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눈의 산토끼

호박 눈의 산토끼

$22.77
Description
* 『이코노미스트』 『데일리 텔레그래프』 『이브닝 스탠더드』 올해의 책
* 『가디언』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 100권”
* 코스타 문학상, 갤럭시 신인작가상, 영국왕립문학협회 온다츠상, 윈덤 캠벨 문학상
모든 사람이 자신의 역량과 지성을 동원하여 업무에 임한다. 그러나 카드 게임에서 흔히 그렇듯, 주어진 패를 갖고 다른 사람보다 잘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조직 내에서 ‘임팩트 플레이어’라는 명성을 얻는다. 리더들은 그들에게 의지하고, 꾸준히 중요한 과업과 새로운 기회를 부여한다. 동료들도 그들이 기여하는 가치를 이해하며, 그들이 일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안다. 반면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잠재력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비슷한 역량을 지닌 두 사람이 재능과 의욕을 지녔음에도 그들의 일이 크게 다른 수준의 파급력을 미치기도 한다. 왜 어떤 사람들은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러지 못할까? 지난 10년 동안 저자는 이 문제의 원천이자 해결책으로서 리더들을 살폈다. 리더의 행동이 직원들의 기여 능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고, 저해할 수도 있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한 결과가 바로 전작 아마존 최장기 베스트셀러 《멀티플라이어》다. 그러나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리더는 멀티플라이어가 될 수 있지만, 직원은 방정식의 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을 조직 내에서 영향력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팀에서 가장 파급력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차별화하는 마인드셋은 무엇일까? 이제는 최고의 직원이 하는 일, 그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탁월한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과, 그들의 목소리를 강화하고 영향력을 키우는 양상을 살필 때가 되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세계적 기업에서 일하는 170명의 리더를 대상으로 분석해 탁월한 직원, 임팩트 플레이어를 결정짓는 5가지 차이를 찾았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5가지 특징을 스스로 적용하면 누구나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내 역량을 발휘하는 임팩트 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개인과 리더를 위한 내용으로 나뉜다. 1장에서는 임팩트 플레이어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며, 2장~6장의 PART 1은 개인을 위한 내용으로, 임팩트 플레이어를 결정짓는 5가지 특징을 알려주며 개인적 유효성을 개선하고 임팩트 플레이어로서의 측면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7장에서 8장에 걸친 PART 2는 리더를 위한 내용으로, 더 나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임팩트 플레이어 유형의 인재를 더 많이 채용하고, 팀 전체에 걸쳐 임팩트 플레이어 마인드셋을 육성하며, 전체 조직의 기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제공한다.
저자

에드먼드드발

(EdmunddeWaal1964~)은영국에서활동하는현대도예가겸작가다.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영문학을공부하고버나드리치의제자인제프리휘팅에게도예를배웠다.빅토리아앤드앨버트박물관,애쉬몰리안미술관,스코틀랜드국립미술관,뉴욕디자인미술관,네덜란드국립미술관등에작품이다수소장돼있다.지은책으로『버나드리치』,『20세기도자의역사』,『화이트로드』,『카몬도에게보내는편지』등이있다.www.edmunddewaal.com

목차

에프루시가계도
들어가는말

1부.파리1871-1899
1.르웨스트엔드
2.과시용침대
3.‘그녀를인도하는코끼리조련사’
4.‘아주가볍고촉감이아주부드러운’
5.아이들과자한상자
6.상감장식눈이달린여우,나무재질
7.노란색안락의자
8.엘스티르씨의아스파라거스
9.심지어에프루시도속았다
10.작은성의표시
11.‘아주환한다섯시’
2부.빈1899-1938
12.포템킨도시
13.유대인거리
14.실제있던그대로의역사
15.‘어린아이가그린것처럼커다란정사각형상자’
16.‘자유의집’
17.달콤한어린아가씨
18.옛날옛적에
19.옛도시사람들
20.빈만세!베를린만세!
21.말그대로제로에가까운
22.너는네삶을바꿔야한다
23.엘도라도5-0050
3부.빈,쾨베체시,턴브리지웰스,빈1938-1947
24.‘대규모행진에이상적인장소’
25.‘다시없을기회’
26.‘일회용단수여권’
27.사물의눈물
28.아나의주머니
29.‘모두공개적이고공식적이며합법적으로’
4부.도쿄1947-2001
30.죽순
31.코다크롬
32.이걸어디서구했습니까?
33.진정한일본
34.광택에대하여
종결부.도쿄,오데사,런던2001-2009
35.지로445
36.천체관측기,평판측량기,지구본
37.노란색/금색/빨간색

감사의글
인명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유산에숨겨진가족의역사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호박눈의산토끼』는한때유럽의중심에서로스차일드에버금가는부와명성을누렸던유대인은행가가문에프루시의잃어버린역사150년을찾아가는회고록이다.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영문학을전공한영국의도예가에드먼드드발은기록보관소와도서관에서오랜시간수집한방대한자료와문헌,유려한문장으로5대에걸친자신의가족이야기를풀어낸다.

저자는친척에게서유산으로받은일본조각품네쓰케에호기심을품고,그사연을추적한다.이야기는1870년대파리에서출발해,오스트리아빈에서양차세계대전의격동기를겪고,전후도쿄를지나2000년대런던에서끝을맺는다.제목‘호박눈의산토끼’는상속받은264점의네쓰케중하나다.이책의주인공은네쓰케와그물건을소유했던사람들이다.그들의숨겨졌던개인적서사가근현대사의거대한흐름과정교하게맞물리며팽팽하게되살아난다.

“유산에담긴간단한이야기란없다.
어떤것이기억되고어떤것이잊히는걸까?”

네쓰케를처음수집한사람은19세기말파리에사는샤를에프루시였다.부유한은행가의셋째아들인그는미술지『가제트데보자르』의평론가이자소유주였다.프루스트의『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에나오는스완의실제모델이기도했다.예술애호가인샤를은자포니즘의유행에따라일본칠기함을수집하고,곧이어264점의네쓰케를구매한다.네쓰케는샤를의방에인상주의그림들과함께진열되어사교계에서예술품으로찬사를받는다.

샤를은인상주의를옹호하는글을쓰고화가들을후원하며작품을수집했다.르누아르의유명한그림〈선상파티의점심식사〉에서검은색정장을입은뒷모습의남자가바로샤를에프루시다.마네의아스파라거스그림과관련된샤를의일화도잘알려져있다.그는화가들의친구,맏형같은존재였다.

드레퓌스사건을전후로상황이급변한다.반유대주의분위기가팽배해지면서에프루시가문에대한공격이거세진다.에프루시는러시아국적의유대인이었다.작가에두아르드뤼몽은에프루시형제들이투기를하며프랑스인의고혈을빨아먹는다고비난한다.친구였던화가들역시등을돌린다.강경한드레퓌스반대파인드가는샤를뿐만아니라유대인동료화가피사로와도절연하고,르누아르역시샤를을노골적으로적대시한다.인상주의예술은정치와무관한중립지대라는편견이부서지는대목이다.

1899년샤를은네쓰케와진열장을사촌동생빅토어의결혼선물로보낸다.2부의주인공은오스트리아빈에있는빅토어폰에프루시다.그의가족이사는대저택팔레에프루시에서네쓰케는한동안제자리를찾지못한다.자포니즘은철지난유행이되었고,허영과과시가심한이도시빈에어울리지못한다.결국네쓰케는빅토어의아내에미의옷방에들어가아이들이갖고노는장난감이된다.맏딸인엘리자베트는바로저자의할머니다.문학도를꿈꾸며시인릴케와‘편지우정’을쌓던그녀는,변호사가되어훗날가문의재산반환에적극적으로기여한다.

유대인가족의디아스포라
상실과회복에대한감동적인회고록

2부와3부에서는나치독일이오스트리아를합병하는과정,유대인박해와재산약탈이시간순서대로전개된다.역사적사건과에프루시가족의미시적역사가씨실과날실처럼촘촘하게엮이면서긴박감은고조에달한다.나치는시시각각숨통을조여온다.모든일은체계적이고합법적으로처리되고절차에따라신속하게진행된다.국가의적으로몰린유대인빅토어에프루시는전재산을양도하는서류에서명한다.유대인의자산은게슈타포에의해압수되고전문가에의해철저히기록되고처분된다.즉아리안화된다.그동안“물건의주인들은갈비뼈가부러지고이가빠진다.유대인들은한때그들이소유하던물건보다도중요하지않다.”(347쪽)오스트리아를탈출하는부부의손에는가방하나가전부다.빅토어의아내에미는스스로목숨을끊는다.

네쓰케는어떻게되었을까.1945년겨울,전쟁이끝나고엘리자베트가다시빈으로돌아왔을때그녀를맞은것은텅빈집이다.에프루시가족의흔적은찾을수없다.그들의전쟁은아직끝나지않았다.아무도책임지지않았다.오스트리아정부는나치당원의90프로를사면하고,나치친위대와게슈타포를사면한다.유대인재산을부당취득한많은이가신생오스트리아공화국의존경받는시민이다.전후오스트리아로다시돌아온유대인은18만5천명중에4500명에불과하다.

하지만네쓰케는살아남는다.하녀아나가앞치마주머니속에숨겨침대밑에감추고지켜냈다.화려하고값비싼물건들은모두빼앗기고흩어졌다.물건의주인도세상을떠났다.작고하찮은네쓰케는아무도눈여겨보지않았기에살수있었다.저자는분노한다.“네쓰케는은신처에숨어서전쟁을버티고살아남았건만,숨어있던그많은사람은왜살아남지못했을까?”(380쪽)

장소와사람의기억을품은사물
침묵의증인네쓰케

4부는엘리자베트의남동생이기가네쓰케를데리고1947년패전국일본에도착하면서시작된다.연합국이점령하는도쿄는낯선풍경이다.생존을위해물건을하나씩내다파는가난한일본인들은한겹씩벗겨지는양파와죽순에비유된다.미군을상대로매춘하는‘팡팡걸’과젊은‘아프레’세대등전후일본사회의내면이드러난다.저자는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을동원한감각적인문장을통해전후일본의현실을생생하게그려낸다.

네쓰케는이기의도쿄아파트에새로운보금자리를마련한다.고향인이곳일본에서네쓰케는정체성을되찾는다.더이상낯선동양의물건이아니다.이기가사망하면서264점의네쓰케는저자에게상속되고그의가족이사는런던으로다시자리를옮긴다.책의마지막문장처럼“네쓰케는다시시작이다.”

『호박눈의산토끼』는물건이어떻게다뤄지고,사용되며,대물림되는가에대한흥미로운고찰인동시에사물의역사이기도하다.에드먼드드발은온전히물건으로만한사람의삶을조명할수있는방법을고민하며이책을썼다.한인물의성격과삶을묘사하는주요장치로사물을사용한다.어떤물건을수집하고어떤책을읽고어떤음악을듣는지.어떤가구를사용하고어떤옷을입고어떤그릇에어떤음식을먹는지.내가선택하고소유하고아꼈던물건은어쩌면나자신을찾아가고다듬어가는과정일지모른다.물건에는그사람의정체성이스며있다.

어느인터뷰에서작가는말한다.“사물은어떻게기억을구체화하고,어떻게기억을붙잡아둘수있는가.그것이내게중요한문제다.왜냐하면물건을만드는일이도예가인나의직업이기때문이다.”에프루시사람들과함께전세계를돌아다닌네쓰케는머물렀던장소에대한기억을품고있다.그리고가족의디아스포라역사를지켜본침묵의증인이다.에드먼드드발은이책에서네쓰케라는사물을통해인생,예술,정치,역사,욕망,가치의문제를아름다운문체와철학으로형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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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에드먼드드발의『호박눈의산토끼』는미시적인공예형태와거시적인역사를결합해예기치못한놀라운결과를만들어냈다.”
_줄리언반스,『가디언』

“개인회고록의매력과세계사의울림을동시에느낄수있는책.”
_로즈메리힐,『이브닝스탠더드』

“프루스트,릴케,일본예술,파리몽소가,제2차세계대전당시빈등광범위한내용을믿을수없을만큼우아하고절제된문체로기록한가족회고록.지금까지경험하지못한가장매혹적인역사수업.”
_『뉴요커』

“품위있고진중하고비극적인대서사시.”
_스티븐프리어즈(나의아름다운세탁소영화감독),『가디언』

“물건이어떻게다루어지고,사용되고,대물림되는가에관한흥미로운고찰.”
_『이코노미스트』

“아시아와유럽의역사,부르주아계급의몰락,지난200년가까이이어진반유대주의,인상주의미술,그리고사랑과두려움,상실에관한책.”
_『슈피겔』

“이책이주는감동은후반부에이르러서야네쓰케컬렉션의기나긴방랑여정을제대로이해하게된다는점이다.네쓰케는어떻게게슈타포의손에서탈출할수있었을까?어떻게가족품으로돌아가도쿄에정착하게되었을까?이책의내용대부분이그렇듯이,그답은놀랍다.”
_『인디펜던트』

“올해가장인상적인역사책중하나.”
_베터니휴즈,『BBC히스토리매거진』

“『호박눈의산토끼』는...우여곡절많은인간의삶을애잔하게묘사한다.아무리신분이높고아름답고부유한사람이라도파베르제달걀이나마이센도자기처럼쉽게깨지고부서질수있다는것.때로는상아나회양목을깎아만든일본조각네츠케처럼작은물건이더강인하고오래갈수있다는것을.”
_『워싱턴포스트』

“인간으로서겪는삶의기쁨과고통에대한감동적인이야기.”
_『데일리텔레그래프』

“사물과사물이우리에게갖는의미에관해다시한번깊이생각하게한다.”
_『가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