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을 안아주고 싶어서 : 고유한 사랑과 기대로 인생의 모든 시절을 그려내다

나의 시간을 안아주고 싶어서 : 고유한 사랑과 기대로 인생의 모든 시절을 그려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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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유한 사랑과 기대로 인생의 모든 시절을 그려내다
1999년생 대학생부터 1970년생 게임회사 대표까지, 변호사, 카페 사장,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전문가, 칼럼니스트 등 나이도, 하는 일도, 경험도 다양한 열두 명의 작가들이 ‘인생의 모든 시절’을 담아낸 책. 열두 명의 작가들은 유년 시절을, 청년 또는 중년이라는 오늘의 모습을, 그리고 언제인가 맞이할 노년을 성찰한 서로의 모든 글을 읽고 조언하고 격려하는 과정을 치열하게 오랫동안 거쳤다. 각자의 고유한 사랑과 기대, 상처와 치유의 서사를 또렷하고 진솔하게 그려낸 이 글들은 단지 한 개인의 삶을 기록한 것을 넘어서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확장된다.

저자

김상래,보배,서은혜,영원,이설아,이지안,정연,정인한,정지우,정희권,허태준

저자:김상래
‘오랫동안꿈을그리는사람은마침내,그꿈을닮아간다.’앙드레말로의이문장을붙들고살아갑니다.방과후교사,문화예술교육강사,도슨트로학교와도서관에서창의융합예술교육을진행하고미술인문학,미술관여행강의및강연을합니다.궁극적으로문화·예술로가득한환경을만들기위해하루를알차게살아내고있습니다.

저자:보배
대부분의시간은고등학생아이들과입시를준비하는데에보냅니다.아이들의체력전과마음고생을가까이에서보며염려할때도있지만,그안에서무럭무럭성장해나가는아이들의사고의폭이나문장력을보면서내심기뻐하고있습니다.교과서에만집중하는공부는지루할수있지만,책을토대로사고를확장해나가는건참근사한일이라고믿습니다.뉴스레터〈세상의모든문화〉에‘탱고에바나나’를연재하고있으며,《세상의모든청년》에공저자로참여했습니다.

저자:서은혜
아동그룹홈에서사회복지사로일하고있습니다.사는일과쓰는일을엮어서뉴스레터〈세상의모든문화〉에글을연재하고있으며내러티브매거진《에픽#10》에글을실었고《전지적언니시점》에공저자로참여했습니다.또나를이렇게도소개할수있을것같습니다.절단장애로한쪽다리가없는아버지에게서손으로일하며자부심을느끼는법을,뇌성마비장애를가진어머니에게서통제할수없는근육으로품위있게웃는법을배웠습니다.다양하고고유한삶을살아내고갱신하는고통이주는기쁨을유산으로받았습니다.내가받은유산이나와다른사람들의세계까지도확장할수있기를기도하며오늘도쓰고싸우고살아가는사람입니다.

저자:영원
음악대학에서작곡을공부하고있으며,얼마전에철학과복수전공을시작한학생입니다.저는슬픔과행복의차이를잘모르겠습니다.사랑과증오의차이도잘모르겠습니다.어쩌면감정이란것은,태초에는한개의큰덩어리였던것이사람의언어가분리됨에따라다른이름으로불리는게아닐까요?감정의울렁거림,이것은제게살아있음을느끼게합니다.앞으로도살고싶습니다.더예민하게,더처절하게,더슬프게,그래서더행복하게.

저자:이설아
미술,입양,글쓰기,가드닝순으로사랑에빠졌고,그때마다큰보폭으로인생의행로를훌쩍바꾸기도했습니다,개성만점세아이,그리고26년차짝꿍남편과함께하는일상이꽤만족스러워스스로를복받은사람이라여기며살고있습니다.15년간입양가정의성장을지원하는실천가로활동하다가오십대부터는가드너로살아보고자인생의방향전환을준비하는중입니다.글쓰는내가좋고,다른이들도글쓰기를통해자신의삶과화해하길바라는마음으로글쓰기공동체‘다정한우주’를운영하고있습니다.《가족의탄생》을시작으로《가족의탄생》,《모두의입양》을썼고,《돌봄과작업》을함께썼습니다.

저자:이지안
여전히사람마음이어려운임상심리전문가입니다.심리검사연구소에서일하고두아이를키우며,그사이사이상담을하고글을씁니다.잠비아에서서툰언어로사람들을사귀고비온뒤의흙냄새를맡으며지내고있습니다.스스로를돌보는엄마들의이야기《나를돌보는다정한시간》을함께썼고,뉴스레터〈세상의모든문화〉에필자로참여하며심리학에기대었던경험을나누고있습니다.

저자:정연
20년가까이자동차회사에서HR매니저로일해오면서조직과사람,일과문화,성과와성장에대해스스로질문을던지고몸으로답하는시간을보내왔습니다.지층처럼쌓아두었던고민의시간을글로담아,H그룹칼럼니스트로활동하며칼럼을쓰기도했고9년차요가수련자이기도합니다.스스로를‘인생여행자’라고부르며,일상을여행자의시선으로바라보며글을짓습니다.타자와자신의성장을함께일궈갈때행복하며코치,카운슬러,멘토로불리길좋아합니다.현재는H그룹미래경영연구센터에서조직의나아갈방향을고민하며준비하고있습니다.

저자:정인한
2012년부터김해에서작은카페를운영하고있습니다.낮에는주로로스팅을하거나커피를내립니다.가게가한가하거나잠이오지않는밤에는글을쓰기도합니다.2019년부터〈경남도민일보〉에에세이를연재했고,2021년부터뉴스레터〈세상의모든문화〉필진으로참여했습니다.《너를만나서알게된것들》,《커피의위로》를쓰고,2022년에는《세상의모든청년》을함께썼습니다.

저자:정지우
소설을쓰고싶었던열다섯살이후,서른다섯이넘도록글을쓰고있습니다.매일의삶과생각을기록하면서무엇보다많은힘을얻으며살고있다고느껴누구에게나글쓰기를추천하기도합니다.《우리는글쓰기를너무심각하게생각하지》,《인스타그램에는절망이없다》,《내가잘못산다고말하는세상에게》,《사랑이묻고인문학이답하다》등여러권의책을썼습니다.근래에는예정에없던변호사로도일하며삶의다양한영역을거닐고있습니다.

저자:정희권
학부에서는문예창작과철학,심리학,교육학등을공부했습니다.공직생활을시작으로대기업사원,대학교교직원,스타트업창업,투자조합심사역,대학교수등여러가지일을전전하다가지금은한국과독일을오가며보드게임만드는일을하고있습니다.보드게임을좋아하는사람이라면한번쯤들어봤을지모르는렉시오나스파이시같은게임이제가관여한것들입니다.인생의후반은글을많이쓰며지내려하며장난감만드는할아버지로기억되고싶습니다.

저자:허태준
직업계고등학교를졸업하고현장실습생을거쳐,산업기능요원으로지역중소기업에서3년7개월간근무했습니다.그과정에서일하는청(소)년,대학생이아닌이십대,군인이아닌군복무자로살아가며스스로소개하는것조차버거운삶에대해고민했습니다.회사를그만둔후모든삶은이야기가되어야한다는믿음으로글을쓰고있습니다.지은책으로는《교복위에작업복을입었다》가있으며,《세상의모든청년》에공저자로참여했습니다.

저자:황진영
학부에서는교육학을,대학원에서는국어학과교육학을전공하고공사나연구원,대학등주로공공기관에서일하다가현재는국제기구에서프로그램코디네이터로일하고있습니다.설명할수없는,채워지지않은마음을풀어내려글을쓰기시작했습니다.한편의글을완성하기위해고민하던시절을지나니,글을담는매체가하나둘씩늘어갑니다.인문학웹진〈IKPU〉에마음챙김글을,뉴스레터〈세상의모든문화〉에는다양한삶의모습을,〈더칼럼니스트〉에는미국의일상을담은글을연재중입니다.2022년에는《세상의모든청년》프로젝트에참여했습니다.

목차

1세상에서가장큰하늘
가장약한시절을함께살다-허태준
녹색과회색사이에서자라다-정인한
저장된기억의조각들-보배
마루,맨션,아파트-김상래
음악이라는빛한줄기-영원
접었다,펼치고,다시들여다보다-정연
우리를지켜준것-서은혜
열셋,유년의끝-이설아
엄마에게하고싶었던말-황진영
내가간절히듣고싶었던질문-이지안
더러운아이,나쁜아이-정희권
나는소년이었던때가매일그립다-정지우

2시간의모퉁이를돌아
지금,이곳에살아있음을생각하다-영원
여름의입구-허태준
오솔길을사랑해-보배
중년의초입에서다-정지우
그시절의배경음악-정인한
어쩌다보니,새내기중년-황진영
삶이라는실험-이지연
증명의시절-정연
어른의시간-서은혜
청춘의창-김상래
부모로빚어지는시간-이설아
사막에두고온것-정희권

3내일을사랑하는용기
라스트신미리보기-황진영
우리가사랑으로다시만날때-이설아
노년의한옥-김상래
두려움과호기심사이에서-서은혜
내일같은존재-이지안
멈춰라순간아,너정말아름답구나-영원
노년을상상하고생각하기-정지우
끝까지아낌없이살아가고싶다-보배
점등-허태준
멋진할아버지로춤추고싶다-정희권
단하나의의무-정연
내가끝까지쓰게될글-정인한

출판사 서평

단한번의삶을온전하게,가치있게사랑하기위하여
인생의모든시절을그려내다

하루하루를살아내는것만으로도벅차게느껴지지만,한번쯤은내가지금어디에서있는지,어떤방향으로향하고있는지알아차려보는것도필요하지않을까.희미해지고있는어제의기억들또는아직오지않은날들에대한기대사이를천천히오가다보면단한번뿐인내삶의궤적과윤곽을나름대로이해할수있지않을까.

1999년생대학생부터1970년생게임회사대표까지,변호사,카페사장,사회복지사,임상심리전문가,칼럼니스트등나이도,하는일도,경험도다양한열두명의작가들이‘인생의모든시절’을담아낸책《나의시간을안아주고싶어서》가멜라이트에서출간되었다.특정한주제로여러작가들의글을모은에세이앤솔러지는드물지않지만,이책은조금특별한방식으로완성되었다.‘인생의모든시절프로젝트’라는이름으로모인열두명의작가들은유년시절을,청년또는중년이라는오늘의모습을,그리고언제인가맞이할노년을성찰한서로의모든글을읽고조언하고격려하는과정을치열하게오랫동안거쳤다.
각자의고유한사랑과기대,상처와치유의서사를또렷하고진솔하게그려낸서른여섯편의글들은단지한개인의삶을기록한것을넘어서지금현재를살아가는우리모두의이야기로확장된다.독자들역시이글들에비추어자신의‘시절들’을돌아보고상상하는뜻깊은경험을하게될것이다.

《나의시간을안아주고싶어서》는우리인생의모든시절을담은책이다.한사람의일생을담아내는자서전과는달리,총열두명의작가가저마다의자리에서인생의모든시절을이야기하고자했다.누군가는여전히치열한청춘의한가운데서,누군가는중년에이르러가는시점에서,누군가는이제노년에다가가는마음으로,인생의모든시절을이야기했다.열두명의작가들이펼쳐놓은‘모든시절’의이야기를듣고있노라면,누구든자신의‘모든시절’에대한이야기로자연스레젖어들어가게될것이다.
-프롤로그중에서

세상에서가장큰하늘을바라보며자라다

1부〈세상에서가장큰하늘〉에서는작가들각자가따뜻하면서도아련하게또는저릿한감정으로꺼내본유소년시절추억과경험을만날수있다.

보배작가의〈저장된기억의조각들〉에는자연속에서건강하게뛰어놀고가족뿐만아니라이웃들의사랑과배려를마음껏받으며자랐던흐뭇한추억이가득하다.작가는이때의‘반짝거리는고유한경험조각들’이어른이된지금든든한버팀목이자힘이된다고털어놓는다.

황진영작가는〈엄마에게하고싶었던말〉에서감정을다른각도에서볼수있도록돕는‘자비명상’을통해‘초등학교1학년의나’를만나본경험을털어놓는다.이제는자신이엄마가된지금,‘착한아이콤플렉스’와엄마에대한‘양가감정’을들여다보고어린시절의‘내가지고있던마음의무게’가가벼워짐을느낀다.

〈내가간절히듣고싶었던질문〉에서이지안작가역시,‘내마음을살피고물어봐주는어른’이간절히필요했던어린시절을떠올리며이제는자신이‘아이에게가까운어른’,눈을맞추며아이가듣고싶어하는것을물어주는어른으로살아가겠다고다짐한다.

〈나는소년이었던때가매일그립다〉에서정지우작가는‘안겨있었기때문에’,즉안전하게보호받으며자유롭게모험할수있었던소년이었던때를그리워하기도한다고고백한다.그리고이제는약한존재를보호해야하는어른이된지금,‘서로에게소년을돌려’주는삶의방식을제안하고있다.

시간의모퉁이를돌아서만난지금의나

2부〈시간의모퉁이를돌아〉에는청년의오늘,중년이되어조심스럽게돌아보는지난청년시절의이야기그리고중년이된소회등이다채롭게담겨있다.

〈그시절의배경음악〉에서정인한작가는꿈과성취만이청춘의모든것이라고믿었지만녹록치않았던스물세살의어느날들을담담하게추억하며,불안과불확실성의어두운터널을통과한후다다른곳역시그렇게나쁘지만은않았다고말한다.

서은혜작가는〈어른의시간〉을통해,‘장애를가진부모사이에서비장애인으로나고자라며’경험한가난과결핍,그리고복잡한감정들과싸우는데골몰했던청년시절을지나깨닫게된지금의모습을이야기한다.어른이된지금,자신의언어로감각해나가며‘그림자까지도끌어안는’시간에서있는것이다.

이설아작가는〈부모로빚어지는시간〉에서중년의부모가되어깨닫게된‘내부모의가려진시간’을말한다.세아이를입양하고양육하는가운데,자녀를위해가장낮은자리로내려가고자신의방식으로사랑했던부모님의모습을발견했고,아이와부모가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어른으로빚어짐을알게되었다고고백한다.

〈사막에두고온것〉에서정희권작가는오래전호주에서보냈던한시절을소환한다.서툴고미성숙했던청년이경험한짧지만강렬했던어떤만남을통해인생에서‘청춘’이라는사막을통과하며기대했던것과포기해야했던것들은무엇이었는지생각하게한다.

내일의나를사랑하고존중해줄용기

3부〈내일을사랑하는용기〉는아직경험하지못한,노년시절에대한이야기들을묶었다.누군가에게는곧다가올미래,또누군가에게는실감이나지않을만큼먼훗날과‘늙음’을각자의방식과관점으로상상하거나기대하는글들이다.

김상래작가는〈노년의한옥〉이라는글에서창이크고해가잘드는한옥에서하고싶었던일을하며가족과안온한시간을보내는상상을소개한다.어린시절온기가득했던집과청년시절불안정했던주거경험을통해품게된꿈이다.

영원작가는〈멈춰라순간아,너정말아름답구나〉에서,괴테의《파우스트》를통해늙음과소멸에대한두려움을없애고노년을상상해보게되었다고말한다.그리하여모호해서힘겨운지금의청년시절을지나당당히행복하다고말할수있는먼훗날의자신을그려낸다.

〈점등〉은고민과불안으로잠들지못하던허태준작가가우연히만난한노인에대한글이다.자신은앞을보지못하면서도타인을위해불을밝혀주는그를떠올리며아직오지않은미지의시간에대해깊이생각해본다.

정연작가의〈단하나의의무〉는자신의할아버지를추억하며,평범하게살아가는우리모두가자신만의언어로삶에대한이야기를남겼으면좋겠다는바람을담은글로이책에서작가들이말하고자하는바를잘나타내고있다.

이외에도《나의시간을안아주고싶어서》의서른여섯편의글들은모두자신의지난삶과지금의모습을진심으로존중하고안아주며앞으로다가올날들을다채로운색으로채우기를바라는마음을담고있다.독자들역시각자의고유한시절을생각하고자신만의방식으로이어써내려가며삶을따스하게안아주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

“약간의희망같은것이있다면,이이야기들을통해‘이사람은이렇게살았구먼’하고남의이야기에만그치지않고,읽는분들이저마다각자의시절을생각해보는일입니다.언젠가는저또한당신의‘모든시절’을들을날이있기를바랍니다.”-프롤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