 그야말로 태평성대였다.

22세기가 시작되던 무렵, 더욱 엄청난 과학적, 의학적 사건이 생겼다. 죽음의 극복!
급속도로 발전한 생명과학과 의학 테크놀로지는 결국 인간의 뇌뿐 아니라 신체와 생명에 대한 구조를 모두 알아내게 됐고, 줄기세포 연구물의 상용화로 인간은 ‘불사의 생을 누리는 존재’가 됐다. 삶과 죽음의 경계가 허물어지자, 인류 역사와 함께 했던 수많은 ‘종교’들도 사라지고 잊혀졌다.

그런데 문제는... ‘영생’의 혜택이 ‘선택받은 극소수’에게만 주어졌다는 점.
어느 시점부터 전국기업인연합회의 시티 운영 방침도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모두의 행복과 자유를 위한 ‘서비스’라는 초기 방침은 사라지고, 극소수 상류층이 첨단 테크놀로지의 혜택을 독점하는 강력한 철권통치가 시작됐다.

그로부터 50여 년이 더 흐르자 뉴소울은 인구 2억명의 거대 도시가 되었다.
부의 집중과 계층화는 더 강화되었으며, 상위 2% 상류층 거주지 1구역과 일반 시민들의 2구역으로 나누어졌다. 그리고 2구역에서도 쫓겨난 낙오자, 해고자,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이 모인 3구역이 있었다.

그곳은 ‘더러운 쥐들끼리 산다’고 해서 〈쥐독〉이라 불리었다.
변화의 조짐은 가장 비루한 그곳에서 시작되었다.

저자

이기원

소나기가엄청나게퍼붓던어린시절의어느날,작가이기원은진짜영화를보러가자는친구의말에종각뒷골목의영화관을찾았다.앞자리에젖은양말을널어말리며보았던<스타워즈:제다이의귀환>….그날이후공상을즐기며활자와그림,빛으로찍어낸프레임이만들어내는모든이야기들을사랑하게되었다.여전히그사랑을잊지못하고시나리오와소설을쓰는것을업으로삼고있다.소설<쥐독>은그중가...

목차

서울연대기.4
프롤로그.7
1화.쥐독TheRatJar.9
2화.분서갱유焚書坑儒.73
3화.통속의게CrabsinaBarrel.139
4화.백색의샹들리에WhiteChandelier.187
5화.성스러운다이버HolyDiver.241
6화.격안관화膈岸觀火.331
7화.천국으로가는길StairwaytoHeaven.387
8화.지구에서의마지막날LAstdAyoNEaRTh.457

출판사 서평

22세기인류의마지막생존지역
대기업연합이통치하는미래서울

페퍼민트오리지널SF판타지시리즈세번째프로젝트!
“K-디스토피아의발칙한상상!”

■시간적배경:서기2153년
■공간적배경:뉴소울시티(NEWSOULCity,NSC)-〉미래서울의새이름
■도시캐치프레이즈:시민의자유와행복을무한보장하는'뉴소울시티'!
전국기업인연합회는고객서비스정신으로시티를경영합니다.

인류의멸망은어처구니없이닥쳐왔다.대체어떻게‘서울’만이살아남았을까?

감염병과전쟁으로인해전세계가궤멸되기시작한2040년,한국은세계최고수준의기술적성취를이룬과학선진국이었다.수도서울은이미뉴욕을앞지르고세계도시경쟁력1위에올라있었다.결정적인이유는첨단기술력을가진한국의대기업들이었다.그들이보유한경영시스템의강력한지휘통제로한국은극한시기를버틸수있었다.

2050년,국가시스템붕괴와행정조직해체후도시경영권은통째로전국기업인연합회로넘어갔다.

서울의새이름뉴소울시티.똑똑한기업인들은과거의정치인들과는전혀달랐다.마치회사를경영하듯,매우합리적인방식으로지혜롭게도시를관리했다.시민들은과다한육체노동을포함하여생존을위한무한경쟁에서해방되었다.그들에게모든시민들은‘고객’이었고,진정한‘고객서비스정신’으로시민들을대했다.뉴소울의첫50년은그야말로태평성대였다.

22세기가시작되던무렵,더욱엄청난과학적,의학적사건이생겼다.죽음의극복!

급속도로발전한생명과학과의학테크놀로지는결국인간의뇌뿐아니라신체와생명에대한구조를모두알아내게됐고,줄기세포연구물의상용화로인간은‘불사의생을누리는존재’가됐다.삶과죽음의경계가허물어지자,인류역사와함께했던수많은‘종교’들도사라지고잊혀졌다.

그런데문제는...‘영생’의혜택이‘선택받은극소수’에게만주어졌다는점.

어느시점부터전국기업인연합회의시티운영방침도서서히변화하기시작했다.모두의행복과자유를위한‘서비스’라는초기방침은사라지고,극소수상류층이첨단테크놀로지의혜택을독점하는강력한철권통치가시작됐다.

그로부터50여년이더흐르자뉴소울은인구2억명의거대도시가되었다.

부의집중과계층화는더강화되었으며,상위2%상류층거주지1구역과일반시민들의2구역으로나누어졌다.그리고2구역에서도쫓겨난낙오자,해고자,가난하고힘없는자들이모인3구역이있었다.

그곳은‘더러운쥐들끼리산다’고해서『쥐독』이라불리었다.
변화의조짐은가장비루한그곳에서시작되었다.

책속에서

‘뉴소울시티!영원불멸의아이콘발굴!’인생역전!리부트스타.토너먼트서바이벌방식으로총기류를제외한무기를사용해일대일대결을벌여우승자를뽑는뉴소울시티최고의예능프로그램이었다.우승자는소도에서신체를재건할수있는기회와1구역거주민으로서의권리,그리고전기련소속회원사로의채용기회였다.…(중략)…당연하게도보상이클수록리스크도큰법.패배의대가는목숨이었다.
---p.18

전국기업인연합,속칭전기련,구한국의10대기업으로이루어진연합체가지구상에서유일하게살아남은도시인서울의통치권을넘겨받았다.그날이후서울이란도시의이름부터모든것이기업의논리와언어대로정리가되는것은당연했다.따라서서비스해지란말은뉴소울시티에서의생존자격박탈을의미했다.그들의말에따르면2구역거주자들모두가전기련의서비스를받는고객들이기도했다.모두가채용된근로자들이라는사실은거세된채말이다.
---p.35

“기억을관장하는해마의뉴런이가진비밀을드디어우리,아바리치아가풀었습니다.신의메커니즘을다알게된이상신은우리를어찌할수없을겁니다.”믿을수없었다.욕조밖으로나온건이십대청년이었다.그건분명류신이었다.…(중략)…죽음을향해가던노년의류신은사라지고이제막피어난벚꽃과도같은젊은류신이그들앞에서있었다.그제야착복식이무엇을말하는것인지알수있었다.늙고추한육체를벗고영원불멸의청춘을입는다.
---p.94

전기련은류신의계획을바로실행했다.매스미디어를통해개인용스마트기기의사회적폐해를알렸고인터넷이라는공간을인간의존엄까지파괴하는가짜뉴스들의쓰레기통으로규정하고비난을퍼부었다.한마디로디지털분서갱유.뉴소울시티버전의문화대혁명을일으켰다.하지만채찍이있으면당근도있어야하는법이었다.사람들에게의식주를무상으로지급했다.먹고마시는것에대한걱정이사라질때진실을보려는노력은게을러지기마련이다.
---p.102

다이빙파티.1구역젊은이들사이에서유행하는파티.루왁과알콜,광기로점철된미지의죽음을맛보는퇴폐적쾌락의게임.게임참여자는마천루위에서고도계와간이메모리백업장치를착용하고뛰어내린다.낙하산이나윙슈트따위의안전장치도없이지면을향해추락하는것이다.지면에가까워지는순간메모리백업버튼을누른다.육체는죽어지면에추락하고소울은마천루위에대기한메모리패널에백업이된다.
---p.133

“지옥이왜무서운줄아나?고통때문이아니야.영겁.벗어날수없다는것때문이지.고통의시간에서.영원히.”영겁.천년에한번떨어지는물방울,그보잘것없는힘으로거대한바위에구멍을내는시간을1겁이라고한다.지금지환이말한영겁이란1겁이영원히계속되어도저히헤아릴수없는아득한시간.바로그것을말하는것이다.
---p.193

약물과위스키에취한고객서비스팀은그날도시의전구역을향해진격했다.퍼비딘을복용하고삼일밤낮을쉬지않고진격한독일군처럼.지환도자신의마음속에얼마남지도않은자비심을던져버렸다.이성이마비된고객서비스팀은반란세력,시위대,참여하지않은보통의2구역거주자,남성과여성,노인과어린아이를구분하지않았다.그들의손에들린K99은불을뿜었고,기동대차량들에달린80mm고속유탄기관총의총신은식지않았다.
---p.213

“그들에게도죽음이공평하게돌아가야합니다.그래야모든게공평해져요.그들이저지르는초월적행동들의기반이바로죽지않는다는것때문이죠.죽지않으니까다른이의죽음을대수롭지않게생각하고,죽지않으니까자신들이평범한우리와는다른존재라는편협한우월감을가지게됐죠.그래서우릴이용하고필요가없어지면가차없이죽이는것이에요.또죽지않으니까자신들이저지르는폭정과부도덕함에대한벌을두려워하지않아요.그러니죽음.그것이원래의자리로돌아와야진정으로공평한세상이오는겁니다.”
---p.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