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 : 김소영 에세이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 : 김소영 에세이

$15.80
Description
MBC 아나운서를 그만둔 후 ‘당인리책발전소’ 서점 주인으로, 그리고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인생의 방향을 찾은 김소영. 책과 문장의 힘을 믿는 그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언제나 책이 곁에서 말을 걸어준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책과 데면데면해지면서 책 속 문장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서서히 줄어들었다며 내밀한 고백을 들려준다. 이 책 『무뎌진 감정이 말을 걸어올 때』는 ‘책편지’를 쓰기 시작하면서 책과의 권태기를 책으로 회복하고, 오랫동안 감정의 조각들을 흘려보낸 것에 익숙해져 제대로 꺼내지 못했던 내면의 이야기를 세밀하게 파고들어 완성한 글을 담아냈다.
김소영 작가가 섬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소개하는 책 이야기, 문장들에 숨겨진 마음의 풍경, 삶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감정과 마주하고, 이를 통해 나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저자

김소영

MBC아나운서로5년간일하다가큐레이션서점책발전소를내고5년째운영중이다.라이프스타일큐레이션커머스브론테BRONTE를운영하며종이책구독서비스‘책발전소북클럽’의대표북큐레이터로매달책을권하는편지를보낸다.『진작할걸그랬어』를썼다.
*인스타그램@thing_1022

목차

시작하는글나의친애하는감정들이쌓이는중입니다

Part1.결코사소하지않은감정의말들
1.사랑이떠난자리에남겨진흔적
2.오해는흔하고이해는희귀하다
3.마주하기힘든모난외로움
4.권태도사랑이라부를수있다면
5.문득삶이사랑스럽게느껴지는순간
6.살아온집에쌓아올린이야기
7.나홀로즐기는행복한고독

Part2.무뎌진감정이말을걸어올때
1.언젠가행복의끝에닿을지라도
2.다정한마음이우리를구해낼때
3.그럼에도아름다웠던것들
4.가장그리워한순간으로떠나는마음
5.일상너머의고통으로기꺼이들어가며
6.사소하지않은작은기쁨
7.영원한이방인으로서의감각

Part3.어쩌면내가깨우고싶었던생각들
1.낯선곳에서의나와마주할때
2.완벽한무엇이되지않더라도
3.매일조금씩기적을만드는일
4.진정한자신을찾아낼용기
5.어느날‘악의’가나를찾아올때
6.엄마의음식이생각날때
7.우리가만든말이우리를다시만들고

끝맺는글이제다시나를사랑할시간

출판사 서평



MBC아나운서를그만둔후서점‘당인리책발전소’를열면서책방주인으로,그리고방송인으로활동하며새로운인생의방향을찾은김소영.책과문장의힘을믿는그는일이잘풀리지않을때언제나책이곁에서말을걸어준덕분에맑고생기넘치는생각을하며해결책을찾곤했다고말한다.그런데사업영역을넓히며새로운도전을이어가면서어느순간난생처음책과데면데면해지는경험을한다.책속문장들을통해자신의감정을알아채고마음을들여다보는시간이서서히줄어들었다며내밀한고백을들려준다.
김소영작가는종이책구독서비스인‘책발전소북클럽’을시작하면서책편지를쓰기위해한달에한번현실의시공간에서벗어나긴호흡의글을써내려가며책,독자,그리고자신을탐구한다.이책『무뎌진감정이말을걸어올때』는책편지를토대로오랫동안감정의조각들을흘려보낸것에익숙해져제대로꺼내지못했던내면의이야기를세밀하게파고들어완성한글을담아냈다.그는책을읽고,편지를쓰며다시이책을엮는과정에서잊고있었던무뎌졌던감정이깨어나는밤을자주맞이할수있었다고한다.김소영작가가소개하는책의문장과그의미들을통해상실이후생겨나는감정,거칠고모난외로움,고독해서느끼는행복감,작고소중한다정들까지삶에서겪게되는다양한감정을찬찬히들여다볼수있다.

모난감정들을응시하고,권태까지포함하는사랑을배우며
단단하게마음을성장시키는반짝이는통찰!

모든감정에귀기울이고받아들이는시간을선사하는이책은마음의빈곳을채우는문장들에밑줄긋게만든다.김소영작가는세가지주제로나누어책이야기를전개한다.
‘결코사소하지않은감정의말들’파트에선“너로인한그리움과공허와고통마저도내안으로들어와나의가장큰기쁨이된다(『그리움의정원에서』)”와같은문장을읽으면내면깊숙이자리한감정이뒤흔들리기도하고,마음속창이맑게닦인듯한느낌이라고말한다.때로사소하다고여기지만결코사소하지않은감정의말들은우리의내면을성숙하게하며일상에깊게파고든마음의변화를살피며나를돌아보는시간을가지게만든다.
‘무뎌진감정이말을걸어올때’파트에선『스몰플레저』와같은책의섬세하게직조된단어와문장들은성인으로서느껴야할온당한기쁨과슬픔,낭만과고뇌,희망과절망,미움과사랑에대해일깨워줬다고한다.무뎌진감정을직면하는일은나의감정을객관적으로바라보며쌓여있는감정의조각들을해소할수있도록도와준다.
‘어쩌면내가깨우고싶었던생각들’파트에선세상의평가와잣대에도불구하고‘나의삶을한걸음씩걸어가보겠다는선언’으로느껴진다고평한『기적일지도몰라』.이책을읽으면우리에게도종종찾아오는삶의고민과불안함앞에서,자신의꿈을사랑하고,그노력을보답받는사람의글이라마음이청명해진다고말한다.
사람은누구나다양한가면을낀채로살다보면가끔은내가왜이런기분을느끼는지모를때도있고외면하기도한다.이책을읽다보면그렇게둔감했던감정이서서히깨어난다.상실이후생겨난짙은그리움,권태를포함한모든것까지온전히감당하는사랑,자기내면에대물림된뿌리깊은감정,잊고있었던사춘기시절의우정등책의마지막페이지를넘기고나면무뎌졌던감정이말을걸어온다.
김소영작가가21권의책읽기를통해자신에게울림을준문장에감탄하고,자신만의시선을담아다시일상의언어로풀어낸점이새롭고흥미롭다.문장이지닌힘과위안을새삼깨닫게만드는글속엔단단하게나를성장시키고자하는통찰이빛난다.이를통해가끔읽기를멈추고한줄의의미를되새겨보거나내마음을어루만지고내감정을날것그대로인정하게된다.

책발전소북클럽1열에앉은기분으로찬찬히읽어간다.『무뎌진감정이말을걸어올때』는그의성실한독서록이자다정을담은편지.모난감정들을응시하고,권태까지포함하는사랑을배우고,찰나의반짝임을포착하는이책의문장들은책을사랑한다는절절한애정고백이자책을권하는일을업으로삼은이의단단한책임감그자체다.이책은책발전소를닮았다.책과책을엮는사려깊은태도가빛난다.
-이다혜(작가,『출근길의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