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우리는 만났다 (2025 공주시 올해의 문학인)

이렇게 우리는 만났다 (2025 공주시 올해의 문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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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25 공주시 올해의 문학인〉 발간지원사업에 힘입어, 김자흔 시인의 첫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5부로 구성되어 모두 32편의 산문이 담긴 김자흔 산문집 「이렇게 우리는 만났다」는, 누구든 만날 수 있는 자잘한 생활 속 일화들을 평이한 언어와 재치 넘치는 말투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특히 시인이 고향인 공주 정안(正安)에 돌아와 발간하는 첫 번째 산문집이어서 더욱 뜻깊다.
책의 1부에는 법정 스님의 책 「영혼의 모음(母音)」이 저자에게 미친 영향이 감동 어린 어조로 서술된 글을 비롯하여, 시인으로 사는 일의 애환이나, 미술과 영화라는 타 장르 예술작품에 관한 소감, 문우들과의 친교를 보여주는 글들이 실려 있다.
2부에는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담은 기행문을 모았다. 운주사 석불에서 곡성 당동리 사면불이 등 불교 유적을 비롯하여 우이도, 소래포구와 같은 바닷가 마을들, 서울도성의 외곽길이나 겨울의 남한산성 등 수도권 지역의 역사문화 유적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발길이 머문 자취를 그린다.
3부에는, 귀향 전 아들과 딸 남편과 함께 네 식구가 모여 살던 동네 풍경을 다정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동네 도서관에서 만난 여학생들, 정다운 이웃 어르신, 동네 행길가에서 만나는 초등학생들의 귀여움이 나긋나긋하게 서술된다.
4부는, 노래 이야기다. 옛 가요 〈아양을 살살 떨면서〉에 관한 재미난 일화와, 〈갑돌이 갑순이〉 가사의 숨은 뜻, 〈진주 난봉가〉에 얽힌 저자의 사연, 가수 이현 팬클럽 활동, 가수 김상진의 노래 〈고향이 좋아〉의 정겨움, 젊은 엄마가 불러주던 〈도라지 타령〉과, 〈개가죽나무가 찾아준 그림자〉 인연들, 세 가수가 부른 〈찔레꽃〉에 이르기까지, 4부는 노래를 사랑하는 저자의 흥취와, 노래를 부르며 생겨난 저자의 마음이 꾸밈없이 포근하게 뭉클하게 펼쳐진다.
마지막 5부에는, 오랫동안 고양이를 돌봐온 저자의 내력과 내공이 드러난다. 아리, 연두, 완소, 길남이, 조로, 까미, 번개씌 등등 지금 함께 살고 있고, 또 한때 함께 살았던 고양이 친구들이 차례차례 소개된다. 산 생명에 대한 가없는 연민과 사랑으로 다져진 캣맘의 나날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다.
저자

김자흔

김자흔시인은숭의여대문창과ㆍ한국방송대국문과를늦깎이로졸업하고,2004년〈내일을여는작가〉신인상을받으며등단하였다.시집「고장난꿈」(2011),「이를테면아주경쾌하게」(2017),「피어라모든사냥」(2019),「하염없이낮잠」(2022),「고양이는왜입체적인가」(2024)를발간하였다.2018년숭의문학상을수상하였고,경기문화재단ㆍ충남문화재단기금선정,두권의시집을e북으로출간하였다.
충남공주에서태어나옛날얘기들려주시는어머니와책좋아하시는아버지곁에서유년시절을보냈다.2020년,고양이다섯마리를데리고고향으로돌아왔다.버스가하루세번만드나드는불편말고는모든게다좋은정안(正安)화랑터에서안분지족하며살고있다.

목차

1부|이렇게우리는만났다

이렇게우리는만났다
책,영혼의모음(母音)
조직이라는문
늦깎이로사는길
시인원고료
공허와부조리,그리고악몽같은영화
운명의바람이지나간자리

2부|천불천탑운주에들다

천불천탑운주에들다
곡성당동리사면불이뵈러
떠나온우이도(牛耳島)
12월31일의소래포구
남한산벌봉가는일기
서울도성성곽길을따라
겨울남한산행

3부|어머어머시인이세요?

어머어머시인이세요?
영감님뿔나셨다
아기고양이는완전나를좋아해
현빈이와부침개
버찌따는아이와버찌의추억
이맘때는다이렇게
그리움은하염없이내리고
광지원의지원이와미수
시골집터찾아가는길
산신령님,뭐드시고싶은거있으세요?

4부|아양을살살떨면서를아시나요?

아양을살살떨면서를아시나요?
고까짓것했더래요
진주난봉가
가수이현팬카페
김상진의노래,〈고향이좋아〉
엄마와도라지꽃
개가죽나무가찾아준그림자
찔레꽃,찔레꽃,하얀찔레꽃

5부|아리가우리집에왔다

아리가우리집에왔다
아기냥이연두(원두)가가족으로왔다
영양가없는고양이완소
길남아왜그래?
아기길고양이조로가왔다
새끼고양이,까미라이름받았다
번개씌이야기
우리집마당냥이와동네골목길냥이
고양이끌어안은죄로
이황할아버지이럴땐어찌해야할까요?

작가의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