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눈은 따뜻하다 (이운진 시집 | 개정판)

2월의 눈은 따뜻하다 (이운진 시집 |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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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06년에 출간되었던 이운진 시인의 첫 시집이 개정판으로 새롭게 나왔다.
등단 10년을 넘기고 펴낸 첫 시집의 시는 일상의 근심, 상실의 경험, 여행과 유년의 기억들로 어우러져 있다. 그러나 말랑말랑하고 물기를 잔뜩 머금은 시어들을 통해 시인이 꺼내 보여주는 세계는 아름다움이 아닌 통증과 결핍의 어두운 내면세계이다. 하여 자칫 무겁고 과장된 감정으로 치우칠 수 있는 그 내면의 아픔에 대해서 시인은 필요 이상의 요설이나 묘사를 피하고 담담한 태도로 정서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삶과 시를 묶어내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문단을 떠나 있어야 했던 시간을 담은 시편들은 시인의 목마름이 얼마나 깊고 큰 것이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운진 시인이 “종이에 온몸을 다 새긴 여자”가 되기로 각오를 다지며, 다시 시인으로서 출발선에 서는 첫 모습을 이 시집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운진

*경남거창에서태어남.동덕여대국문과와동대학원석사졸업.1995년『시문학』으로등단하여작품활동을시작함.
*저서:시집『톨스토이역에내리는단한사람이되어』『타로카드를그리는밤』『2월의눈은따뜻하다』,에세이집『여기,카미유클로델』『시인을만나다』『고흐씨,시읽어줄까요』,디카시집『당신은어떻게사랑을떠날것인가』,청소년도서『셀카와자화상』『세상에서가장아름다워질너에게』가있음.
*수상:2016년사계절청소년교양도서원고공모우수상
2019년제5회디카시작품상

목차

시인의말
개정판을내며
제1부
갑사가는길
내가조금이라고하는사이
시집을읽다가
드라이플라워
옛마을을지나며
지붕없는집의시절
조개탕을끓이는저녁
詩가되지않는밤에추억하다
완도에서
버스를기다리며
죽은벌레를생각하다
한밤,큰비내리고꽃지다
신륵사
제2부
고드름
겨울풍경
2월의눈은따뜻하다
헌가구를버렸다
9월
말라붙은시간
꽃과벌레
그때나는스무살이었다
라일락의봄
그여자,실비아
사진기가없던일요일오후
섬진강이궁금하다
-2-
몸살
꽃나무아래가무덤속같다
제3부
깊은우물
여자-자화상
붉은유년
오래된가족사진
문자메시지
사랑은때로벽이된다
당신을보내고
민들레
귀울음
죽음을배운다
봄날
저녁산책
아프리카에서온사진
후일담(後日談)
제4부
3월,폭설
한라산하산길
결혼에대하여
구석
사나운날
아름다운대화
나비상자
대전살이
비눗방울속으로들어가다
서른넷
정전
사랑하는일
눈송이편지
남쪽바다
해설
배한봉-기억과열망,발견의시학