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양장본 Hardcover)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 (양장본 Hardcover)

$14.00
Description
시와 에세이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이운진 시인이 디카시집 『당신은 어떻게 사랑을 떠날 것인가』를 출간한다.
디카시는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장르로 직접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하는 시를 말하는 것이다. 하여 시인은 디카시의 이런 방식을 적용하여 스스로를 순간과 우연의 수집가라고 부르고 있다. 자신의 눈길이 닿은 한 순간의 장면에 짧은 시를 더하여 한 편의 디카시를 창작하는 일은 문학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고 색다른 즐거움을 찾아준다고 말한다.
이번 책은 일상이라고 불리는 공간과 그곳에서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놓치는 것들, 상실을 겪으면서 깨닫게 된 인생의 깊이, 잠자리와 매미, 고양이, 비둘기 같은 다른 존재와 나누는 마음 등을 두루 담았다. 특히 사진을 찍고 시를 쓰는 행위를 동시에 아우르면서 느꼈던 생각을 시작메모로 풀어놓았으므로 독자들은 시인의 마음에 한 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 찬찬히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일상의 찬란한 비밀과 그로부터 생겨나는 삶에 대한 애정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운진

1971년경남거창에서출생했다.1995년시인이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
시집『톨스토이역에내리는단한사람이되어』『타로카드를그리는밤』『모든기억은종이처럼얇아졌다』를비롯해청소년시집『셀카와자화상』을펴냈다.산문집으로는『여기,카미유클로델』『시인을만나다』『고흐씨,시읽어줄까요』『세상에서가장아름다워질너에게』가있다.제5회디카시작품상을수상하였다.

목차

?글을시작하며
?사물의시선
할머니의실꾸리
하얀심장
신발한켤레
엄마의편지
달항아리
낡은여행가방의여정
솟대
빈집의우편함
드림캐처
빈의자
시간의법칙
전봇대가있는골목
아직이가을을더
오래된유혹
?풍경의초대
나비의꿈
선셋증후군2
꽃비
뒤의초상2
빗물에뜬봄
날씨가전하는당신
두개의침묵
우화(羽化)
기이한밤
눈길에서삶을읽다
멀어지는사람들
사랑한다면이들처럼
버려지다
이웃집고양이
슬픔의방향
어떤첫눈
불꽃
풍장(風葬)
밤의틈으로
첫키스
?여행의기록
바람의편지
포옹
거룩한한끼
기원의방식1
허공의문
우도(牛島)에서
기원의방식2
정동진
이중섭의방
물길
동해의오후
삶의폭죽
기원의방식3
지극한슬픔
터미널에서
우리사랑은

출판사 서평

“어디에나있지만어디에도없는나만의특별한사물이있다.마음이라는보드라운천으로만닦을수있는것.그런사물은나를울게한다”는말로시작하는첫번째장〈사물의시선〉에는시인이애틋한눈으로바라본사물들이등장한다.이십년이넘은할머니의실꾸리와엄마의편지같이눈물을머금은사물에서부터주인모르는낡은신발한켤레까지.우리와함께하는이사물들을통해시인이풀어놓는이야기는소박하지만우리의삶을이루는것이진정무엇인지되묻게한다.
두번째〈풍경의초대〉는하루를채우는소소한사건들과장면들이불러낸것들이다.봄꽃이지는날,눈이온날,해가지고달이뜨는곳,불꽃이터지는시간,골목길과빈집처럼누구에게나익숙한풍경들은작은공감과함께각자의일상을떠올리게해줄것이다.그속에서다시한번일상속의아름다운단면들을발견한다면삶이늘찬란할필요는없다는것을잔잔히느끼게될것이다.
세번째〈여행의기록〉은여행지에서발견한생각들을풀어놓았다.여행에서의시간은흘러가는게아니라채워지는듯한느낌이드는이유가무엇인지,여행을마무리하고나서야비로소알게되는것이무엇인지,시인은그생각들을나직하게이야기한다.
그래서이책을다읽어갈때쯤이면내일상의사물에게다시눈길이돌려질것이고,지나간여행의기록들을다시들춰보고싶어질것이고,눈앞의풍경을카메라렌즈속에담고있을지도모른다.평범하지만사는일의소소한아름다움과나를이루는것들에대한행복의감각이조금열릴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