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모든 것에 닿을 수 있는 밤을 걷는다. 어둠을 건너면 다 그곳에 있으므로.”
밤을 걸으며 마주한 안도의 순간을 기록한 단상집이다.
어둠에 잠긴 밤에는 밝은 낮보다 나를 분명히 느낄 수 있다. 내 생각도, 나를 둘러싼 벌레와 새들의 소리도, 나의 과거와 미래도 모두 선명하다. 그토록 선명한 시간을 기록했다. 분명히 존재한다는 감각은, 삶의 불안을 잠재워주므로. 안도하기를 바라며. 그리고 내일의 혼란을 다시, 잘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며.
“발로하는 살뜰한 복기로 물리적인 시간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반복되는 오늘에 무늬가 남는다. 그래봐야 나만 알 것이지만. 그래서 또 잊어버릴 것이지만. 기억에 대한 느낌은 스스로를 바라볼 때의 기분을 좌우하니, 나에게 내가 반갑기를 바라고 나에게 내가 지겹지 않기를 바란다.”
“괜찮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걸었다. 비슷한 길을 빙글빙글. 밤의 무늬는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될 수 있어서 그리 지겹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면 잊고 있었지만 잃어버려선 안 될 것들을 이웃처럼 마주할 수 있었다. 반가움과 안도를 오가는 밤이었다.”
“REC 01: 밤을 걷는 동안”은 퓽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REC 시리즈의 첫번째 사운드 단상집이다. 다양한 녹음매체의 특성을 모티브로 출판물에 시간과 공간을 담는 것이 이 시리즈의 목적이다. 그 첫 테마는 밤산책으로 지면 곳곳에 산책의 소리와 풍경을 배치해 독자의 밤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나긋나긋한 보컬과 느긋한 템포로 이루어진 음악 역시 이 책의 분위기에 젖어들게 하는 요인이다. 머물고 싶은 공간을 발견한다면 작은 책에서도 얼마든지 머물며 자신의 생각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산책은 언제나 가는 길과 돌아가는 길이 있는 것처럼, 책도 카세트 테이프를 모티브로 하여 Side A와 Side B로 이루어져 있다. 지면에 발을 들인 독자는 그 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만나기도, 헤어지기도, 돌아오기도, 또 슬며시 앉아서 기다리기도 할 것이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 읽는 이도 짧은 산책의 시간을 걸을 수 있길 바란다.
밤을 걸으며 마주한 안도의 순간을 기록한 단상집이다.
어둠에 잠긴 밤에는 밝은 낮보다 나를 분명히 느낄 수 있다. 내 생각도, 나를 둘러싼 벌레와 새들의 소리도, 나의 과거와 미래도 모두 선명하다. 그토록 선명한 시간을 기록했다. 분명히 존재한다는 감각은, 삶의 불안을 잠재워주므로. 안도하기를 바라며. 그리고 내일의 혼란을 다시, 잘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며.
“발로하는 살뜰한 복기로 물리적인 시간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반복되는 오늘에 무늬가 남는다. 그래봐야 나만 알 것이지만. 그래서 또 잊어버릴 것이지만. 기억에 대한 느낌은 스스로를 바라볼 때의 기분을 좌우하니, 나에게 내가 반갑기를 바라고 나에게 내가 지겹지 않기를 바란다.”
“괜찮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걸었다. 비슷한 길을 빙글빙글. 밤의 무늬는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될 수 있어서 그리 지겹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면 잊고 있었지만 잃어버려선 안 될 것들을 이웃처럼 마주할 수 있었다. 반가움과 안도를 오가는 밤이었다.”
“REC 01: 밤을 걷는 동안”은 퓽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REC 시리즈의 첫번째 사운드 단상집이다. 다양한 녹음매체의 특성을 모티브로 출판물에 시간과 공간을 담는 것이 이 시리즈의 목적이다. 그 첫 테마는 밤산책으로 지면 곳곳에 산책의 소리와 풍경을 배치해 독자의 밤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나긋나긋한 보컬과 느긋한 템포로 이루어진 음악 역시 이 책의 분위기에 젖어들게 하는 요인이다. 머물고 싶은 공간을 발견한다면 작은 책에서도 얼마든지 머물며 자신의 생각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산책은 언제나 가는 길과 돌아가는 길이 있는 것처럼, 책도 카세트 테이프를 모티브로 하여 Side A와 Side B로 이루어져 있다. 지면에 발을 들인 독자는 그 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만나기도, 헤어지기도, 돌아오기도, 또 슬며시 앉아서 기다리기도 할 것이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 읽는 이도 짧은 산책의 시간을 걸을 수 있길 바란다.
REC 01: 밤을 걷는 동안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