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동이 대양의 작은 물방울에 불과할지라도 :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일상 생태학

나의 행동이 대양의 작은 물방울에 불과할지라도 :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일상 생태학

$27.00
Description
‘좋은 삶’을 모색하는 일상 생태학
생태학은 생명의 미적-윤리학이다!
이 책은 현대 자본주의가 일상의 다양한 요소들, 예를 들어 신체, 사물, 식물 등과 어떻게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이러한 관계들이 환경 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저자는 환경 위기의 대응책으로 흔히 제시되는 ‘지속 가능한 생활방식’과 ‘책임 있는 행동’이라는 접근법에 반박하며, 환경 위기를 이해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일상 생태계를 구성하는 사회-물질 관계의 복잡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상 생태계의 복잡한 사회-물질 관계에 대한 정치적 접근을 제안한다.
이 책은 또한 현대 자본주의의 착취와 폐기의 논리가 일상생활에 어떻게 침투해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영향이 어떻게 우리 일상 경험을 방해하거나 변화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사소해 보이는 저항 행위가 돌봄의 논리와 같은 새로운 생태학적 논리를 강화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사회-생태적 재생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쟁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탈리아 북동부에서 실시한 민족지학적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위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 일상과 그들이 자본주의적 일상 생태계에 어떻게 저항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탱고 수업을 보조하며 여행을 다니는 전직 스키 부츠 디자이너, 가족 사업의 실패로 대안적 삶을 선택한 청년, 신자유주의 생태계 속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등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와 그로 인한 개인의 고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경제적 위기가 오히려 잃어버린 욕망을 되찾고 물질적으로 더욱 풍부한 생명 중심적 일상의 배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자본주의적 일상 생태계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일상의 몰락과 글로벌 생태계의 파멸 사이에서 ‘좋은 삶’을 고민하는 이 책은 ‘좋은 삶’이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성취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제기한다. 현대 자본주의의 분주하고 무심한 일상은 우리 에너지를 앗아가고 좋은 삶을 향한 욕망을 약화시킴을 목도하고, 일몰을 바라보며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물건과 경험의 소비를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적 ‘좋은 삶’을 넘어, 새로운 미적-윤리학적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힘을 강조한다.

경험적·이론적으로 풍성한 일상 생태학 연구 여정

1장 “일상과 사회-생태적 재생산”은 일상 생태학을 둘러싼 최근 논쟁과 이론적 배경을 다루며, 일상이 사회적 재생산 나아가 사회-생태적 재생산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설명한다. 정치생태학과 에코페미니즘이 이 개념 틀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음을 밝히고, 들뢰즈-가타리의 철학 개념들이 연구 방법론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설명한다. 또 신자유주의부터 사회적 실천 이론에 이르기까지 주요 논쟁을 검토하며, ‘후기 질적’ 연구 방법론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다.
2장 “삶의 자본주의적 조직화”에서는 현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본주의적 삶의 구조를 분석한다. 노동, 여가, 돌봄, 자아 등의 주제 아래 이 요소들이 일상 생태계를 어떻게 형성하는지 살펴본다. 특히 노동은 사회적 신진대사의 핵심이며 어떤 형태의 노동인지에 따라 파괴적이거나 회복적 성격을 가지는 핵심 개념이다. 여가의 생태적 관계 형성, 돌봄의 사회-생태적 논리, 자아 유지와 관련된 생태적 결과 등을 탐구하여 자본주의적 조직의 핵심 결절점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3장 “삶의 물질, 흐름, 그리고 존재들”에서는 일상을 구성하는 에너지와 환경, 비인간 존재와의 관계를 다룬다. 기술이 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을 드러내는 수단임과 동시에 창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전유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다양한 에너지 공급 시스템과 관행의 생태적·정서적 특성을 논의하고, 인간 외 동물의 생태계 변화 잠재력을 탐구한다. 폐기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도 제시하며, 일상 생태계를 유지하는 요소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4장 “대안”에서는 자본주의의 파괴성에 대한 대응으로서 대안적 삶의 방식을 탐구한다. 충분성 원칙에 기반한 삶의 방식, 경제의 재지역화, 환경 도덕 등 다양한 실천 사례를 통해 대안적 존재 방식을 제시한다. 특히 생태적 윤리를 강조하며, 욕망의 미적-윤리학을 다루어 급진적 변화의 잠재력과 위험성을 평가한다. 개인의 삶의 과정과 주체성을 중심으로 대안적 실천을 구체화한다.
5장 “점검하기”는 위기의 시대에 일상의 지속가능성을 재구성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위기가 생태적으로 해로운 기존 배치에서 탈주선을 나타내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설명하며, 현대 자본주의의 지배적인 삶 외부에서 주체성을 만들어나갈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러나 위기의 불안정성을 변화의 기회로만 간주하지 않도록 경고하며, 사회적ㆍ생태적 대안을 집단적 변화로 표현해낼 때 진정한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

앨리스달고보

저자:앨리스달고보(AliceDalGobbo)
이탈리아트렌토대학교사회학및사회연구학과교수.영국카디프대학교사회과학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생태학,사회경제적전환,후기자본주의의위기에관심이있으며,사회운동을포함해사회-생태적전환과정에연결되는환경적으로중요한일상의실천에관해다룬다.신마르크스주의,에코페미니즘,신유물론의접근방식을바탕으로일상에서가치,노동,주체성이어떻게구현되고재생산되며저항받는지연구한다.현장연구와함께정치생태학,탈식민주의,페미니즘에대한이론적관심이크며,현재식품소비와식품시스템에집중하여연구하고있다.

역자:경규림
성균관대학교에서신문방송학을공부한후풀브라이트장학생으로미국위스콘신주립대매디슨캠퍼스에서정치커뮤니케이션을공부했다.위스콘신주립대에서퍼블릭스피킹,글쓰기,커뮤니케이션을가르쳤다.이후국제환경단체의프로그램총괄매니저로일하다가외국어를우리말로옮기는작업에매력을느껴전문번역가그룹펍헙소속으로활동하고있다.

목차


들어가는글‘위기’에서의지속가능성과전환에대하여

1장일상과사회-생태적재생산:위기,환경정의와불의
위기속…일상
환경정의
신자유주의적통치성
실천
의미와주체성
욕망과주체성배치
인식론,그리고질적연구로돌아오기

2장삶의자본주의적조직화:소비를조장하는유급노동의소외된리듬
노동
여가
돌봄
자아

3장삶의물질,흐름,그리고존재들:삶을열정적으로만드는‘감정의풍부함’
에너지
기술
비인간동물
쓰레기

4장대안:확장하거나축적하지않고살아가기에‘충분한’만큼만갖기
충분성
경제의지역화
환경도덕
욕망의미적-윤리학

5장점검하기:지속가능한변화를위한집단차원의변혁
위기를횡단하는공동선찾기
맥락안에서관찰하기
한계,그리고급진적생태-사회적변화공간으로서의일상
다시,물질주의

나가는글욕망의(또)다른생태학


참고문헌
감사의말
역자후기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경험적·이론적으로풍성한일상생태학연구여정

1장“일상과사회-생태적재생산”은일상생태학을둘러싼최근논쟁과이론적배경을다루며,일상이사회적재생산나아가사회-생태적재생산과어떤관계를가지는지설명한다.정치생태학과에코페미니즘이이개념틀을형성하는데기여했음을밝히고,들뢰즈-가타리의철학개념들이연구방법론에어떻게적용되었는지설명한다.또신자유주의부터사회적실천이론에이르기까지주요논쟁을검토하며,‘후기질적’연구방법론을선택한이유를설명한다.

2장“삶의자본주의적조직화”에서는현장조사결과를바탕으로자본주의적삶의구조를분석한다.노동,여가,돌봄,자아등의주제아래이요소들이일상생태계를어떻게형성하는지살펴본다.특히노동은사회적신진대사의핵심이며어떤형태의노동인지에따라파괴적이거나회복적성격을가지는핵심개념이다.여가의생태적관계형성,돌봄의사회-생태적논리,자아유지와관련된생태적결과등을탐구하여자본주의적조직의핵심결절점을비판적으로검토한다.

3장“삶의물질,흐름,그리고존재들”에서는일상을구성하는에너지와환경,비인간존재와의관계를다룬다.기술이자본주의적삶의방식을드러내는수단임과동시에창조적이고지속가능한형태로전유될수있음을설명한다.다양한에너지공급시스템과관행의생태적·정서적특성을논의하고,인간외동물의생태계변화잠재력을탐구한다.폐기물에대한새로운관점도제시하며,일상생태계를유지하는요소로서의가능성을모색한다.

4장“대안”에서는자본주의의파괴성에대한대응으로서대안적삶의방식을탐구한다.충분성원칙에기반한삶의방식,경제의재지역화,환경도덕등다양한실천사례를통해대안적존재방식을제시한다.특히생태적윤리를강조하며,욕망의미적-윤리학을다루어급진적변화의잠재력과위험성을평가한다.개인의삶의과정과주체성을중심으로대안적실천을구체화한다.

5장“점검하기”는위기의시대에일상의지속가능성을재구성하는방법을제시한다.위기가생태적으로해로운기존배치에서탈주선을나타내는기회가될수있음을설명하며,현대자본주의의지배적인삶외부에서주체성을만들어나갈가능성을모색한다.그러나위기의불안정성을변화의기회로만간주하지않도록경고하며,사회적·생태적대안을집단적변화로표현해낼때진정한기회가될수있음을강조한다.

책속에서

지금까지일상생태학의접근방식은대체로국가기관의역할을축소하고시장에서개인의선택할자유를강조하는주류신자유주의식환경위기관리에머무르는경향을보였다.반면생태문제를중심에두고후기자본주의사회의삶을구성하는존재양식자체에의문을제기해온변혁프로젝트(transformativeproject)를들여다보면,설령명시적으로드러나지는않았다하더라도그핵심에는늘일상과관련한문제가있었다.
---p.10

이책의목표중하나는면밀하고공감을불러일으키는접근방식으로일상생태계를살펴보면서,일상의지속가능성이위기에처한존재의전기적궤적을지나며어떻게변하는지를보여주는것이다.‘지속가능성’은극도로문제가많은개념이며,따라서용어사용자체에주의가필요하다.그러나지구한계(planetaryboundary)안에서살아가며지구재생주기를존중할수있는사회-생태적조직이어떤것인지를간단히표현할수있는용어로는여전히유용하다.
---p.14

일상은가장근본적인재생산의영역이지만,일상의조직은유급생산노동의구조및가치체계에따라,그리고좋은삶이란무엇이며어떻게달성할수있는것인지에관한사회적기대에따라바뀐다.게다가마리아미에스(MariaMies)가관찰한바와같이,자본주의경제에서는재생산노동자체가자본주의에서생산된상품과서비스에의존하기때문에생태적전환이나변환의관점에서살펴봐야할여러가지긴장과모순이나타난다.
---p.87~88

따라서탱고는그가결혼도하지않고,구속되거나안정되지도않고,행복하게실직한상태의정체성으로탈영토화할수있는공간이된다.하지만이는안전하고되돌릴수있으며장소가지정된과정으로,자본주의경제로다시들어가그체제의지속을위해기능한다.이런점에서오누르비오가춤의움직임속에서행하는가난한자-되기에는혁명적이라할만한것이거의남아있지않다.오누르비오는그의몸이말하고,변화하고,정체성을잃고,먼지와냄새를흠뻑뒤집어쓰게한후에…신발을소독한다.
---p.113

여기에‘올바른’소비의정의를구축하는다양한선들이교차하고있다.한편으로는자기의욕망이나즐거움을희생하는것자체가반드시옳은것은아니며,소비의행위나대상을본질적으로‘좋다’혹은‘나쁘다’로나누지않는다.도덕적기준을적용하지않는것이다.예컨대휴대전화를소유하거나칵테일을마시러가는일이그자체로나쁜건아니다.
---p.258

소비,저렴한가격,다국적기업의통제에대한리비도적순응은계속해서표면아래로묻힌다.예를들어클레어는근본적으로경제적불평등을초래하는자본주의경제라도환경을파괴하지않고사람들을착취하지만않는다면받아들일만하다고말한다(그런조합이어떻게가능한지는모르겠다).이런방식으로환경적행동은도덕화되면서도정치에서빠져나간다.
---p.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