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의 에덴 1 (신현의 장편소설)

서쪽의 에덴 1 (신현의 장편소설)

$17.12
Description
#1.
낙원을 찾아 섬에 모인 사람들은 생계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일, 즉 예술 활동을 하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그들 중 예술에 어떠한 흥미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도 느끼지 못하는 한 남자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 ‘예술을 하지 않아도 문제없다’고 말하는 여자에게 호감을 느낀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는 욕구를 느끼게 되고, 그녀에게 마음을 전하러 간다. 그러나 결혼 상대가 있는 그녀는 그에게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한다. 얼마 후, 그녀의 약혼남인 화가가 누군가의 공격을 받아 정신을 잃게 되고, 여자는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되지만 그것을 밝힐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낙원과 같은 섬. 그곳은 정말로 낙원일까?

#2.
정신적 충격 이후,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이야기 속이라고 믿게 된 준호. 그는 이야기라는 것은 ‘악을 제거하는 일’이라고 정의 내린다. 그리고 그 일의 시작은 ‘악이 정확히 무엇인지 아는 것’으로서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그는 이야기를 끝내기 위해 ‘악은 과연 무엇인가’ 하는 물음의 답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다. 한 기업의 본사에 있는 ‘블라인드가 쳐진 방’ 안에 악이 있다고 믿는 그는 그곳을 감시하기 시작하고, 이후로 기묘한 일들을 겪으며 점점 악의 실체를 향해 다가간다. 결국 감춰진 방으로 들어간 그는 악의 정체를 깨닫고 큰 충격을 받는다.

#3.
한 남자에게 접근하려는 이주. 그녀는 그를 반드시 만나야 할 이유가 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이주는 그가 있는 곳으로 접근할 수가 없다.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는 모든 수단들이 어떤 힘에 의해 전부 방해받는다. 그녀는 다른 수단, 즉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에게 접근할 방법을 찾아내고, 그 일에 극단 소속의 은지라는 여자를 이용하기로 한다. 그녀만이 자신을 도울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제안을 받아들인 은지는 한 가지 조건을 건다. 새로 시작하는 연극의 주인공으로 이주를 캐스팅하겠다는 것. 과연 그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서쪽의 에덴〉은 세 사람이 각자의 세계에서 낙원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첫 번째 주인공은 예술가들이 모인 환상의 섬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천국과 같은 섬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그곳은 정말로 천국일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결국 그것은 가장 중요한 질문으로 귀결된다. 내가 데려오려는 ‘그 사람’은 이곳을 천국이라고 생각할까? 두 번째 주인공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가 이야기로 이뤄져 있다고 믿게 된 사람이다. 우리가 어떤 이야기 속에 있는지를 파악하려면 악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고 그는 생각하고 실행한다. 그렇게 알게 된 악의 정체는 충격적이다. 세 번째 주인공은 한 남자를 죽여야 한다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그녀의 계획은 방해를 받고, 왠지 모르게 의지하게 되는 한 여자를 만나 관계를 이어간다. 이야기는 ‘다중 우주’ 개념에서 창안, 세 사람이 각자의 세계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펼쳐가지만, 그들의 행동이 서로의 세계에 영향을 미치며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만나게 된다.
저자

신현의

스콧피츠제럴드와감각적인문장을좋아한다.블루스스케일의기타연주,올라설수있을것같은밀도높은구름도좋아한다.‘그와동시대를사는것은행운’이라는말을듣는작가가되고싶다.

목차

제1장주이민-아직완성되지않은세계
제2장한준호-우리가이야기속에있다는증거
제3장민이주-정신을차려보니어느새찾아온밤처럼
제4장주이민-섬에서의평화로운나날
제5장한준호-그사람은조력자일까?
제6장민이주-당신이존재할수있는방법
제7장주이민-예술을하지않음으로써얻는자유
제8장한준호-그들이움직이는방식
제9장민이주-돌이킬수없는실수
제10장주이민-나는그사람을사랑하고있을까?
제11장한준호-상상력으로갈아타야할시간
제12장민이주-아직은나갈때가아냐
제13장주이민-사랑이만들어내는것들
제14장한준호-다른존재가되는일의기쁨
제15장민이주-이역할에딱맞는아이
제16장주이민-사랑이무엇인지찾을때까지만
제17장한준호-그들을볼수있는곳으로
제18장민이주-카메라에담긴내용
제19장주이민-어리석은사랑따위하지않아
제20장한준호-나를기다리는곳으로곧장걸어간다
제21장민이주-어딘가모르게변한모습
제22장주이민-버려야할조각과새로깎아야할조각
제23장한준호-서로영향을주고받는세계
제24장민이주-하필그순간에떠올린사람

출판사 서평

소설〈서쪽의에덴〉은세사람의이야기가번갈아펼쳐지며진행된다.작가는환상과현실의세계를교차로보여주며주인공들이서로를찾으려애쓰는이야기를통해인간과삶에대한주제를심도있게탐구해나간다.사랑은무엇이고악은무엇인지,나아가인간은왜이곳에존재하는지,이야기를겪으며조금씩알게됨으로써등장인물들은자신에게진리혹은구원이라고생각되는것을얻는다.그과정을독자또한그대로경험하며인간이라면누구나궁금해하는질문들의답을찾게되고,그것은크나큰충격을안겨준다.데뷔작이라고믿기어려운주제설정과그것을풀어가는대담한상상력,문단의중견작가들에견줄만한문장력등은놀랍다.200자원고지3,400매에달하는다소긴이야기지만묵직한주제를풀기위해선반드시필요한분량이라고작가는말한다.순식간에몰입시키는매혹적인문장의이야기를읽다보면어느새독자는인간이어떤존재이며무엇을해야하는지를깊이고민하게될것이다.그리고마침내는이소설을사랑하게될것이다.세계적인작가로발돋움할저력있는신인작가의탄생을기쁜마음으로맞이해주시기를바라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